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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 하는 오렌지 입니다. 배터리 방전 문제는 좀......

자...어제오늘 눈 치우느라 개 고생중인 와중에도

횐님들의 차량 배터리 보호를 위해 불철주야...는 개뿔...본론으로 갑니다.


요즘들어 부적 배터리 갈아 달라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좀 많습니다.

올해 들어 배터리가 막 고장이 나는 니유가 따로 있으냐!

글쎄요...사례를 들어 어제 하루 동안의 일만 정리해 봅니다.


사례 1. 


손님 : 배터리 교환 되나요?

나 : 혹시 방전 되었었나요?

손님 : 가격은?

나 : 그러니까 무슨 문제가 있으신 거에요?

손님 : 오늘 아침에 시동이 안걸려서 보험 아조씨께서 부릉하고 걸어 주셨어요.

나 : 뭐 켜 놓으신거나 혹시 블박이 있나요?

손님 : 블박은 11볼트 설정이라 상관 없구요.

나 : 11볼트 이하되면 꺼지는 기능이요? 그거 아무 소용 없어요.

손님 : 아 제꺼는 자동으로....

나 ; 그거 아무 소용 없다니까요.


나 : 일단 추우니까 들어 오세요. 설명이 좀 길어질지 모르니까.

 (찬호형! 내 한번 도전하지......)


나 : 조오기 배터리는 많아요. 근데 저 배터리보면 숫자 써있죠?

     뭐 60이니 80이니 써 있자나요?

손님 : 아...... 제꺼는 90이라고 하더라구요.

       보험 아조씨가 100도 가능 하다고 하셔서....

나 : 그 숫자가요..용량이라는 겁니다. 용량!

    이게 뭔 의미인가 하면요.


손님 : 보험 아조씨가 갈으라고...

나 : 일단 설명을 드릴께요.

 (보고있나? 찬호형?)


간단히 생각하면 우리하 흔히 쓰는 요만한 건전지 있죠?

AAA라는 건전지요. 그 건전지가 12볼트 짜리가 있다고 치자구요.

12볼트이기는 한데 너무 작아서 차 시동까지 걸 능력은 안된단 말이죠.

그래서 그걸 여러개를 연결을 해요.

작은차는 60개 정도 연결하면 시동이 걸리고 큰차는 90개 정도 연결하면

시동이 걸리는 거에요.

저 배터리 안에 그런 건전지가 90개 들었다고 치자구요.

근데 그 중에 89개가 죽었어요. 달랑 1개 남았어요.

시동이 안걸리겠죠?

그래도 전압은 12볼트니까 블박은 안꺼진단 말이죠.

시동 안걸리는 배터리중에 12볼트 나오는 배터리들 많아요.

아주 많아요. 근데 시동은 안걸려요.

용량이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블박의 저전압 전원 차단기능! 말하자면 

11볼트 이하면 전원 차단하는 기능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죠.

물론! 소용이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건 그 건전지들이 다 살아있는 경우

90개 중에 90개가 다 살아있는 경우에나 가능한거에요.

뭐 간혹 그러면 배터리가 90개의 건전지 중에 하나만 죽어도 쓸수 없냐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원래 70개 정도 필요하다 싶으면 미리 100정도를 넉넉하게 넣어주는게 

일반적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면서 그 건전지들이 하나하나 죽는다고 보시면 되는 거에요.

그래서 100개중에 60개가 죽어서 40개만 남은 배터리들도 

소현차에 달아주면 멀쩡히 시동 잘걸려요.

소형차는 한 30만 있어도 시동 걸리거든요.


이게 정확한 우너리나 수치는 아닌데 굳이 자동차 공부까지 하실 필요는 없고

대략 이 정도 개념이다 생각 하시면 됩니다.

(요 정도로 찬호형한테 도전하기는 무리일까요?)


-이렇게 오늘도 안드로메다에 위탁한 개념 하나를 찾아왔습니다.

  겔럭시하게 살아 가는 거죠.


나 : 그러니까 뭐 켜 놓으시거나 블박이 상시 작동 하는지 묻는 거에요.

(이거 하나 물어 보자고...그 대답하나 받자고 이러고 있음)

손님 : 블박이야 상시 작동이죠.

나 : 저녁에 그거 끄세요. 누가 박고 도망가도 운 좋아야 번호판 찍혀요.

    솔직히 그렇게 찍히고도 번호판 안보여서 못 잡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손님 : 그럼 배터리는요?

