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이지만 훈훈했던 장터거래~

10년이 훨씬 지난 이야기네요.
후지 dslr s2pro가 한참 인기가 있었을때 입니다.
그때 저는 대학생이었고 캐논 300D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slr클럽에서 후지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게시물로
접해 보면서 색감이 너무나도 좋고 마음에 들어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답니다.
심심치 않게 장터를 수시로 방문하게 되었고, s2pro 매물을
몇개월간 검색을 했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상상도 할수 없는 쿨매를 보고 예약자1번 으로
첫 댓글을 단후 직거래를 감행하게 되었답니다.
그때 당시 예약자 대기 댓글이 상당했었습니다. ㅎㅎ
판매자 분이 전주분이어서 수원에서 무궁화열차 기차표를 끈어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판매자분을 만났는데 전주역에 검정색
체어맨을 타고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셨답니다.
나이가 지긋이 든 분이셨는데 인상도 좋으셨고 먼길 오느라
고생 했다면서 전주에 한국관이란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비빔밥도 사주셨답니다. 식사를 마친후 음식점에서 카메라를
제게 건네 주면서 상태며 작동 확인을 시켜 주셨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제가 학생이란 말을 듣고 바로 그자리에서
판매금액에서 10만원을 더 내려 주셨답니다.
정말 귀신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판매자 분이 전주에서 교장직을 맡고 계시다면서 학생이란 말에
그냥 녹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s2pro를 장터 평균 거래가 보다 50만원 낮은
금액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 덕분에 사진 취미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할수 있었고
좋은 장터에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근래도 장터보면 간혹 쿨한 매물이 올라오긴 하던데 되팔
생각으로 구입 하는것 보다는 소중하게 사용하여 좋은 추억들 남겼으면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은근 길어졌네요.
즐거운 오후 일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