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중에 기습으로 시작 된 전투...
승패는 어떻게 되는걸까?
소객택인(召客擇人)
손님을 부를 때는 가려 받아라.
H사에 들어서고 여러 문구를 보고 그 뜻을 홍루에게 물어봤지만...
오늘 밤 만큼 이 넉자의 동부에 떠도는 고유 문자에서 비롯 된 단어만큼 이 상황을 잘 설명하는건 없다고 생각했다.
자객 주제에 태평하게 침입하여 술을 마시셔 마치 안분지족을 누리는 듯한 저 여유로운 태도가 심히 거슬린다.
사람을 죽이는 목숨 값을 치루는데 있어서 우리 팀 만큼 가장 만만하면서 돈을 적당하게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을 마쳤기 때문에...
이 야심한 밤에 이리도 무도하게 습격을 가한 것이겠지.
다만, 셈이란 정확하게 물건을 다 받은 뒤에 치루어야 한다는 교훈을 오늘 저들은 받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교훈 값은 역시나 목숨으로 치뤄야 하겠지만.
: ...저 낙락한 여유에 비수를 꼿아 넣어야 겠다.
: 동부 특유의 비유법등에 익숙해지셨군요~♬
: 저자를 형장에 이슬로 끝맺음 해주고 싶어졌어.
같이 끌고 온 무리는 결국 힘 빼는데 쓰는 용도라는 뜻이겠지.
적당히 상대를 줄이거나 체력등을 저하시키면 그대로 맛있는 부위는 혼자 낼름 삼켜 먹겠다는.
그럼 어디 먹다가 배가 터지게 해줘야겠네.
이 야밤에 사람을 죽이겠다고 온 이들인데
설명 소속이 있다고 한들 밝힌 일도 없을 뿐더러
만약 정체가 우리에게 들통난다면 그땐 진심으로 상대도 살인멸구에 힘쓸지도 모른다.
다만, 상대가 이렇게까지 나온다는 건.
정말로 이자리에서 우리 모두를 죽이고 유유히 빠져 나올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누구라도 들으면 알 수 있는 자신의 별호를 말한다는건...
그런 의미니까.
세상에 기인은 많으며 기행을 하면서 도시 내에서 오래 살았다면
그것은 약은 것도 재주요
강함은 갖추었을 것이요
그 둘이 어울러져 고난을 헤쳐 살아남았다는 뜻이니.
사는 것이 곧 강함임을 입증하는 도시의 생리를 잘 적응 했다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