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야 자격증이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히는게.
내가 가진 자격증이라 해봐야 한식 양식뿐임 처음에 대학졸업하고 호텔에 입사할당시만해도.
난 내가 한식을 할줄암
근데 위에 부장이 나를 보더니, 흠.. 너는 오늘부터 중식가라라고 했음…
중식도도 중식도마도 불도 살면서 처음 근처로 가봄..
위에 선임은 기본만 알려주거 일주일만에 퇴사함.
내가 뭘할줄알겠냐… 그러다 2주만에 새로운 사람이 두분이나 오심..
이분이 나를 중식으로 꼬라박게 만든 분인데..
내 칼질을 보더니 너 중식안해봤냐? 라고 하더라
네그렇습니다.
중국요리 음식 아는거는..?
짜장 짬뽕 탕수육 볶음밥 정도요..
그걸 할줄은.?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할건아니다. 배우면된다.
그날부터 칼질기본부터 웍을 다루는법을 알려줌
당연히 존나 못했지만 나는 퇴근뒤에도 익히려고 빡세게했고,
나에게 그 선배님은, 마음을 열어주셨음
어느날은 퇴근때 같이 나가자라더니 어느 유명한 중국집에 데려다주시더라고,
고량주와, 고추잡채, 꽃빵, 유린기 등을 한꺼번에 시켰음
술도 못하지만 살면서 처음먹어보는 고추잡채는 나를 현혹시켰음..
선배님이 그때 했던말이..
“중국요리는 짜장면 탕수육 볶음밥만있는게 아니다. 알겠지?” 라고 알려주시고 고량주에 뻗어버린 나를 직접 집앞까지 태워주심..
다음날부터 나는 중국요리를 배우기 위해서 진짜 선배의 기술을 어깨너머로 계속바라보고, 외움…
적고 소스는 어떻게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2달쯤그러시다. 기술들을 알려주심 한 반년정도일하시다 선배는 퇴사를 하심
그리고 나를 러브콜했음
큰중국집이였지만 선배님은 나름 위치도있었고 나도 20대초반인지라 빡세게 했음
가자마자 2주내내 양파만깠음.. 파도썰고..
그러다 알게된건 선배님이 퇴사이유는, 아드님때문이였는데 아드님이 장애가 있으셨음…
장애가 있으시다보니 집이 혼자 못있고 한데 회사측에선 야간에 룸서비스 시간때문에 4시간 더있기를바랬고 그럴수가 없는상황 돈도 더주겠다하셨지만..
아내분도없으셨고..
그러자 봐주시던 선배님의 어머니 마저, 돌아가신뒤라 봐줄사람이 보조교사뿐 뭐 그랬음..
그래서 사정봐주던 분이 회사에서 보내주고 뭐 그랬던것
그와중에 내가 눈에 밞혀서 나보고 같이가자했고 나도 중국요리에 매력을 느껴서 갔던거고..
그러다 내가 군대갈때가 되어서 퇴사를 잡았는데..
선배님이 이것저것. 계속알려주고 이것저것 배움, 래서피도 알려주고.. 이것저것 밥도 사주고
나한텐 진짜 스승님이였음..
나는 군대로 떠났고 군대에서 깝치면서 중식담당요리사도 되긴했지만 선배님에게 배운건 그대로 썼음
휴가때 선배님을 찾아뵈려했지만.. 신병휴가때 이후로 뵐수없었음.
상병휴가때가되서야알았지만.. 선배님 아들이 돌아가셨고, 선배님도 슬퍼하시다 그대로 떠나셨음..
나는 상병휴가 이후엔 선배님에게 매번 왔고
선배님은 너는 작은곳에서 머물지말고 큰데를 노려라 라고 이야기 하셨고
전역후엔 진짜 큰호텔과, 이곳저곳음식점을 다니며 먹어보기도했음..
그 뒤에 큰데서 개고생하고 몸배려서, 5년이나 쉬고 요양원에서 요리하지만
큰데로 날아가다. 떨어져서 그냥 있는 선배님이 내 꼴보면 뭐라고할지도 모르겠음 ㅋㅋ
그래서 고추잡채만드는날이면 진짜 집중하게되더라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 대접해드리고 있으니 그 선배분도 좋아하실거야
무자격 요리인이시네요 신고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너도 죽어!
아이고...
급식업체는 한식자격증필수인가 그거탓에 그릉건가
세상에 멋진 사람이 너무 많다.
작성자도 그렇다.
아이고...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 대접해드리고 있으니 그 선배분도 좋아하실거야
급식업체는 한식자격증필수인가 그거탓에 그릉건가
그냥 생긴게 넌 중식 과야! 하고 꽂아버림
혹시 형돈이형과니
세상에 멋진 사람이 너무 많다.
작성자도 그렇다.
무자격 요리인이시네요 신고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너도 죽어!
이제부터 서로 죽여라
좋은 사람을 만난 거네.
참 좋은 인연이야
부양가족에게 장애가 있는 분들 보면 참 가슴이 아픔.
족쇄라고 하기엔 가족이니 버릴 수도 없고 자기 인생을 갈아 넣어야 하니
ㅠㅠ 진짜 슬프고도 멋진 이야기야
울동네도 산업기사분이 하는 요리집 하나 근처에 있는데
그분은 한식을 해도 양식을 해도 재료손질에서 일식티가 나더라 ㅋㅋㅋㅋ
인생사 세옹지마 라잖아 앞으론 어케될지 모르는거지 같이 힘내자
어디나 비슷하네... 그래도 그런 사수하나 만났으면 천운이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