나 : 아직 보험 출동 횟수 남으셨으면 한번더 배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그래도 또 시동이 안걸리거든 그때 교환 하시면 됩니다.

     정 급하시면 보험 아조씨가 배터리를 사들고 와서 현장에서 돈받고 갈아도 주니까

     넘 걱정 마세요.

     제가 알기론 전 세계에서 보험 서비스다 우리나라 만큼 잘 되어 있는 나라도 없습니다.

손님 : 진짜요?

나 : 뭐 아프리카 정글 같은데서 방전되면 보험 아조씨가 가고 싶겠어요?

    점프 해주다가 사자가와서 엉덩이를 '앙'물지도 모르는데?

    우리나라니까 그런 서비스가 가능한 거죠.

손님 : -.-; 뭐 하긴 그렇기는 하네요.


여튼 무튼 시동 안걸리면 전화하시라고 핸폰 번호까지 드렸건만....

그것도 남자한테 폰번호를 주었건만 연락이 없네요....잘 걸린건지.....


두번째 사례 입니다.

동네 아저씨이신데 제가 두어번 나가서 점프를 해주는 거의 사용치 않는 차입니다.


아조씨 : 오늘 아침에 안걸리더만 점심때 다시 해보니 되네?

          이거 갈아야 하죠?

나 : 갈아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조씨 : 이게 넘 시동을 안걸어서 충전량이 부족한건가요?

(요때는 아주 춥지는 않아서 현장에서 설명함)


나 : 이 배터리 안에 물있는거 아시죠?

아조씨 : 액끼요?

나 : 예. 그거요.

     그게 소금물이라고 보시자구요. 아시다시피 소금물은 잘 안얼잖아요?

아조씨 : 소금이 들어가요?

나 : 아뇨 원래는 황산인데 그냥 소금이라고 치자구요.

    배터리 안에 얊은 철판 같은게 있어요.

    그게 소금물에 잠겨 있단 말이에요.

    그 철판에 소금이 달라 붙으면 전기가 나오고!

    배터리에 전기를 넣어주면 그 소금이 철판에서 떨어져 나온단 말이죠.

    근데 요즘에 날이 춥잖아요?

    배터리에서 전기를 많이 빼쓰면 소금이 철판에 다 달라붙어서 

    소금물이 맹물이 된단 말이죠.

    그러면 추울때 얼어 버릴거 아니에요?

    반대로 전기를 넉넉하게 넣어주면 철판에서 소금이 떨어져 나와서 

    물에 녹으니까 소금물이 되어서 안 얼구요.

    정확하게는 납으로 된 납판하고 황산액인데 뭐 그거까지는 굳이 아실 필요 없구요.

    그냥 철판을 소금물에 담가 놓았는데 소금이 철판에 다 붙어서 

    물이 얼었다 생각 하시면되요.

아조씨 : 그래서 아까 얼었을때는 안걸리고 지금은 날이 풀리니까 녹아서 걸린 건가요?

나 : 소금이 철판에 더 붙어야 하는데 그게 얼어 있으면 되겠냐구요? 그쵸?

    그리고 그 상태로 오래 놓아두면 소금이 철판에 쩔어 붙어요.

    아무리 전기를 넣어 주려고 해도 그게 안 떨어져서 전기가 충전이 안되요.

    그게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다는 거죠.

아조씨 : 그럼 80짜리로 갈아 주세요. 뭐 큰게 좋겠지.

나 : 큰게 좋은건 사람한테나 통하지 기계는 그닥....그냥 수명만 좀 길어져요.

아조씨 : 뭐 더 힘이 좋지 않나요?

나 : (사례 1의 설명을 다시 다 함. 그리고) 이게 시간이 지나면 건전지가 하나씩

     죽잖아요? 이 차는 최하 40개가 필요할 텐데 지금 60 짜리가 들어가 있으니까

     대략 20ㄱ개 죽은 거구요.

     80짜리를 넣어주면 40개 죽을때까지 버틸테니 그냥 더 오래 가는 거죠.

아조씨 : 그럼 뭐 80짜리로 갈아 주세요.


- 여튼 그렇게 하나 팔아 먹었습니다.


사례 3.....(지미롤 하루종일 설명하는데 시간이 더 들어 감.)


손님 : 이게 지난 주말부터 벌써 2번쩨 시동이 안걸려요.

나 : (사례 1의 설명을 다시 함)

손님 : 근데 방전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 든다던데요.

