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기간동안 3.5톤 선거유세차 했었는데 방금 입금까지 다 받고 원만히 끝냈다.
개인적으로 육체적으로 크게 힘든 점도 없었고
같이 다닌 광역도당 관계자분들도 잘챙겨주셔서 큰 스트레스 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나같은 경우엔 3.5톤이다보니 1톤트럭과는 다르게 광역도당에 1대있는 유세지원 차량이라
각 시군을 돌아다니며 하다보니 22일동안 4000키로 정도 운전해서 다녔다.
시골 장서는 날, 축제날. 이런곳들 돌아다니며 음악틀고 유세지원하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광역도당에서 움직이는거다보니 국회의원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당연하다고 해야할지 운이 좋았다고 해야될지
쉬는 날없이 매일 3~4탕씩 유세지원 활동을 하면서 큰 빵꾸없이 무사히 완주 할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어제 다들 그런 얘기도 했고...
한번 사건이 있긴했는데
원래 후보가 근처 문화재만 들르고 우리는 바람잡이식으로 음악틀고 이벤트 진행한 다음에 바로 지역 시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그래서 사전 예정대로 나를 제외한 인원들은 다 미리 이동하고
나는 후보보러온 인파때문에 차를 못빼다보니 곧바로 근처 지역시장이 아닌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되어있었지.
그래서 장비 다 끄고 철수장비하며 사람빠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후보와 국회의원 5명정도가 내 차에 올라와서 마이크 달라해버리니
급하게 장비키러 안으로 들어가다 내부 철제부스에 내 머리가 찍히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는 피가 좀 많이 나긴했는데 우선 다음 예정도 있고한데다 일요일에 '군' 단위다보니 응급실도 근처에 없어서 그냥 적당히 물티슈로 상처만 누른뒤 고속도로휴게소와서 응급처치 받았었다.
그거 말고는 그리 큰 사건은 없었는데 자잘한거라면
갑자기 유세장소가 바뀐다던지
원래 14시에 유세 끝나고 다음일정이 17시라 쉬고있다가 다른차량 음향문제로 내가 땜방하러 간다던지 하는거
그래도 끝까지 기분좋게 한거 같아 일 자체는 재밌었는데
아무래도 부스차량이다보니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서 차에 무리가 가는지 브레이크계통에 주의등이 지속적으로 떠서 다음에도 할지는 고민중이네
그리고 유세차 다들 싫어하고 특히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쪽이면 더 싫어하는건 알겠는데
너무 심한 욕설같은건 하지 말아줘....그냥 싫으면 선관위에 민원부터 넣자....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유세차 기사들 90%는 그냥 나처럼 특정정당 지지한다기보다 돈벌러 나온거거든
불법적인 일하는것도 아니잖아
아무 영상도 음악도 안틀고 출퇴근하는 중에도 욕하고 하는 사람들 아주아주 많이있더라
마지막으로 어느 지역의원분이 유세지원연설하며 그러시더라
"지금 저는 인도에 차를 주차하고 그 위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고성으로 떠들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처벌받지 않습니다. 합법이기 때문입니다. 법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꼭 투표하셔야됩니다."
정치 신념에 따라 후보들을 싫어할 수야 있지만
하청받고 도움주는 사람들을 어떻게 싫어하겠어.
고생많았다
지역의원들도 맨날 법 만지는 사람들이라 기본적인 능력은 다들 되더라. 수고 많았슴다.
보름하고 천만원 벌었다는 찌라시가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