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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3부)


기다려 주시는 몇분을 위해 올립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제가 뒤돌아 그녀를 봤습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약간 돌렸지만 눈은 계속 맞추고 있었죠.

 

비록 오빠가 아닌 아저씨 였지만 그게 뭐가 대수겠습니까?

 

너무 아름답다.

정말 이 순간이 너무 눈 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오죽했으면

전 저희 둘의 모습을 제 3자의 시점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추운 세상에 주인공은 우리 둘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되묻지 않았어요. 이미 전 사랑에 빠져 버렸으니까요.

 

그렇게 전 남은 신문 10여부와 새하얀 그녀를 태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혹시라도 편의점에 내린 사이에 마음이 변할까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네 전 트리플 A형이니까요.

 

 

예쁜 그녀와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이상 야릇한 말도 안되는 상황….

행복했습니다.

3시간여의 노동의 피로함은 물론 지난 주에 신문 내리다 삐끗한 근육통도 모두 잊을 만한 강력한 도파민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3층짜리 빨간 벽돌로 된 다세대.

 

. 저희 집입니다.

보증금 1000에 월 45만원. 허리도 못 피는 오피스텔 복층이 아닌 오리지널 복층의 제집이죠.

 

자전거를 세우니 그녀가 내립니다.

 

내리다가 롱패딩 끝이 자전거 신문 고정용 고무줄 연결 고리에 걸려서 넘어질 뻔 했습니다.

마치 태껸 발차기라도 하는 듯한 동작이었지만 우습지 않았어요.

 

~!

하고 걱정스런 추임새를 넣을 뿐이었죠.

 

 

자전거에서 내린 후 그녀는 저희 건물을 올려다 봤습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그녀의 옆모습을 보는데 아직 일출전이라 어두웠지만 그녀에게서 환한 빛을 느꼈습니다.

 

이게 사랑이야.. 정말 운명적인 사랑이라구..

 

전 쿵쾅대는 심장 고동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봤습니다.

 

202.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벼운 제스처로 들어가자고 안내하며 한발짝 앞에 제가 나섰죠.

 

그녀는 두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채 저를 따라 왔습니다.

 

어제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이었기에 집안은 깨끗했어요.

 

결혼한 형이 신혼여행에서 오는 길에 사다 준 보드카도 있었고 100%오렌지 주스도 있었습니다.

 

현관 도어락을 누르며

 

이름은 언제 물어볼까들어가면 씻으라고 해야하나.. 난 샤워를 해야하는데.. 나이는 몇살일까..

 

대학생일까아니면 직장인일까

 

수십가지 질문을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문이 열리고 우린 들어갔습니다.

 

24도 맞춰 놓은 보일러 난방 스위치.. 많이 추울 그녀를 위해 사정없이 다이얼을 돌려버립니다.

 

집안에 들어온 그녀..

다이얼을 돌리고 무심코 돌아본 제 눈에 때하나 묻지 않은 어그부츠를 벗는 그녀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밝은 불빛..

거기서 보이는 그녀의…. 그녀의 XX.

 

(죄송합니다. 여긴 유머게시판이라 수위 조절 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어그부츠를 벗으려 다리를 든 그녀의 모습

 

.. 검은 스타킹 사이로 그녀의… X티가 보입니다.

 

아까 어두운 곳에서 가로등 불빛에 봤을 땐 하얀색으로 보인 그 X티 말입니다.

 

정확히는 레몬색 같습니다.

 

어그부츠를 벗은 그녀의 발가락.

 

압박받은 검은 스타킹 발가락 부분은 여느 곳과 다르게 살색이 흐리게 보입니다.

 

좋은 냄새

 

예쁜 여자한테서는 어그부츠의 발냄새도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런 제가 너무 뚫어지게 보고 있었네요.

 

그녀가 시선을 돌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게 보입니다.

뭔가 말을 해야해 말을!”

 

 

긴장됐습니다.

많이 떨렸습니다.

 

저기..여기 앉으세요

 

경직된 얼굴 근육으로 어설픈 미소를 짓고 말았습니다.

 

그녀와 눈이 맞았습니다.

 

새하얀 피부에 발그레한 그녀가 귀뒤로 머리를 넘기며 말합니다.

 

화장실 좀….”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짓을 하며

 

. 저기에요. 편하게 보세요

 

하얀 피부가 분홍빛으로 완전히 물든 그녀가 고개를 약간 숙이며 화장실로 향합니다.

 

이런 병X.. 뭘 편하게 보란거냐또 저를 질책했습니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세면대에 튼 물소리가 납니다.

 

네 분명 위장용 물틀기. 매너있는 여자분이라면 누구나 한다는 그 물틀기입니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전 빠르게 옷을 갈아입기 위해 벗었습니다.

 

물티슈로 겨드랑이를 닦고 섬유유연제 냄새가 나는 세탁된 셔츠로 갈아입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경은 그녀가 들어간 화장실 쪽으로 쏠립니다.

 

규칙적으로 울리는 위장용 세면대 물소리와 함께

 

힘조절로 인한 불규칙 사운드.. 예쁜 그녀의 소변 소리가 들립니다.

 

쏴아아아아아아아

쪼르르르 쪼쪼

 

 

 

하아

 

자 이제 바지를 벗어야 합니다. 그녀의 불규칙 사운드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기네요. 4부로 넘길게요. ^^;

이따 올리겠습니다

 

 

 

댓글
  • 어쩌다한번들렸다가 2017/12/21 21:18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적당한 분위기. 이제 어쩌지? 하며 그녀가 잠시만요. 하며 방을 나갔다가 들어온다. 손에 얇은 책자가 들려있는데. 오늘자 암웨이 카달 로그. 좋은 상품이 나왔는데. 한번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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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흐나라 2017/12/21 21:26

    귀뒤로 귀두로 봄ㅋ
    저만 그런가요?ㅠ
    귀 뒤로 수정요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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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꾸까까꾸 2017/12/21 21:39

    아 현기증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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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꾸나마따따 2017/12/21 21:39

    현기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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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이와40인의미녀 2017/12/21 21:40

    이양반이 보자보자하니까!!
    다음회에 끝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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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하자쫌 2017/12/21 21:41

    4부 부턴 성게로 가야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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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지도살뼈 2017/12/21 21:44

    ......... 꿈에서 깼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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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케익 2017/12/21 21:48

    후방 뜻이 요즘 바뀐건가요???????
    글을잘쓰시네 몰입했..
    엔딩은뭐 저번에 어떤분처럼
    깨어나보니 룸메 머리카락을 빨고있었다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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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밥8년차 2017/12/21 21:52

    후방은 뺍시다.
    댓글은 안읽는듯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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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삐끼 2017/12/21 21:55

    이형진짜 너무하네
    엥가니 깝테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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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꼼 2017/12/21 21:55

    그녀의 냄새 어저구저쩌구 마지막에 잠에서 깨시면 영ㅎ이처럼 물고 늘어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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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꼬따가워7 2017/12/21 21:59

    야시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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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토깽이 2017/12/21 22:0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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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로프킨 2017/12/21 22:52

    빨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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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파파 2017/12/21 23:05

    빨리좀...현기증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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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즈샤라굴단헬스크림 2017/12/21 23:13

    성게에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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