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프레스턴 마셜
1932년 미식축구팀 보스턴 브레이브스를 설립하고 이후 워싱턴 DC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바꾸고 사망할 때까지 구단주로 재임한 인물
업적도 나름 많이 남긴 인물이지만 문제는 이 양반이 골수 인종차별주의자라서 다른 팀들이 흑인 선수들을 받아들일 때 이 양반은 끝까지 흑인을 배척했다
사람들은 이런 마셜의 행태를 비판했지만, 마셜은 "지금 전쟁나기 일보직전인데 고작 깜둥이놈들이 우리 팀에서 못 뛰는걸 걱정한다고? 님들 도랐?"라며 버텼다
이에 워싱턴 구단과 거의 철천지원수 급으로 사이가 안좋았던 라이벌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팬들이 몰래 워싱턴의 홈구장에 잠입해 75마리의 흰 닭과 1마리의 검은 닭을 풀어 조롱하려 했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도저히 마셜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인물이 한 명 나서게 되는데
바로 대통령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였다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의 수도를 연고로 삼은 팀의 저런 개짓거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고
결국 케네디는 61년, 마셜에게 "흑인 선수 안받아들일거면 DC 스타디움에서 꺼져"라는 최후 통첩을 날린다
DC 스타디움은 연방 정부 직할령인 DC의 소유였으니 일개 구단주가 무시할 수 있는 압박이 아니었다
결국 마셜 구단주가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하여 흑인 선수를 받아들이면서 NFL의 인종 분리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훗날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홈구장인 DC 스타디움은 JFK의 동생 로버트 프랜시스 케네디를 기리기 위해 RFK 메모리얼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변경하게 되고
흑인 쿼터백 더그 윌리엄스를 앞세워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는 NFL 역사상 최초로 슈퍼볼에서 선발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흑인 쿼터백 탄생의 순간이었다
저때의 계획이 마셜 플랜이다(아님)
저때의 계획이 마셜 플랜이다(아님)
의외로 그 마셜도 미들네임만 다르지 조지 마셜은 맞다
신념있게 대통령 ㅈ까 하면서 다른 연고로 이전하는 엔딩일줄 알았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