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 치하야가 멘겐에서 게임 추천받을 때 어설픈 번역기 일본어로 F1 24 추천은 했지만
실제 플레이까진 기대 1도 안 했고 그냥 댓글 하나 남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 말고도 추천인이 많았는지 진짜로 게임 들고 와줬고
미코나 비비처럼 다른 홀로멤들도 따라서 플레이 해주고
온갖 명언 다 남기면서 개꿀잼 명장면들도 뽑아주고
기어코 1위 한번 찍었을 때는 진짜 그랑프리 우승한 것마냥 기뻤고
인게임 드라이버들이 샴페인 축포 터뜨리니까
질 수 없다고 물통 흔드는 소리 내는 건 졸귀 터지고 ㅋㅋㅋㅋㅋ
서킷 달리는 내내 속도감에 감탄하고
실제 F1의 규정이나 팀이나 드라이버들에 대해 떠들기도 하고
빡겜 모드 들어가면서 사실상 컨트롤러 ASMR 방송도 해보고
그래도 아직 쉽지는 않은 난이도에 고통도 받고
욕하고 고함치고 탄식하고 울고불고 기진맥진하고
그러면서 후반엔 기어코 차도 1대 해먹고 ㅋㅋㅋㅋㅋㅋ
지치고 분한 마음에 찐막(아님) 선언한 경기는 ㅋㅋㅋㅋ 첫 레인 컨디션 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절규하던 치하야 목소리 개꿀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무수한 '진짜 ㄹㅇ 찐찐찐막' 시도 끝에
폴 스타트로 행복 주행하고 나서야 맞이한 후련한 1위까지
그냥 모든 순간이 다 재밌었다
오시랑 취향 컨텐츠가 맞는다는 거 이게 시너지가 진짜 어마어마하네
평소 같았으면 대충 먹고 대충 씻고 시1발 주말까지 아직 한세월이네~ 하고 누웠을 수요일인데
오늘은 제법 괜찮은 기분으로 잘 수 있을 거 같음
대체 어디서 이런 인재가 나타나서 데뷔를 했는지 내가 다 고맙다 진짜
F1을 챙겨보는 귀여운 여자사람은 실존했다 ㄷㄷㄷ
F1을 챙겨보는 귀여운 여자사람은 실존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