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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외전 퍼스트 컨텍트 (13)


그런
사소한 사건 아닌 사건 때문에
기분이 팍 상한 장군의 귀에
계속해서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이 들려오고
그 곡을 흥미가 없다는 듯이 듣고 있던
폰 슈트라임 장군은

지금 이 곡을 연주하는 지휘자가
모리 유키가 아닌 것을 눈치채고는
성질이 확 올라온다는 듯한 얼굴을 하면서
부관을 대동한 채로
성 밖으로 나간 뒤
말 그대로
성당 문을 걷어차듯이 열고는 들어온 뒤
진짜 실망이라는 얼굴로
지휘를 하고 있던
스즈키 쿄이치로를 날카롭게 쏘아보다가
그가 들고 있던 지휘봉을 냅다 빼앗더니
"모리 유키
그 분의 해석이 없는
슈베르트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기를."
하고 말하면서
손에 든 지휘봉을 단숨에 꺾어버린 뒤
말없이
성당을 나가자
그 모습에
악단원들은 거의 폭동 직전 상황으로
모리 유키에게 욕설과 울화를 쏟아내기 시작하고
그런 악단원들을
멍한 눈으로 보단
스즈키 쿄이치로는
단상을 주먹으로 두들기면서
악단원들을 간신히 진정시킨 뒤
"제발......
제발!!!!!!!
진정하십시오!!!!!"
라고 말한 뒤
한숨을 내쉬면서
"모리 유키......
그 친구의 멱살을 잡아끌고서라도 데려오겠습니다."
라고 말한 뒤
다급하게 코트를 챙겨입으면서
그에게 다가온 아내에게
"행운이나 빌어줘.
진짜 악당 역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그의 말에
스즈키 유코는
가지 말라고 고개짓을 한 뒤
"당신이 가면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어요.
내가 가는 것이 나아요."
하자
스즈키 쿄이치로는
그런 그녀의 팔을 잡으면서
"기다려.
당신이 직접 가겠다니.......
혹시......
과거의 첫사랑의 인연이 생각나서.......인거야?"
하고
거칠게 묻다가
그런 그를 다정하게 보는
유코의 얼굴에

자신이 너무 지나쳤구나.
미안해.
하는 얼굴을 하면서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한 것 같아.
그와 당신이 엮이는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니.......
남편으로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그의 모습에
스즈키 유코는
이해한다는 듯한 얼굴로
남편을 다독인 뒤
곧바로
코트를 걸친 뒤에
성당 밖으로 나가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스즈키 쿄이치로는
간신히 진정된 단원들에게
다시 연주를 시작하자는 몸짓을 하자
몇 분 뒤
다시 성당에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댓글
  • 익명-DYxNzEz 2025/05/13 10:22

    왠지 모르게 소노코의 모습과 소노코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성인이 된 소노코와 모리 코고로........
    과거에 그 모리 코고로의 아버지와 소노코의 조모가 깊은 관계였고 소노코의 조부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라............
    머리 속에서 상상만 되도 꽤 쫄깃하겠네요........
    키사키 에리가 아닌 스즈키 소노코와 모리 코고로가 서로 깊은 관계였던 첫사랑이라니.........
    작가님 머리속은 진짜.........

    (XxBQCT)

  • 사이보그 탐색자 2025/05/13 12:37

    잘 보고 갑니다

    (XxBQ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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