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탈출" 클리셰.
뭔가 꿈이나 환각으로 이루어진 환상의 공간에서 헤메다 빠져나오는 줄거리.
보통 등장인물의 심리적 갈등, 공포, 성장, 의지 등을 진득하게 다룰 때 쓰인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보이드의 환상 미로 파트가 여기 해당한다.
가장 잘 쓰인 예시로는 이게 있다.
그리고 트리거는 재미 붙였는지 이 클리셰를 6번이나 연출했다(...)
인물의 심리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이다 보니,
캐릭터 드라마와 내면 묘사를 착실히 쌓아 왔다면 효과가 굉장히 좋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다 예전부터 몇 번씩 출연한 사람들이니, 밑재료는 전부 준비된 것.
썬더볼츠는 전반부 거의 전부를 이 오합지졸들이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과,
옐레나, 워커, 로버트 등이 (소련아재나 고스트, 버키는 비교적 멀쩡함) 스스로의 결핍과 어떻게 마주해 왔는지를 설명한다.
이 영화는 결국엔 아주아주 긴 심리치료 영화이기도 하니까.
호크아이, 러브 앤 썬더, 와칸다 포에버, 브레이브 뉴 월드 등 진득한 인물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MCU 작품 중 하나.
트리거는 이제 저거자체가 트리거특일 지경이지
금쪽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힐링영화임 ㄹㅇ
썬더볼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