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말까 고민하다 친구가 티켓 대리구매해주고 차로 태워다준다길래
밥 사주는 조건으로 얻어타서 보고 옴.
게임 오케스트라는 처음이고 친구도 힘겹게 예매한 거라 서로 따로 앉게돼서 설렘반 불안반으로는 갔는데
무대가 한 눈에 들어와서 곡에 따라 바뀌는 연주자분 연주 구경하는 맛나서 좋았고
그레고리오 파트 땐 지휘자분이 직접 코스프레(?)하고 지휘해주셔서 몰입도 장난 아니더라.
특히 백귀야행 메인스토리 파트에선 국악 전공하신 것 같은 분이 해금으로 추정되는 악기 들고오셔서 함께 연주하시는데
애달픈 느낌을 잘 살렸고 원래 좋아하던 장면 중 하나였던지라 가장 기억에 남음.
산해경 음악이 없는 거랑 중간중간 나온 보컬곡은 악기 소리에 묻힌 것만 빼면 공연은 정말 만족스러웠음.
근데 누가 안 씻고 왔는지 그냥 체취가 심한지 공연 내내 공기에서 시큼한 냄새나더라.(...)
애청곡 나와도 냄새 때문에 중간중간 몰입 깨져서
집에 돌아온 지금은 공연 내용보다 시큼한 공기 냄새밖에 기억이 안 남.
(다행히 친구는 별 탈 없이 잘 즐겼다고 함.)
다음부턴 감기 걸린 척하고 마스크라도 쓰고 갈까봐...
마스크 써야함 ㅋㅋㅋ 기침하는 새끼들 존나 많아서
마스크 써야함 ㅋㅋㅋ 기침하는 새끼들 존나 많아서
냄새드에 당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