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스승님. 제자가 스승님의 명대로 씻고 왔습니다."

"스승님. 제자가 스승님의 명대로 씻고 왔습니다."

"어서 오거라. 제자야."

"........"

"후훗, 바보같은 제자야. 멀뚱히 서있지 말고 어서 이 스승의 종아리를 주물러 주거라."

"....알겠습니다. 스승님."

"음...그래. 시원하구나...."

당신은 당신의 스승이자 아내인 탈백유란 하후란 아가씨의 명대로 그녀의 다리를 정성스레 주무릅니다. 하후란은 당신의 손길이 마음에 들었는지 간헐적으로 ㅅㅇ을 흘리면서도 만족한듯 보입니다.

이는 당신의 덕입니다.

당신은 의서와 여러 무공의 비급서를 통해 익힌 지식을 한데 어우려 최고의 안마 방법을 고안하였습니다. 이 또한 망현편의 이치에 도달하였기에 가능한 영역이오. 어찌 무공이 사람을 죽이는데만 쓸 수 있겠소? 당신은 당신의 이름대로 무공을 활법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사랑스런 제자덕에 이 스승의 피로가 씻기는구나."

"스승님께서 만족하심이 제자에게는 최고의 복입니다!!"

"그럼 안마도 끝났으니 제자야...?"

"허억....!!!"

"이제 잠자리에 들자꾸나."

"...제자가 스스로 옷을 벗겠습니..."

"네?"

"스승님?! 혹시 어디 몸이 불편하신데라도 있으십니까?!"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어찌 시끄럽게 구느냐? 그리고 이 스승은 매우 건강하다."

"평소같으시면 아녀자의 맨 몸을 만졌으니 벌을 주겠다며 '기사멸조'하시거나, 제 숫내가 지독하니 '기사멸조'를 한다던가, 밤이 깊었으니 '기사멸조'를 하시겠다 하시던가, 저녁 음식이 맛있었으니 '기사멸조' 한다던가, 씻고 온김에 '기사멸조' 하자고 하신다던가, 오늘 만두 장사가 제법 잘됬으니 '기사멸조'하신다던가, 비가 와서 꿀꿀하니 '기사멸조'하신다던가, 날이 좋아 햇빛이 쨍쨍하니 '기사멸조'하신다던가, 촉중산에 내리는 눈이 설산을 떠오르게 하신다면서 '기사멸조'를 한다던가 그러셨잖습니까?!"

"이 스승이 기사멸조 중독자로 보이느냐?"

"....아니라고 말씀은 못드리겠군요."

"제자의 무공이 일취월장하더니 기고만장해져 함부로 말하는구나."

"허나 이 자비로운 스승이 건방진 제자에게 오늘 '기사멸조'를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주마."

"제자가 귀를 열고 경청하겠습니다."

"그야 작성자 놈이 쫄보라 그런것이지."

이는 오로지 작성자의 탓입니다.

니나니횽이 올린 공지에 문서에 대한 고소가 접수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평소같으면 작성자놈은 자연스레 하후란이 당신을 비동의강제'기사멸조'를 하는 방향으로 글을 썻을 것이오. 하지만 공지를 보고 쫄

겁을 먹은 겁쟁이 작성자놈은 감히 '기사멸조'글을 쓰지 못합니다.

이 덕택에 당신은 내일을 위한 체력 보존과 함께 평안한 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신의 스승이자 아내인 하후란 아가씨는 불만족스러운 밤이 될 것이오.

"오...제자야. 그러고보니 문서 상에 표현만 없으면 '기사멸조'해도 되는거 아니더냐?"

"그게 무슨 소리이십니까?"

"작성자가 글로 쓰진 않더라도, 그냥 우리끼리 '기사멸조'를 하는거면 되는거 아니더냐?"

"4차원의 벽을 함부로 깨트리실지는 몰랐지만 작성자 놈이 글로만 안쓰면 상관은 없을꺼라 생각합니...."

"헉...!!!"

"그럼 여기서 컷트하고 제자와 스승의 둘만의 공개되지 않는 '기사멸조' 이야기를 하자꾸나."

"스...스승님?! 일단 오늘은 그냥 주무시고 내일이나 모레 또한 있으니ㅡ?!"

"작성자가 여기서 컷 한다는구나. 그럼..."

"우...우효오오오오오오옷?!?!?!"

이는 오로지 당신의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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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성자는 건전클린ㅡ한 유게이이기에 일체 외설은 없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