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괴문서) 선생님, 그거 아시나요? (324)

(괴문서모음)

선생님, 색마다 자신이 가진 이미지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오늘은 그 중에서 검은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검은색은 어느 때 쓴다고 알고 계시죠?

상황과 조합을 가리지 않고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색?

뭐, 그렇죠. 검은색 뿐 아니라 무채색이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만.

뿐만 아니라 애도를 표할때도 애용하는 색깔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기릴 때 검은색 옷을 입는게 대표적인 예시죠.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데 쓰는 색깔이기에 대체로 검은색은 죽음이나 공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의미합니다.

낫을 든 사신이 검은 로브를 입는다던가, 갓을 쓴 저승사자가 검은 도포를 입는것도...

네,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검은색을 두려워하게 되었을까요?

내가 알려줄까?

선생님이요?

그야 선생님이잖니, 시치도 양...

밤은 어둡고, 인간은 주행성 동물인데다, 밤이 되면 별도의 준비가 없는 한 생존률이 떨어지지.

그러니 어두운 밤이 되면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게 되니 본능적으로 밤의 어둠과도 같은 검은색을 두려워하는거란다.

오...

정답입니다.

이미지적인 검은색 말고, 다른 측면에서 검은색을 알아보자면.

음...

선생님, 그것도 아십니까? 바둑판의 돌은 사실 크기가 다릅니다.

눈에 보이는 검은색에 가까운 물체는, 실제보다 더 작게 보입니다.

그래서 흑백의 바둑알 크기를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면 검은 알이 더 작게 보이기 때문에...

바둑알을 만들땐 검은알을 조금 더 크게 만듭니다.

그래, 완벽하게 이해했어.

그러시군요.

시치도양의 헤어 컬러는 검은색이 많으니 실제보다 더 작게 보이는거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실제 덩치는 더 크단 얘기군요.

그... 뭐라고요???

덩치가 크고 기골이 장대한건 부끄러운게 아니랍니다, 시치도 양.

애초에 제 헤어는 브라운이 섞인 검정이거든요?!?!

너무 열내지 마시고 자신의 사이즈에 자신감을 갖고 당당...

음... 당당히... 흠.흠!

......?

지금 어딜 쳐다 보시면서 그딴 소릴...

이 쓰레기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