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가 가주대전에 참가 했다는 소식을 접했는지 아니였는지 상관없이 무표정하게 맞이 하는 홍루의 하인 습인.
언제 홍루가 오던지 조용히 기다리지 않을까 싶은 그녀가 홍루에게 무언가 건내준다.
분명 밀봉 되어 있어야 할 편지의 겉부분이 뜯겨져 있음을 지적함에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습인
기계도 이거보단 융통성이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 융통성이 아니라 충직함이겠지?
지켜보는 우리가 안 괜찮아요.
지켜보는 우리가 틀린 거 같아서 짜증나요.
이건 또 무슨 주종관계나 싶어서 매일 대관원 생활은 신선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때 또 다시 과거가 펼쳐진다.
과거의 한 장면에서 습인은 지금과는 다르게 감정 변화를 풍부하게 자신의 주인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가령이란 이와 마주 놀기로 했는데 보이지 않음에 대해 말을 돌리는 습인.
...이때까지 대관원 내에서 벌어지는 작태로 보건더 홍루의 놀이친구는 사라진 모양이다.
그렇게 어느 한 사람에 대한 의문이 넘어가나 싶었지만
시간은 흘러 앞서 열밤 즉 열흘이 10번이나 지나간 시간
100일이 지나간 이후를 보여준다.
가령이란 이가 보이지 않음에 또 다시 습인에게 홍루가 물어보자.
쌀쌀 맞은 투로 말한다.
이에 습인이 홍루에게 말하길
가령이란 이가 무언가 당한 것을 아는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어린 홍루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말에서 뭔가 잘못 되었음을 눈치 챘는지 얼굴이 어두어진다.
...아, 이제서야 가령이란 이가 누구인지 나는 눈치챘다.
그 분명 산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나?
누군가 잎에 독을 바르는 바람에 중독 되었다던.
모든 일이 행함에 있어서 좋기만 하면 좋으련만
홍루의 선은 보답 받지 못하게도 병환의 깊이가 심각한지
아무런 차도가 없다 말한다.
실망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실망감 속에서도 홍루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신의 하인을 칭찬하며 속내를 삼킨다.
홍루의 과거를 한 차례 훝을 때 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간질 간질 거린다.
이것은 무엇일까?
싶으면서도 홍루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알지 못하겠다.
그렇게 잠깐 멍때리고 있다가 오티스가 봉투에 있던 편지를 꺼내어 읽으려 하자 정신 차린다.
미리 가마에서 떨어져서 따로 활동하던 소드가 보낸 편지 인듯 읊조리는 오티스
우리가 한 차례 성과를 내며 가주대전에서 살아남았듯이 그녀도 무언가 성과가 있는걸까?
혹여 황금가지의 위치를 찾아낸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전제조건이 너무 복불복인데?
애초에 합격 못하면 우리가 황금가지 얻을 확률은 커녕 몰살에 가까운데?
무슨 족보 돌려보는 것도 아니고...
아니지 애초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2등 해보겠다고 하는 우리가 너무 날먹인거지.
: 오늘 왜이래 우리한태 말을 띠껍게 하는 친구들이 많을까?
: 좋게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고는 못하 말겠네.
: 그냥 다음엔 뒷통수 부셔버리면 되는거 아냐?
: 그, 그러면 안된다구요!!!!!
...이게 좋은 소식이야?
???
항상 하던 대로 싸움만 하면 되?
설보차나 가치우나 가시춘에 다른 후보나 N사 무리들 등등이 있는데
개네들하고 섞여서 난전을 하라고?
우리 모두의 심정을 대변하는 그레고르의 말.
진정 이게 작전이라고 되묻고 싶은 소드의 편지 내용
조때다.
이 순간 림버스 컴퍼니라는 회사는 진짜로 막무가내로 운영하는 좃소임을 다시금 자각한다.
검지 최상위 간부도 섞여있는 현장을 뭐시 어떻고 어째?
: 허나 1차 시험에 있어 참가자들의 면모를 보건데 살아남은 것 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관리자님
: 우린 조졌다!
: 시발 우린 조졌어!!
마무리까지 뭐랄까 사람 허탈하게 만드는 편지.
축약하면 그냥 알아서 살아남아 보세요 라는 소리를 꽤나 길게 적어놨다는 뜻이다.
: 주술문으로 착각이라도 한건가? 웃픈 놈들이군.
