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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소신발언함

유저눈치를 보는거냐 안보는거냐 하는 데에도 의견이 계속 갈라짐


게임사가 자기 줏대를 더 지켜야 한다는 글도 올라오는데

게임사가 자기 줏대를 너무 강하게 가진다는 글도 올라옴


보석감가가 심각해서 나이스단을 죽이려는 여론이 실제로 나이스단을 죽이고 보석가치를 살리려 하니까

플레이어 절반의 나이스단을 살려야 한다는 쪽으로 뒤집히고

나이스단을 죽이는 수준으로 인식되는 상대적 패널티를 감량시켜 나이스단도 할 수 있게 만들겠단 패치를 하니까

보석가치의 원인으로 지목해놓고 나이스단을 왜 안죽이냔 쪽으로 뒤집힘


골드가치 떨어지고 유각너무 비싸다고 하고 골두꺼비가 올 거라고 예상까지 됬었음

정작 골두꺼비 나오니까 실제 유저반응은 선발대는 큰 돈 들여가면서 세팅하는데 후발대는 쉽게간다고 완화로 인한 감가이야기했음

결국 골두꺼비로 인한 유각 가격 하락세는 멈췄고 간연장 없단 말 나오니까 다시 비싸짐

공급처가 앞으로 어떤 방식이든 늘어날 걸 생각해보면 감가 이야긴 또 나올거고


누구는 하드리셋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누구는 하드리셋 하면 안된다고 함






다들 동의하는 것은 로아에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거임

지금의 문제는 구조문제고 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다른 수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의 로아에 대한 반응' 이 어느정도 잡혀야, 유저가 느끼는 바, 그것을 위해 해결하려면 대략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하면 좋은가? 라는 이 부분에 있어서

디테일은 고사하고 방향성조차 180도 수준으로 갈려서 혼재되어 있음

한 쪽은 포기한다, 그럼 그 포기한 쪽이 '대다수'의 위치를 차지하고 피해자가 되어 운영사를 압박함

그거 눈치보고 여론반영하면 여론반영했다고 또 욕먹음

재밌는건 여론반영하겠다 말하는 그 순간에는 다들 이게 맞나? 수준으로 그치다가

누군가가 와 이거 존나 불합리함! 하는 거에 우루루 몰려가서 

여론반영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여론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치덕치덕 쳐발라서 비난함


이 상황에서 '어떻게' 체질개선할 것인가? 라는 답이 나오나?


나올 수 있을 리가

체질개선을 하려는 목적은 유저들을 끌어안기 위함인데

전체 유저를 끌어들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득을 보는, 혹은 그 부분을 관용할 수 있는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를 제안해야 하는데


어떤 수를 써도 유저들은 관용하지 않고

이 수에 대해서 이득을 볼 것이라 생각하는 유저들은 사라지고 피해보는 유저들이 피해자가 되어 여론을 장악하고

심지어 그것들도 '유저 여론' 이 맞아서 맞는 말이기도 해 유저들이 체감하는 바는 맞으니까


어떤 수를 써도 일부의 유저나마 끌어안을 수 있지도 못하고 그냥 다 누워버림

처음부터 잘해라 하는데 뭘 해야 처음부터 잘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운영탓하는 데 익숙한 유저들 앞에서

운영사는 무슨 답을 내놓을 수 있나?


그래도 내놔야지 어쩌겠음

그게 운영사가 하는 일이니까

뭘 해도 지뢰밟을 거 같고 실제로 지뢰도 계속 밟는 거 같은데

유저들이 원하니까 유저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패치를 해야지 어떻게 하겠음?


그게 '뭘 원하는지' 유저들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아서 왈가왈부 하지만


어떻게든 그 중앙지점을 찾아서 해내야지 어떻게 하겠음?

안그러면 전부를 끌어안지 못한다 이전에 

일부조차 끌어들일 수 없으니까

그런데 중앙지점을 찾아서 조치방법을 찾아내서 제안해도 일부조차 설득하지 못해서 개판이 나니

결국 안하는 수 밖에는 없나?