나 : 아 그거요......그게.....(사례 2의 설명을 다시 함)

손님 : 그럼 왜 시동이 안걸린 거에요? 갈아야 하는것 아닌가요?

나 : 이게 정확히는요. 배터리를 충전을 하면 그 전해액이라는 물이 화학반응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것 처럼 보이거든요.

    물론 천천히 충전해 주면 되는데 정상적인 배터리야 충전을 조금만 해줘도

    된가 그렇다 치고 한번 방전된 후에 시동을 걸면 이게 상당히 급속하게 

    충전이 되거든요. 그래서 막 부글부글 하거든요. 그러면 전해액 중에 

    일부가 날아가요. 혹은 넘치기도 하구요.

    요기 배터리 옆에 보면 이 구멍있죠? 이 구멍이 부글부글 하는 가스 나가라는

    구멍이에요. 뭐 정확히는 전해액중에 물이 전기분해 되어서 수소가스가 

    나오는 건데요. 여튼 그렇게 전해액이 줄어요.

    그렇게 되면 그 철판이 물에 푹 잠겨야 할것이 어느 정도 덜 잠기는 부분이

    생긴단 말이죠. 그러면 그 부분은 화학반응을 못하니까 결국은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되는 거죠.

    그래서 완전히 방전된 경우 배터리 수명이 줄어 든다고 하는 겁니다.

    어느 정도 방전 된 차량들은 그냥 충전해주면 되는 거구요.

손님 : 그런데 이렇게 장사 하시면......

나 : 그래서 맨날 아내한테 갈굼 당해요. 손님이 갈으라면 좀 갈으라구요.

     남들은 갈으라고 해도 손님이 안갈려고 해서 지롤이라면서......

손님 : 앞으로 단골로 와야 겠네요^^

나 : 그러시면 감사하죠. (사실 남자는 그닥.....)


그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옆에 놀러온 손님이 질문을 던집니다.

(감히 투머치 토커에게 질문을 하다니...귀에서 피를 쏟아 봐야.....)


놀러온 손님 : 근데요. 다른 카센터는 막 갈자나요?

나 : 그게 다 이유가 있어요.

    시동이 안걸려서 보험 아조씨 불렀는데 그 아저씨 오니까 그냥 걸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건 아까 이야기한 소금물이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한 거에요.

    밤새 소금이 가라 앉았다고 보시면되요. 좀 흔들어 줘야 하죠.

    실제 차를 직접 흔드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는 하구요.

    (했었음...되기는 함....근데 너무 힘들어서 권장하지는 않음

     한 20분 흔들어야 함)

    다른 방법은 전기적은 지극을 주는 건데 시동 걸려고 키 돌리 잖아요?

    그게 소금물을 휘젓는 효과가 나거든요. 그러면 좀 시간이 지나서는

    정상이 되는 거죠. 배터리가 반응이 느려진거라서 갈아주는게 맞아요.

    혹은 갑자기 정상이다 갑자기 맛이 갔다가 그런 배터리도 있어요.

    안에 들은 그 철판이 사실은 납으로 된거라 졸라 약해요.

    충격 주면 휘거나 부러져서 흔들거려요.

    그 납판을 극판이라고 하는데 이게 사고가 나거나 유통중에 충격을

    잘못받아서 그렇게 되어 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되는 거죠.

    이게 흔들거리다가 옆의 극판하고 닿아 버리면 전기가 안에서 돌아요.

    밖으로 못나오고 지들끼리 통한단 말이죠.

    그러지 말라고 중간에 종이 판으로 막아 놓는데 뭐 계속 흔들리면서

    부딪히면 그게 뚫릴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서로 닿을수도 있고

    그러면 갑자기 먹통이 되었다가 보험 아조씨 오셔서 견인차에 매달고

    덜덜거리면서 오면 다시 흔들려서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면 정상이고

    뭐 그러거든요. 그런건 갈아 주는게 맞는 거죠.

    그러다 보니 여차하면 배터리 부터 갈고 보는게 편하거든요.


(참고로 실제 설명은 이것보다 좀 더 길게 나감)

   

글 보고 찾아 오고 싶다는 형님들 많으신데요.

형들! 저거보다 3배 정도 길게 설명하는데 그거 견딜수 있겠어?   

감당할 자신 있어? 잘 생각해 봐야 할거야. 귀에서 피날지도 몰라.


여튼 배터리 방전에 있어 제일 머너 생각할 것은 블박이구요.

저전압 설정을 해 놓았다고 해서 방전 안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요고 포인트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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