: 진짜 주술이란건 아니겠죠... 아닌가?
: 혹여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 편지를 태울 것을 말씀드립니다 단테.
우리 중 그 누구도 아는 바가 없지만
소드의 편지가 말하는 걸 보건데 '연전'과 '난전' 이라고 한걸 보면 질리도록 싸움에 임해야 하는 바는 사실일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 중 누군가가 사주하여 공격하는 이들인가 싶을때 홍루가 문쪽으로 다가가더니
확 하고! 열어 재껴 버렸다.
이에 놀란 이들이 각자 싸움에 있어 유리한 자리를 고점하며 이동하려 하지만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익숙한 인물을 확인하자 작은 소요는 이윽고 진정 된다.
매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방안에 들어서는 가시춘과 호위인 웨이
두 사람이 들어오면서 내뱉는 핀잔 소리에 홍루를 제외한 우리 모두는 할 말이 있었지만...
그냥 참기로 했다.
: 우리 말 섞지 않기로 한거 아니였던가요?
: 정말로 그러길 원하는거야?
: 에이 그럴리가 있을리가요. 언제나 웰컴~ 웰컴~ 입니다 ㅎㅎ
: 관리자님?
: (귓속말로) 난전이란데 가시춘이면 우리편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비위 맞쳐 주자고
: 거 손님 왔는데 다과라도 내드리지 않고 뭐해! 냉큼 아무나 가서 마실꺼랑 가져와!!!
방실방실 웃는 홍루의 말투.
료슈를 제외하면 아무도 문 앞에서 가시춘이 어쩌고 있었을지 그 인기척을 제대로 파악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역시 우리 시춘이가 사람은 착하는건 다시금 알겠지만
시험을 어떻게 통과 했을지에 대해서 추측을 말하는 가시춘
그녀의 생각은 매우 정확했다.
다시 생각하니 기분 나쁜 일이였지.
불로불사의 증명은 스스로 죽어가면서 까지 입증하는 것에 대해 불만스러운 가시춘.
가주 대전에 참가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물어보는 가시춘.
정말로 궁금해서 그런게 아닌 진정한 홍루의 마음 속 생각이 무엇인지 물어보는게 아닐까 싶은 질문이다.
놀랍게도 우리 빼면 모두가 안 믿는 그 사실이 진짜 우리 목표랍니다!
림버스 컴퍼니는 황금가지에 미친 회사에요!!!
여긴 미친 좃소라고!!!!
좃댔다!
'이번 만큼은 임시동맹이야!' 인줄 알았는데!
???
무슨 은유적인 표현일까 싶은 가시춘의 말
이에 오티스가 해석해준 부분이 맞는지 부정하지 않는다.
옘병.
참가자 본인과 휘하 세력이 직접적으로 공격만 하면 아니된다 이건가.
아마도 용병이나 해결사등을 고용하거나 위장을 통해서 습격을 하려는 모양이다.
얼마나 홍루가 눈엣가시 처럼 보이길래 수 많은 참가자 중에서 단연코 1등으로 습격 받을거라 가시춘이 말할까?
이 말 하나를 하기 위해 온걸까?
아니면 미쳐 못내 하지 못하던 말을 가슴에 품은체 돌아가는 것일까?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안'으로 못하는게 없다 싶은 도시일지라도
사람의 속내를 알아내는 것은 무리인 세상이기에
가시춘이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지 알지 못하였다.
주인을 따라 가려던 웨이가 잠깐 발걸음을 멈추더니 홍루를 바라보며 말한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가시춘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에 대하여 시종으로 주인의 뜻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는 웨이의 말
이를 전하고 다시 움직이려던 웨이를 이스마엘이 잠깐 붙잡고 물어본다.
: 소드 그양반이 말하길 난전에연전이랬지?
: ...저쪽 살아남을 수 있을려나?
: 어, 어쩌면 좋겠는가!?
: 그, 그치만 다음에 만나면 적이라고...
: 도와주면 되지 뭘 어쩌긴, 관리자 명령이다 위험하면 좀 챙겨주자. 반론은 안받아.
문 너머로 사라지는 웨이의 모습에 이상이 한마디 덧붙였다.
생각만큼 되는거 였으면 난 벌써 성위 새기고 집갔지.
일단 내일의 일은 내일 생각하는게 속 편하겠다.
H사 바로 옆이 Q사인거 감안하면 저주를 믿어도 이상하진 않은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