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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교에선 10분 동안 어디서 뛰어 놀다가 땀범벅, 흙범벅으로 들어옴
전 나가서 축구하고 왔는뎁요
원래 날아다녔던걸 몰랐을뿐임.
종소리 나면 교실로 복귀하기 시작하죠.
그땐 아픈 관절이 없었그등요.
벌떡 벌떡 상쾌하게 일어나서 막 뛸수도 있었음.
지금은 좀만 빨리 일어나도 뭔가가 으드득 거림.
10분이면 축구 한게임 뛰고왔죠
위에 한 거 다 하면서 빵은 안 구워 먹었고 도시락은 까먹었는데요
그 쉬는시간이 10분씩 6번이 넘었으니까.. 점심시간까지 추가하고..
교실이 5층끝이라 본관건물뒤 매점가려면
오고가고 왕복 10분...
매점가서 고르는시간과 먹을시간 아예없었다는 ㅠㅠ
울반 빵셔틀만 쉬는시간 내내 오르락내리락 고생했드랬죠..
진짜 쉬는 시간 10분 알차게 썼었음,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수업시간이 끝나기 전에 이미 발은 출입문을 향해 있었음. 1초라도 늦으면 매점을 향해 달려가는 수백명의 경쟁자들에게 밀려서 핑클빵을 사수할 수 없었기 때문에.
0교시 마치고 1교시 시작하기전의 그 10분사이에
매점으로 미친듯이 달려가서
라볶이 컵라면 사서 끓는물에 2분 불려서
소스넣고 비벼서 먹는데 1분컷하고 배 두드리면서 화장실 갔다가 교실 돌아와도 수업준비하는데 충분했던
민첩한 고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만사 귀찮은 40대 아저씨가 됨 ㅠㅠ
과학적으로 인간의 뇌는 어릴때 같은시간을 훨씬 길게 느낀다고함
쉬는 시간에 농구하고 들어오고 했는데.. 운동장 언덕위에 있어서 막 뛰어 올라가서 농구하고 막 뛰어 들어갔었는데.. 지금은 뛰는게 먼지???
저거 보다 더 신기한거 체육복 가져가는 날보다 안가져가는 날이 더 많은데....대부분 다 그럴건데...어떻게든 빌려 입음....
아무리 생각해도 같은 옷이 돌고 돌아서 전부 입는거 같기도 하고..
지금은 화장실 가서 방구만 뀌고 와도 10분 넘음
어떤 애들은 저렇게 다하고 담배까지 피우고 오는 애들도 있었음...ㅡㅡ
전 아님
10분안에 자전거 타고 집도 갔다 온 적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지만 그땐 다 가능할거 같았고 실제로 해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