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괴물 썰로 유게가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시국에, 한번 영화 1편 이전의 원작,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 소설로 돌아가 봅시다.
소설 속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은 과연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영화처럼 신랄하게 개구리 유전자 들어간 키메라라고 콕 집어서 털렸을까, 아니면 진정한 공룡의 부활로 칭송받았을까?
(헨리 우. 쥬라기 공원의 창조자)
(소설엔 딱히 영화같은 사이코패스는 아님)
"지금 있는 공룡들은 4.1이나 4.3 판본이죠. 우린 4.4 개정본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모든 공룡을 대체하고 다시 만들자는 겁니다."
"문제요? 없습니다. 그게 진짜 공룡이란 사실 외에는요."
"세상에는 진짜 공룡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아무도 공룡이 진짜로 어떤지 모릅니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공룡은 진짜지만 어떤 면에선... 불만족스럽습니다. 우린 그 공룡들을 더 잘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 공룡은 너무 빨리 움직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큰 동물들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익숙하지 않아요. 전 관람객들이 우리 공룡들이 마치 빨리감기를 한 것처럼 일부러 속도를 빠르게 해 놨을 거라고 생각할까 걱정이란 말입니다."
(존 해먼드)
(이쪽은 소설에선 사이코 새끼였음)
"하지만 헨리. 저것들은 진짜 공룡이야. 자네가 말하지 않았나."
"압니다. 하지만 우린 쉽게 공룡들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더 길들여진 공룡을 만드는거죠."
"과거는 사라졌고 다시 창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건 그저 과거의 한 변종, 단편을 재구성한 것 뿐이고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더 좋은 판본을 만들수도 있단 겁니다."
"이 동물들은 이미 수정된 겁니다. 우린 특허를 얻기 위해 공룡들에게 유전자를 삽입했고, 라이신에 의존하도록 조작했죠. 성장속도를 촉진하기 위해 온갖 것들을 다 만졌고요."
"관객들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가 다루기도 더 쉬운 공룡을 만들 수 있단 말입니다. 더 느리고 유순한 판본을요."
"그렇게 되면 공룡이 진짜가 아니잖아."
"하지만 지금도 진짜가 아닙니다. 전 바로 그 점을 말씀드리려 애쓰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진짜는 없단 말입니다."
....
영화와 달리 딱히 사이코가 아닌 우 박사가 '프로그램 판본 업데이트' 로 공룡을 살처분하고 다시 만들자고 하는 걸 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원작 소설의 유전공학에 대한 비판과 경계는 쥬공1~3은 물론이고 쥬월 시리즈조차 어떤 면에선 뛰어넘는다.
실제로 쥬월1의 '개짱쎈 메리수급 치트키 키메라'인 인도미누스가 위장색을 들고 나왔지만,
원작 소설 2편 잃어버린 세계에선 그냥 일반 공룡인 카르노타우루스(뿔난 육식공룡)가 위장색을 쓰는 정도임.
그마저도 1권에서 응애 랩터가 감정 변화로 색상이 변화는 카멜레온 모습을 보여주며 떡밥을 뿌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