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이 주인공의 심리를 전부 독백으로 표현하는 이유

귀멸의 칼날 등 요즘의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이 지금 무슨생각을 하는지 무슨 심리 상태인지

하나하나 전부 독백으로 설명해 줌

과거에는 주인공의 표정변화만 있고 어떤 심리인지는 독자가 추측해야 하는 연출이 많았는데

최근의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연출이 거의 사라짐

일본의 한 기자는 최근 독자들이 문해력이 떨어져서 심리 유추가 힘들어 졌다던지,

심리를 유추하는게 피곤하고 편하게 먹여주는걸 원한다던지 한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그 기자가 제작사를 찾아가 이유를 물어보았는데,

물론 독자들이 피곤해서 먹여주는걸 원해서도 맞음.

근데 예상치 못한 다른 이유가 등장함.

바로 인터넷 때문임.

예전에는 인터넷이 없었어서, 자신의 감상을 자기 주변에 말 하는 정도였음.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감상을 인터넷에 그때그때 공유가 가능해지고,

방영중인 애니메이션은 다같이 보면서 달리는 문화가 생김.

근데 여기서 캐릭터의 심리를 나레이션으로 설명을 안 해버리면,

저 캐릭터가 왜 저런 표정을 지었나에 대한 해석이 독자들마다 엇갈리게 됨.

근데 문제는 엇갈리는 해석을 했는데, 나중에 공식 인터뷰 등에서 그 표정의 의미를 밝히게 되면

오피셜과 다른 해석을 한 사람들에게 오타쿠들이 인터넷으로 찾아가 조롱하고 린치를 가하는 현상이 발생함.

그래서 이러한 것이 반복되자 확실하지 않은 심리묘사가 나오는 것 자체를 시청자들이 불편해하기 시작함.

내가 해석을 해야 한다는게 부담스러운거임. 왜냐면 했다가 틀리면 조롱 당하니까.

과거에는 내 해석이 틀렸다고 해도 그냥 아니었구나 하고 말면 되는데,

최근의 애니메이션 팬덤은 틀린 해석을 하면 처맞는 분위기가 되버린거임.

그래서 확실하게 나레이션으로 표현해달라는 클레임이 많이 들어왔고,

감독이 싫다고 해도 제작사측의 강요로 모든 심리를 독백으로 표현해야 하는 현장 분위기가 되버림.

해당 내용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를 먹은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 이라는 책에 나와있으니 관심있으면 사서 읽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