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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고대 해병대 캠프였던 "스파르타식 교육"의 실체


원시고대 해병대 캠프였던 "스파르타식 교육"의 실체_1.jpg


스파르타식 교육, 좀 더 잘아는 사람들은 '아고게 Agoge'라고 부르는 교육방식은 사실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


왜냐면 가장 오래된 기록이 이미 아고게가 좀 많이 바뀐 기원전 4세기(BC 300년대) 초반 크세노폰의 기록이기 때문.


심지어 이때 기록된 사항들 중에 특히 터프가이스러운 대목들(일부러 엿같은 음식을 줬다, 음식을 일부러 적게 줬다, 밤에 연회를 열어서 밤에 더 잘보게 훈련했다 등등)은 대부분 '옛날에는 그렇게 했었다더라~'하는 카더라 썰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아고게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시고대 해병대 캠프였던 "스파르타식 교육"의 실체_2.jpg

사실 기록에 남은 부분도 부풀려진 부분이 꽤 되는데, 일단 우생학적인 영아살해는 증거가 없다.


장애가 있는데도 70살 넘게 살았다는 시민들이 기록에 뻔히 남아있기도 하다.


거기다가 애초에 고대 지중해 문명권에서 아이가 태어났는데 질병이있든 사생아였다든지 어떤이유에서든,


그 가족의 가장이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냥 들판에 유기해서 죽이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였고 범죄조차 아니였다.


당장에 초대 로마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조차,


태어난 직후에 아버지가 찾아간 점성가들이 아기를 죽여야한다 점괘를 내놓는 바람에 죽을 뻔했을 정도.



이런 것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애초에 이 기록을 남긴 플루타크는 아고게가 사라진지 수백년이 지난 로마시대 저술가였다.

(아고게는 기원전 4세기에는 거의 소멸했고, 플루타크는 기원후 1~2세기 인물이다)


즉, 스파르타의 아동살해는 그냥 낭설에 불과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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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스파르타인들이 특별히 더 전문적인 무기나 군사훈련을 받았다는 기록조차 없다.


크세노폰이나 훨씬 후대 로마시대 플루타크의 기록에는 군사훈련보다는 읽고 쓰는 방법과 시를 낭송하고 외우면서 교양을 쌓는 교육들이 강조된다.


사실상 동시기 다른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하던 교육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준.


물론 무기훈련을 받기는 했겠지만, 애초에 시민군 체제가 지배적이였던 고대 그리스에서 무기훈련을 받는 것은 전혀 특이한게 아니다.


모든 시민들은 군대에 가야 인정을 받았고, 따라서 모든 시민들은 어떻게든 교육을 받으면서 군사훈련도 받았다.


스파르타는 그저 교육제도에 국가의 입김이 좀 많이 반영됐을 뿐이다.


성인인 스파르타 시민들도 별반 다를게 없는게, 완전시민들은 전쟁이 없을땐 그냥 지주의 삶을 살았지 따로 군사훈련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원시고대 해병대 캠프였던 "스파르타식 교육"의 실체_4.jpg

거기다가 아고게는 최소한 3번 정도 없어졌다가 다시 생겼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초로 기록된 기원전 4세기엔 이미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 때문에 완전시민이 많이 줄어들어,


원래는 아고게를 받지 못하는 하위계층도 받아들일 정도로 많이 느슨해진 상태였다.



이후 기원전 3세기에 외국인 철학자들에 의해 다시 재건되었다 다시 없어지고,


마지막으로 기원전 140년대에 로마 공화국에 합병되면서 다시 복원된다.



이 3가지 아고게들이 서로 실질적인 유사성이나 연관성이 있는지는 당연히 아무도 모른다.


펠레폰네소스 전쟁 이후에 아고게가 양성해야 되는 완전시민 계층이 거의 소멸직전까지 몰렸던 것을 고려해보면,


서로 별다른 관계가 없는 이름만 같은 제도였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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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파르타식 교육'은 어디서 튀어나온겨?


사실 이후 로마의 통치를 수백년 동안 받으면서 우리가 '스파르타식 교육'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들이 형성된다.


이는 실제로 스파르타식 교육이 강한 군인들을 양성해서 유명해진게 아니라,


스파르타 자체가 아고게 같은 고대전통(?)을 구경하러 온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면서 테마파크화 되버렸기 때문.


그래서 로마시대 내내 관광객들에게 자극적이도록 유혈이 낭자하는 하드코어한 관광상품들이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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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원래는 '아폴로 신전에서 치즈를 많이 훔친 팀이 신전에서 제사지내기' 같은 행사를 유래에 채찍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로마시대에는 '그냥 신전 안에 묶여서 존나 채찍질 제일 많이 처맞고 안뒤지고 버티는 새끼가 이김' 같은 행사로 바뀌는 식.


이렇게 관광업으로 수백년 동안 먹고살게 되면서 '스파르타식 교육'은 고대인들도 깜놀할 정도로 잔혹하고 가학적인 이미지로 재정립되고,


지금까지도 대중적인 아고게의 이미지는 로마시대때 정립된 과장된 내용으로 고정되버린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파르타식' 운운하는 것은 사실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관광상품용 광대양성소 매뉴얼이란 뜻.

댓글
  • PC2 2025/05/16 21:59

    기대한 내용이 없네요

  • 디바이드로끌려간NCR말년병장 2025/05/16 21:59

    씹게이는 테베에 가서 찾도록

  • PC2 2025/05/16 21:59

    기대한 내용이 없네요

    (OBbj1c)

  • 디바이드로끌려간NCR말년병장 2025/05/16 21:59

    씹게이는 테베에 가서 찾도록

    (OBbj1c)

  • 캇셀하임 2025/05/16 22:05

    알고 보니까 그냥 관광지화 된 상태에서 마케팅용으로 스파르타 괴담을 만든거였다는거 알고는 실망함

    (OBbj1c)

(OBbj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