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맥은 문제가 많은 게임임

왁맥이 디맥의 파쿠리라서 문제다?
이건 아님
디맥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2차 창작에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실제로 이쪽 문제는 로키 스튜디오와 얘기가 된 사항임
문제는 그 수록곡임
오리지널 곡도 있지만, 수록곡 592곡 중 절대다수는 커버곡으로 구성되어 있음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할 수 있는데, 사실 이건 상업리겜, 혹은 bms를 하는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

상업리겜은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니까 당연히 저작권적으로 클린해야 하고, 인기 있는 곡들을 라이센스로 들여오기 위해서 상당한 돈을 씀

그러니 저작권을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곡을 가져다 쓰는 짓거리가 고깝게 보일 수밖에 없음

그리고 bms는 비트마니아라는 아주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근본 건반형 리듬게임의 카피에서 시작된 게임(혹은 구동 시스템)인데,

이쪽도 과거부터 저작권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었어서, 현재는 유저들의 자정 노력으로 저작권적으로 문제가 있는 곡을 배제하는 생태계를 갖추게 되었음

그뿐 아니라 아예 독창적인 곡을 만들어내는 대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기도 함

이제는 이 생태계에서 태어난 곡이 각종 리듬게임으로 수출되어 나가는 것을 어렵잖게 볼 수 있을 정도

이런 역사가 있었기에, bms를 플레이하는 쪽에서도 저작권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

소위 분동이라 불리는 osu!라는 리듬 게임이 배척받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임

(유저의 질 문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함)

그리고 당연하게도 왁맥 또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함

아니, 분동은 유저들 자기끼리 '맵'을 만들어서 공유한 것이고, 제작자는 배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왁맥은 제작자 스스로 그 곡들을 선수 패키지에 넣어 배포했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됨

리겜 스트리머들이 공공연하게 왁맥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나는 분동겜은 쉬쉬하면서 왜 이 겜은 당당하게 하는지 모르겠음

둘 다 하지 말든가, 아니면 둘 다 당당하게 하고 욕처먹든가

아무튼 곡에 관련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 곡의 저작권자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는 수밖에 없음

그건 불가능함

그래서 왁맥은 분동급 게임이고, 나는 절대 이 게임을 좋아할 수가 없다

이게 내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