그럴수는 없지 안하면 그게 운영사인가


이거의 반복처럼 보임 까놓고 말해서





자기가 게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떤 사이드 이펙트로 돌아올지 고민만 지속될 뿐

실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단 점에서 게으른 완벽주의자와 같은 안 좋은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도의 문제던 능력의 문제던 게임이 잘 안 굴러간다고밖에 말할 수 없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사이드이펙트를 신경 안쓰고, 불만을 신경 안쓰고

일단 할 수 있는 거부터 간단한거라도 해나가는 게 정론임, 비단 게임 뿐만이 아니라 어떤 게 되었던지간에

왜냐면 그런 것들은 사이드이펙트를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취급하게 해 주니까


문제는 게임에 매몰되있는 게 너무 많은 상태에서 그 어떤 조치로 인한 사이드이펙트도 만만치 않고

실제로 유저들도 만만치 않게 행동한다는거지

조치사항에 따라 스탠스가 바뀌어서 무조건 비판의견이 나오는 유저층 앞에서

사이드이펙트를 신경 안쓰고 행동할 수 있는가?






내가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게임이 나아갈 수 있는 선택지를 예로 들어 보자


나는 하드리셋에는 찬성함. 체질개선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고 봄. 정기적 하드리셋까지는 못 간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라도 새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 필요함


나이스단에 대한 패널티 부여에도 찬성. 나이스단은 보석감가 이전에 한 캐릭터의 플레이경험에 너무 매몰됨.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플레이경험을 보장받지 못하면, 한 캐릭터의 플레이경험을 대변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수 밖에 없음.이 경우 나타나는 건 게임 내 매칭 포지션의 불균형 (예를 들어 랏폿, 랏딜 등의 문제) 가 심화된다거나, 혹은 밸런스 이슈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음.

특히 로아는 캐릭터별로 아이덴티티를 통해 조작경험을 다르게 해 두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 플레이 또한 하나의 컨텐츠로 봐야 함. 나이스단은 이런 플레이 경험의 저변을 축소시켜서 게임이 제공할 수 있는 리턴의 일부분만을 소비할 수 있게 됨


골두껍이로 인한 유각의 일시적 공급 및 추후 공급확대에도 찬성했음

유각이 너무 비쌌다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나왔고 실제로도 각인에 의한 세팅경직을 풀려고 했더니 각인서에 의한 세팅비용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음

그 세팅비용 때문에 골드 생산이 많아지고 골드생산이 많아지니 골드가치가 떨어지며 골드가치가 떨어지니 게임 내 재화의 골드가격도 상승하는 악순환이 일어났고 

골두꺼비를 통해 골드를 서버에서 삭제하고 템렙별 거래제한을 걸어서 랜덤유각뽑기를 통해 일부 필수유각의 공급을 늘리는 것도 할만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함

전각이 비쌌을 때도 먹히는 방법이었고






그런데 이 부분을 내가 운영자로써 적용한다고 치자

어떤 부작용이 나올까


하드리셋, 이미 안 한다고 선언해놓은데다가 그걸 뒤집을 만큼 동기가 명확하지도 않음. 오히려 선발대의 투자부담을 케어하지 못해 여기까지 온 마당이라 리셋은 커녕 완화도 거부감이 뻔히 보이는 상황임. 하드리셋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그건 시즌 3 초반에 했었어야 했거나, 혹은 카제로스 잡는 등 게임 내부 큰 변곡점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지금 타이밍은 전혀 아님. 지금 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고 때를 기다려야 함.


나이스단 패널티의 부작용도 너무 큼. 나이스단이 이미 너무 많아져서 게임 유저의 절반이상이 나이스단 플레이에 의존하는 상황. 이 경우 나이스단에게 패널티를 부과하면 그냥 유저들의 효율적 플레이를 죽이겟다는 거나 다름없음. 

그나마 커뮤(주로 인벤) 유저들이 나이스단보고 쌀숭이네 뭐네 하는거 보니 이건 좀 사이드이펙트를 부담할 만 하겠다 하고 질렀는데 알고보니 중상위권들, 허리권에 위치한 유저들조차 나이스단을 일부 하고 있었으니 완전한 실패였음.


