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실시간으로 봤던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경우

중딩때 나는 키도 작고 통통한 누가봐도 오타쿠소년이었음

그때 같이 놀던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

다들 고만고만했지만 유난히 체급이 다른애가 있었는데

중2 시절에 이미 키가 190가까이 됐고 체중 100 넘어가는 친구였음

체급만 보면 누구도 안괴롭힐거 같지만

미안하게도 자주 어울린 친구가 찐따 그룹이었던 우리그룹이었고

걔 자체도 진짜 엄청 순하고 착한 애였었음

말주변도 없고 내성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육체적으로 괴롭히진 않아도 일진이란놈들이 소위 꼽이라는걸 존나게 줬었음

그래도 애가 순하고 착하게 웃어 넘기고 했었는데

어느날 사건이 벌어짐

일진 무리에 못끼고 그 밑에 기생하는 찐따인데 일진인척 하는 놈이

걔랑 나랑 친구들이랑 음료수 뽑아마시려고하는데 와서 개꼽을 주고

걔한테 패드립을 친거임

그때 그 친구 얼굴이 디게 까만편이었는데도 새빨갛게 변하더니

빡!!! 하고 존나 큰 소리가 남

그 친구가 그 일찐에 기생하던 찐따 때렸냐고?

아님

열받아서 주먹 꽉 쥔것만으로 따지도 않은 캔음료가 터진거임

그 믿기지 않는 사태에 밥먹고 음료 마시러 오던 일진들도 굳고 먼저와서 개꼽주고 깝치던 기생충도 굳고 우리도 헉 시발 뭐여 하고 굳었었음

다행히 폭력 사태가 벌어지진 않았고

그 일이 있은 이후로 그 기생충도 일진도 괜히 우리 무리에 꼽을주지 않았고

평화로운 학창시절을 끝낼수 있었음

존중은 압도적인 힘에서 나온다는걸 그때 깨달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