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우편함에는 노랑할미새가 집을 짓고 포란을 한다.
올해는 우리집 우편함에는 딱새가 집을 짓지 않았고
윗집 우편함에만 노랑할미새가 집을 지었다.
작년에 노랑할미새 아가들이 알에서 깨어났고 육추를 하던 중 길고양이에게 먹혔다.
영상 : 작년 봄 사건 현장
올해도 같은 자리에 노랑할미새가 윗집 우편함에 집을 지었다.
우리집 우편함이 더 안전한데 노랑할미새의 선택이니 존중할 수 밖에.
남편에게 길고양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 : 우편함을 조금 더 위로 이동해서 달면 어떨까?
남편 : 우편함이 낡아서 떼어내면 다 분해될 거다.
나 : 분해 되면 당신이 수선해서 달면 되지 않나?
남편 : 남의 집 우편함을 건드리면 안 된다.
나 : 윗댁에서는 이런 일 못하실 텐데..
윗댁에서 우편함에 메모를 붙여 놓았다.
남편이 노랑할미새가 알을 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편함 입구에 화분 받침망으로 입구를 좁혀 주고 볼박스로 비 새는 지붕도 덮어 주었다.

노랑할미새가 집을 다 지었다.
딱새 건축 방식은 이끼를 많이 사용해서 짓는다.
노랑할미새는 안쪽에는 마른 줄기로 정교하게 마감을 하는데 통풍에 좋을 것 같다.
하루에 한 알씩 알을 낳는다.
모두 5개의 알을 낳았다.



다섯 마리 모두 부화했다.
알에서 깨어 난 아가새들이다.

이소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며칠 전 우편함을 들여다 보니,
새집은 비어 있고 입구 쪽에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과연 무사히 이소해 나갔을까..?
또 길고양이가 덮치고 한 마리는 흘리고 간 걸까..?
내년에는 노랑할미새가 좀더 안전한 곳으로 마음을 바꿨으면 좋겠다.
울집 테라스와 회랑에 가끔 출현하는 장지도마뱀.
장지도마뱀은 일광욕을 해야 한다는데
맑은 날엔 돌로 된 테라스와 회랑에서 느긋하게 햇빛을 쬐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놀라는 기색이 없다.
"찍을 테면 마음껏 찍어 봐~!" 이런 식이다.
당최 겁이 없다.
예전에 치즈가 장지도마뱀을 잡아 먹는 걸 몇 번 봤다.
냥이가 도마뱀을 좋아하는 지는 그 때 알았다.
치즈가 없는 지금은 장지도마뱀이 마음껏 활개치고 다닌다.
장지도마뱀은 환경부 지정 '포획금지종'이다.
이를 어길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이 따른다.
오호.. 몸값이 제법 비싼 귀한 녀석이네.. ㅎㅎ



네 마리는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지도마뱀, 포획금지종이군요^^ 매력적으로 생겼네요^^^
이소 장면을 확인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좀 수상하긴 합니다. ㅜㅜ
장지도마뱀 눈이 왠지.. 치즈를 닮았더라구요.
빤히 쳐다보는 무구한 눈빛이요..
추천 추천 2등 ~ 나중에 집에서 보겠습니다 ~
넹~~~
추천 캄사~!!!
산에 올랏는데 구름님이 ~ ~ ~ ㅎ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장지도마뱀님 몸값이 저보다 쎄군요 ~ ~ ~ ㅎㅎ ㅎㅎ ㅎㅎ ㅎㅎ
ㅋㅋㅋㅋㅋㅋㅋ
몸값이 이렇게 높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가끔 마주치는 녀석이라 흔한가 보다 했지요.
어쩐지.. 눈매가 거만하더라니~~
네마리는 안전하게 갔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게요..
왠지.. 느낌이 안 좋았어요.
거의 다 큰 녀석이 죽을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