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숙소를 따로 구하신다는 건가요?"
"응... 샬레 휴게실 시설이 좋긴 한데,"
"밤에 잘 때도 계속 긴장 상태가 이어지니까..."
"하긴, 집과 직장이 같은 공간이라는 건, 아무래도 불편하겠죠."
"그럼, 샬레 사무실 근처의 건물을 수배하겠습니다."
"응? 그냥 원룸 같은 곳 구하면 되는데..."
"보안 의식이 쥐꼬리만큼도 없으시군요."
"선생님께선 키보토스 전체로 봐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중요 인물이십니다."
"혹시나 사고라도 나면..."
"아, 알겠어. 알겠어요."
"그래서, 건물 하나를 내가 쓰는 거야?"
"음... 물론 보안 장치는 충분히 설치하겠습니다만,"
"괜찮으시다면 1층 출입구에 경비를 배치할까 합니다만."
"아니 그런 건..."
"..."
"린 쨩 마음대로 해..."
[다음 날 아침, 샬레 사무실]
"선생님! 소문 들었어요!"
"새 집 장만, 축하드려요."
"소문 정말 빠르네..."
"유우카 쨩 말 대로야.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래."
"그래서 고르는 중이야."
"잠깐만요. 퇴근하고 거기서 또 일 하시는 거 아니에요?"
"...안 그랬으면 좋겠네..."
"그, 그러면..."
"..."
"마침 경비도 필요하다고 하셨으니까,"
"제가 서류 처리 같은 건 겸사겸사 할 수 있는데..."
"진짜?"
"와... 유우카 쨩 만만세다..."
"역시 유우카 쨩 뿐이라니까?"
"아, 아니 그렇게까지 말씀하시지 않아도..."
"잠깐."
"경비 인원은 기본적으로 경비 일에 충실해야지."
"나라면 경비 임무와 선생 보좌를 모두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어... 하긴 그건 그래."
"에? 언제 왔어요?"
"그, 그것보다!"
"저도 경비 임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불쑥)보디가드 일이라면, 메이드 클래스 요원인 아리스에게 맡기십시오!"
"선생님께서 심심하시면, 같이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솔깃한데?"
"요인의 경호라면 전문가에게 맡기십시오!"
"아 씨 깜짝이야"
"동의합니다. 참고로 저는 경호 뿐 아니라 집안일도 완벽한 퍼펙트-메이드입니다."
"어서 동의하십시오."
"선생님, 걱정 마. 선생님의 숙소는 조금만 손 보면 요새가 될 수 있어."
"선생님, 혼자 생활하시면 아무래도 식사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릴께요."
"돕는 건 나 하나 아닌가;;;"
"하루나는 없어도 되잖아..."
"선생님, 이 상황 보여?"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내가 경비를 맡아야겠지?"
"으아어?"
"선생, 내 AMAS 시스템을 이용하면,"
"온갖 집안일도 다 자동으로 처리되고,"
"일도 알아서 하고..."
"심지어 샤워와 양치까지 다 자동으로 해 줄 수 있어."
"진짜?"
"개쩔잖아!"
"당장..."
"리오, 선생님을 폐인으로 만들 셈인가요?"
"애시당초 샬레의 일을 당신이 맡으면 어떻게 되나요!"
"에리두를 몇 개를 만들려고?!"
"아, 아닌데... 이번엔 아니야..."
"선생님, 제게 맡겨 주시면 모든 걸 맘 편하게..."
"당신은 경비를 서는 것보다 일단 그냥 일어서는 게 우선 아닐까?"
"주인님! 그런데 경비는 꼭 한 명이 해야 해?"
"다 같이 하면 되잖아!"
"그렇습니다! 모두 함께 있으면 매일 파티입니다!"
"그, 그런가?"
[다음 날, 총학생회]
"린 행정관."
"선생이 78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숙소로 요청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도 될까?"
"..........."
"............."
"...(선생이 퇴근하면 놀러갈 생각 가득했던 1인)"
그냥 샬레에 살자 ㅋㅋㅋ
"...(선생이 퇴근하면 놀러갈 생각 가득했던 1인)"
왜 미카 인성이 터진걸로 나오죠 미카혐임
역시 후우카 얘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