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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신하들이 시호를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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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충무공 이순신 충무공 시호 교지



조선에서는 높은 관직에 있었거나, 훌륭한 업적을 가진 신하가 죽으면 시호를 받게 된다.



이러한 시호는 '시법'에 따라 정해진 글자 중에서 정하게 되는데



조선시대 세종 시기에 시법에 쓸 수 있는 글자를 추가하면서 301자를 시호에 쓸 수 있었다.



다만 실질적으로 자주 사용된 글자는 120자 정도였고



대부분이 '좋은 뜻'에서 쓰이는 글자였으나...



양(煬) · 황(荒) · 혹(惑) · 유(幽) · 여(厲) 등 정말 안 좋은 시호에 붙이는 글자도 존재했다.




조선시대에 시호를 받기 위해서는 죽은 이의 자손이나 인척들이 시호를 받기 위하여


예조에 죽은 이의 행적을 담은 행장을 제출하여야 했는데



조상의 행적이 변변치 않거나, 악명이 있었던 경우 좋지 않은 시호가 내려질 것을 염려하여 행장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시호는 '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가는 가문의 명예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나름 타당한 면이 있었는데



이러한 행위는 나라를 기만하고, 오죽 명예롭지 못하면 시호도 청하지 못하느냐 하는 불명예스러운 일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나라에서 시호를 내리는 것은 여러 신하의 선악을 구별하여 권장과 징계를 후손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좋은 시호 받고 후손들에게 떳떳하고 싶으면 똑바로 살란 의미.




혹은 이제 시호가 맘에 들지 않아 시호를 바꿔 달라고 청하는 이들도 존재했는데...



실록에 따르면 중종 25년


조선 초기 모 재상이 좋지 않은 시호를 받았고,


재상의 자손들이 시호를 고쳐 달라 요청하였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종의 말에 따르면


"시법은 지극히 중대한 것으로,


일단 유려라고 주어지면 아무리 효자-자손이라 할지라도 백세토록 고칠 수 없다 했는데,


어찌 자손이 청한다고 하여 고칠 수 있겠는가."


라며 시호를 고치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애초에 시호는 여러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왕'이 낙점하여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시호를 바꿔달라는 것은 '국왕'에게 니 선택 잘못됐으니까 고쳐내라 하는 거나 다름 없다...




또한 시호를 받기 위한 행장은 그 자손이나 인척이 써서 제출하므로(...)


좋게 좋게 쓴 행장으로도 커버가 안 된다는 것...


댓글
  • 김7l린 2025/05/07 15:05

    시호 꼬라지에 후손 꼬라지보니 니네집안 알만하다
    이러는거네

  • 김7l린 2025/05/07 15:05

    시호 꼬라지에 후손 꼬라지보니 니네집안 알만하다
    이러는거네

    (lcnD32)

  • 물티슈_뚜껑_안닫기_장인 2025/05/07 15:16

    보통 가문 시조나 중시조쯤 되면 무조건 가지고 있음

    (lcnD32)

(lcnD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