골두껍이. 완화로 인한 선발대 투자부담 케어 실패의 영역에 포착되어버림. 골두껍이는 최소 일주일의 텀을 두고 발표하거나 아님 유각에 대한 수요가 너무 크지 않게 만들고 나서 했어야 했는데 여전히 유각의 수요가 너무 컸고 가격도 너무 컸음. 골두껍이 직전에 돈들여서 맞췄는데 골두껍이 때문에 감가먹었다는 사람 속출함

결과적으로는 골두껍이의 선택유각에 대한 천장 시기가 다가오자 가격하락이 멈추고 골두껍이의 연장이 없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가격이 다시 좀 오르는 등 실제로 실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저 반응으로써는 완전 실패.


이 외 부분에 대해서도 존재하는 어떤 문제들과

그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답변들은

대부분이 그 답변을 시행했을 때 예상되는 부작용을 상상할 수 있고

그 부작용들이 최근 불타는 로아의 이슈와 겹쳐봤을 때 전혀 가볍지 않게 전개될 것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음







금강선이 말한 것 중 가장 위험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런 면에서


'유저 여러분들은 게임만 재밌게 즐겨 주시라' 였다고 생각함


물론 유저들끼리 싸우는 부분을 보고 싸우지 마라 우리가 게임 더 재밌게 만들겠다 하는 선언이지

굉장히 이상적임


그런데 게임사도 이상적인 존재가 아니고 유저도 이상적인 존재가 아님 게임 그 자체도 이상적이지 않고


구조에는 한계가 있고 모순이 발생하며

그 모순을 감안하고 구조를 지속시키던, 구조를 개혁시키던 구조를 이어나가려면 결국

모순이 발생하는 상황을 한발자국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한데


내가 한 발자국 안 떨어져도 게임사가 모든 똥을 뒤집어써주니까 오히려 관용이 사라짐

분노하기만 해도 게임사가 그 몪을 정당하게 다 가져가 주는데 분노에 브레이크가 걸리겠음?


근데 운영은 이미 유저들에게 '저희가 다 잘못했습니다' 라고 나올 것을 선언했고 또 강요받고 있음

어제 올라온 글 중에는 '악했다' 라는 걸 인정해라는 이야기까지 올라오더라


온갖 가불기로 덕지덕지 붙어있는 '컨텐츠' 에

가불기에 대한 관용조차 없고 리턴에 대한 요구밖에 없고

심지어 그 리턴에 대한 요구는 정당해서 거부할수도 없음

그런데 리턴을 신경쓰면 다른 부분에서 가불기 터짐









이런 상황에서 유저가 해줄 수 있는건 그냥 약간이라도 좀 관용을 보이는 거임 내가 봤을 때는


게임사의 입장을 유저가 왜 생각해주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유저는 그냥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시장에서는 먹히고 이상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어도

현실에서는, 창작자나 소비자나 둘 다 인간이고 구조적 가불기가 존나 겹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인간 대 인간으로써' 안된다고 그러면


나쁜 걸 실드쳐주고 그러라는 말이 아님

좀 표현을 정제하고 말하기전에 한번쯤 생각은 해보란 말임

상대방에게 '거절이든 긍정이든 답을 낼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줘야되는거 아니냐는거임

댓글
  • 아이신발 2025/05/21 08:29

    지금 로아가 여기까지 추락해서 망하니 뭐니 하고 있지만
    사실 시즌1때도 그리 좋지는 않았고
    언제든 게임이 체질/구조만 개선하면 반등 할 수 있는거지
    물론 그건 하기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 수 없지만
    언제고 재미있게만 다시 만들면 로아는 체급빨이 있어서 다시 올라오기 쉬움
    리니지같이 억까의 대명사, 혐오의 쓰레기통이 되어버리면 오히려 악영향이겠지만
    로아는 아직까진 그정도는 아니니까...
    그래서 뭐 이번 로아온 보고 로아가 바뀌는 모습 보고 재미있으면 다시 열심히 하는거고 그대로면 로아하는시간 줄이고 그런 상태임
    최근에는 로아 들어가서 그냥 한캐릭만 파견 보내고 받고 끄는중

    (MXHz01)

  • 일해야하는데에 2025/05/21 08:32

    체질 개선하면 반등의 기회가 있다는 데 동의함
    다만 개선하려고 해도 결국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잡음에 대해 누군가는 관용적으로 나서줄 수 있어야 된다 봄
    인벤 분위기 올라온거 짤을 봤었는데
    그 분위기에서 그게 될까 싶음 나는

    (MXHz01)

(MXHz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