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 재위때 조태채란 양반이 있었음
이 사람은 일명 노론 사대신으로 불리던 노론의 수장중 한명으로 당시 연잉군(영조)을
밀던 세력이었거든.
이때 노론은 경종이 졸라 만만해 보였는지 경종이 즉위하자 마자
'님 어파치 아들 못낳음 그러니 이복동생한테 세제자리 넘기셈'
하고 우겨서 연잉군을 차기왕 즉 세제로 만들었음
그런대 보통은 임금한테 깝친다고 귀양이나 안가면 다행인 그런짓이 성공하니
눈에 뵈는게 없어졌는지 이번에는
'님 비실비실 대니 왕구실 제대로 못함. 그러니 세제한테 그냥 왕위 넘기고 상왕으로 물러나셈'
했단 말야.
그런대 경종이 누구 아들임?
친엄마 조차 '내 배로 낳았지만 저놈의 더러운 성질머린 감당 못함'
했던 그 숙종의 아들이란 말야
내내 우유부단 하게 보였던건 사실 쇼였고 어떻하면 이 새퀴들 조지지?
하고 기회만 엿보던 찰나에 제대로 선을 넘어버리니 이때다 싶어 하루 아침에
노론 사대신을 죄다 숙청 귀양에 이은 사약 크리로 보내버림
하여간 이렇게 조태채 이 양반도 선 구분 못하고 깝치다가 귀양지인 진도에서
사약 받고 신과 함께 떠날 상황이 됐는데
조태채의 집사로 있던 홍동석이란 사람이 있었음
아무리 대역 죄인이라도 조태채 정도의 신분이면 유배지에도 가노가 따라가서 수발을 들었거든
이렇게 홍동석도 조태채를 따라 진도에 내려가 있었는데 사약을 가지고
금부도사가 출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됨.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조태채의 아들 조관빈도 부랴부랴 진도로 내랴오고 있었는데
이 사약 크리를 건 레이스에서 금부도사가 승리해서 먼저 진도에 도착함
그래서 조태채는 아들 얼굴 못보고 그렇게 이승을 하직 할려는 찰나
홍동석이 금부도사 바짓가랑이를 잡고 지금 아들이 오고 있으니 마지막으로
부자 상봉이나 하게 해달라고 간청함.
그런대 그게 먹히겠음?
어딜 감히 임금이 내린 사약을 지들 멋대로 티타임 따져가며 마실려고?
택도 없는 짓거리 하지 말라고 두들겨 맞고 내동댕이 쳐 졌는데
글쎄 홍동석이 이 양반이 말야
사약단지를 박살내 버림
누구도 상상못한 상황에 아연실색....특히나 사약을 가지고 내려간 금부도사는
이제 인생 X될 상황이 되버린거임
아무리 사약단지를 박살내는 예상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해도 사약을 호송할 책임은
자기한테 있는데 감히 어명을 똑바로 수행을 못해서 역적을 제때 사사 하지 못하게 되다니
이젠 자기도 뒤지고도 남을 상황이 된거임
그런대 조태채가 아무리 사사될 상황이 됐다고는 해도 조정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짬밥 만렙의 대신이란 말야
'어이 금부도사 여기 진도야. 뱃길 험하기로 유명한 곳임. 풍랑을 만나서 사약단지가 깨졌다고
하면 주상전하도 뭐라 안하실거임 그러니 빨리 연락해서 다시 사약 보내달라고 하셈'
하고 해결책을 넌지시 던져주니 금부도사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고 당연하게도
홍동석이 사약단지를 깨버린건 없는 일이 되어야 했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다시 조정에 연락을 해서 사약이 진도로 도착할때 까지는 당시로 보면
짧게 잡아도 한달은 걸렸을테니 그사이 조태채의 아들 조관빈도 진도에 올 수 있었던 거지
그렇게 홍동석이 누구도 상상못할 일을 저지른 덕에 조태채와 조관빈 부자는 진도에서 상봉해
꽤나 긴 시간동안 마지막을 준비할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다시 조선 특송으로 사약이 도착했을때
조태채는 아들에게
'내가 죽거든 넌 우리 동석이 면천 시켜주고 형제의 예로 대접하거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음
그리고 조관빈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홍동석을 면천 시키고 조태채의 제사때도 불러서 함께
제사를 올리고 내내 왕래하면서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함
그리고 이 집안의 직계 후손이 바로 한진그룹 일가
그러니까 땅콩이네 집안임
아니 왜 결말이
그야 저게 실록에 남았으면 금부도사는 죽은 목숨임 ㅋㅋㅋ
막줄 반전보소 ㅋㅋㅋㅋㅋ
근데 저 이야기 야사집 내용이라
사약을 발로 차면 비행기가 돌아간다... 메모...
후손들 보면 그렇게 챙겨줄 이미지는 아니긴 하네 ㅋㅋㅋㅋㅋ
아니 왜 결말이
막줄 반전보소 ㅋㅋㅋㅋㅋ
근데 저 이야기 야사집 내용이라
그야 저게 실록에 남았으면 금부도사는 죽은 목숨임 ㅋㅋㅋ
후손들 보면 그렇게 챙겨줄 이미지는 아니긴 하네 ㅋㅋㅋㅋㅋ
애초에 정상적인 금부도사면 "어 사약이 없네 목을 매달아드려라" 로 가야 정상
운송중 파손이라 그렇게 자잘한건 실록에 안남을법 한데 그냥 야사인가
금부도사가 임무 수행 실패하고서는 임금에게 거짓보고함
이 시점에서 역사에 남으면 안됨 ㅋㅋㅋ
임기응변이나 요령이 없는 사람이
사약단지 깨기같은 예상치 못한 필살기 얻어맞으면
뇌정지와서 어버버 하느라 자기가 주도하지도 못하고
차선책도 못내놓다가 상대쪽에서 내놓는 그럴듯한 타협안에
끌려가는 사례가 제법 많아서
저게 야사라지만 나름 그럴듯하긴 함 ㅋㅋㅋ
+ 홍동석은 지 주인 따라감
.....결말이 거시기하구만 이거
결말이 왜이래!
사약을 발로 차면 비행기가 돌아간다... 메모...
유전자에 각인된 뒤엎기의 기억....!!
잘 나가다가 결말에서 다 꼬라밖았네
씨를 끊었어야했는데
홍상선 급의 반전이네ㅋㅋㅋ
아니, 결말이 왜 이래 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조태채 한진일가 직계조상이네 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