해리포터) 업적에 비해 평이 좋은 정치인

안녕. 나는 영국 마법정부의 신임 총리이자 퍼지의 후임.

루퍼스 스크림저다.

(영화판 기준 데비 존스이심)

전임 총리인 퍼지 놈이 아주 열심히 분탕짓을 쳐 준 덕분에...

그놈 진짜 죽먹자 아닌게 신기하네.

지금 정부 신뢰도가 최악 중 최악이야.

그러니 해리 네가 우리 정부와 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해줬으면 하는데...

조↗까세요.

뭘 잘 해야 돕든가 말든가 하지. 나 님 싫어.

그 패악질 부린 엄브릿지는 그냥 제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며?

나 보러 올때도 '엄브릿지가 그러던데...' 라고 운 떼던데, 그년이 학교에서 뭔 짓을 했는지 관심이 없나?

그리고 죽먹자들을 잡지도 못하고,

정작 잡아들인 사람들은 죄 없는 사람들이었잖아.

스탠 션파이크는 그냥 자기가 죽먹자를 안다고 떠벌리는 얼간이 허풍선이 겸 소시민인데,

그 사람을 아즈카반에 집어넣고 덤블도어 교수님의 탄원을 씹었잖아요.

거기에 7권 초반부에 영국 절반을 가로질러 내가 죽먹자 떼거지 겸 볼디와 추격전을 벌이고

또 무디가 죽은건 입 꾹 닫고 있지?

대처같은건 하지도 못하고, 한 달 동안 덤교수님이 유품으로 남긴 스니치 몰래 열어보려고 끙끙거리기나 했잖아.

뭐  마법 정부의 위신이 떨어진다?

떨어질 위신이 있어야 떨어지지. 꺼지삼.

이... 빌어먹을 꼬맹이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거냐!!!!

아무것도 모르면서 덤블 품에 안겨있던 애새끼가!!!

아 내가 모르는 고오급진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어?

(스크림저 법사 모드)

...그래. 할 말이야 많지.

우선, 아멜리아 본즈를 기억하나?

5편 불사조 기사단에서, 마법 정부의 청문회에서 해리 너를 옹호해주고 공정하게 재판을 연 사람 말이다.

그 사람은 마법 사법부의 장관이었어.

그리고 볼디가 돌아왔다고 발표한지 한달만에, 사법부 장관 아멜리아 본즈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

영국 마법 정부에서,

총리가 되는 정석적인 루트는 오러 본부장 -> 사법부 장관 -> 총리 순서다.

즉 본래대로라면 퍼지 다음 총리가 되어야 할 후임자가 볼디에게 살해된거야.

현실로 따지면 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우린 ㅈ됐음' 발표되고 한달만에 시체가 된 거라고.

그래서 오러 본부장이던 스크림저 나에게 총리직이 넘어온거고.

차기 국가 원수가 살해되는 지경이니, 다른 곳들은 더했지.

아예 해외에서 거인들을 들여와 머글들을 학살하는 지경이었으니까.

난 그런 상황에서 총리직에 오른거다. 

너희들이 학교에서 여친하고 애정행각이다, 덤블도어와 꿍꿍이다 뭐다 할 때!!

어.... 생각보다 상황이 끔찍하긴 했구먼.

근데 님이 1년 동안 현상유지 이상은 못 한건 맞잖아요?

덤블 죽고 한두달 만에 바로 마법 정부 함락당하고.

누가 보면 내가 분탕쳐서 정부가 함락당한 줄 알겠다 꼬맹아.

정부의 절반이 볼디에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넘어갔고,

아예 사법부 장관인 파이어스 시크니스가 임페리오 저주에 걸려 꼭두각시가 상황이었어.

실제로 볼디가 정부를 장악하자, 시크니스는 총리가 되어 학살을 벌였고.

내가 시벌 그 상황에서 뭘 어쩌라고?

음....

그래도 내가 님에게 잘했다 하긴 조금...

(스크림저. 저승)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있지.

난 해리 널 보호하려다 죽음.

볼디 본인에게 고통으로 완전히 미쳐버리는 수준의 고문을 받아도

네 위치를 불지 않고 버티다가 죽었다.

그 정도면 감사 인사 정도는 들어야 하는거 아니냐?

(당시 스크림저를 직접 고문한 볼디)

????

뭐야 총리는 포터놈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이 악물고 버티다가 죽네??

보통 싫어하는 사람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나?

???????

아니 님이 우리한테 그렇게까지 해줬어???

어... 그게....

일단.... 감사합니다...?

(스크림저. 저승)

됐어 인마.

난 너 싫어하지만 죽먹자 놈들은 더 줫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