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찻집 멤버 소개보기!
(이전화 요약 : 벚꽃떡을 간식으로 냈더니 안주가 되었어요! 우리 찻집이라고!!)
술마개가 뽕 하고 따이는 소리가 경쾌하게 찻집을 울리자..
동시에 미루와 점장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캐후.."
미루는 철퍽 앉은 채로 이마에 손을 얹고 있었고
점장은 팔짱을 낀 채.. 음.. 생각이 많아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번엔 와인이었는데,
이번엔 전통주 인 것 같다는 정도..
아무래도 여우찻집 분위기에 맞춰준 기분이 든다.
문제는 주사가 있는 미래씨가
잔을 받고 있다는 것인데.. 어쩜 좋아!
-어휴.. 술판이 또..
미연씨가 합류하기 전에 술판이 마무리 되어야 하는데..!!!
쪼르륵 술 따르는 소리..
그리고 크으~ 하는 소리가 찻집 홀에서 울릴 무렵.
나는 미루와 점장을 데리고 찻집 안쪽에서 쉬고있었다.
엄마들이 술마시는 걸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교육에 안좋지..
그러자 미연씨 방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미연씨가 눈을 살짝 감고 킁킁거렸다.
이윽고.. 술냄새를 맡은 미연씨는 눈을 빤짝거리며
미루를 번쩍 안아들었다.
"미루야, 아빠랑 방에가서 놀고있을래?"
"캐웅??"
"언니들이 할 얘기가 있엉~"
-술먹을 거잖아요!
미연씨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내게 미루를 살포시 안겼다.
뭔가 소외당하는 기분인걸..
미연씨도 한잔 한다고 하여..
미루와 나는 안방으로 향했다.
믿었던 미연씨마저도 놀아주지 않고
술마시러 간 탓일까??
미루는 한껏 삐진 눈치다.
-에구 미루야.. 언니들 끼리만 놀아서 화났어요~?
"키우우웅..."
'캐'도 아니고 '키우웅'이라니.. 큰일인걸
미루의 기운을 차리게 하기 위해 우선 안방에서
놀아줄 만한 게 없을까 두리번 거리니
흐트러진 이불이 살짝살짝 움직이는게 눈에 들어왔다!
이불을 살짝 걷어보니
족제비녀석이 곤히 잠들어있다!
-족제비녀석 어딨나 했더니 ㅎㅎ..
"캥캥(장난치고 싶음!)"
족제비를 보자마자 기운을 차린 미루는 그대로 달려가~
이불위로 몸을 던졌다!
-아고 미루야 ㅋㅋㅋㅋ 족제비 자잖아 ㅋㅋㅋ
미루는 족제비가 잠든 이불위를 데굴거리며
장난을 시작하자..
찻집 홀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캥?!"
-앵 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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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여우 술집이에요..ㅠ
보스!
보스!
어서오세오! 점장(보스)은 오늘도 바쁘대오! ㅎㅎㅎㅎ
저... 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