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56552

제가 고아 인가요?

엄마 2살때 집나가고 아버지는 돈번다고 따로 살고
할머니랑 살다가 할머니 아푸셔서 중학교때 병원입원 하시고
아버지랑 컨테이너에서 고2까지 살다가
고2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친척네 집 떠돌고..
속상한건 아버지 돌아가실때 아버지는 중환자실3층 입원
할머니는 일반병실3층 입원 같은병원
할머니가 갑자기 친척들 많이 오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말씀 안드렸는데 빚땜에 해외로 도망갔다고
했는데. 이제 하늘에서 다 아시고 같이 잘 사시겠죠?
이제 요리도 잘하고 호강은 못시켜드려도
기본적인거 해드릴수 있는데 해줄 사람이 없네요.
지금 30다되가는데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없고 빚만있고
원래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초딩때 중딩때 급식비 3년 연체해서 왕따 당하고
엄마없다고 친구네 엄마가 면전에서 놀지 말라고하고ㅎㅎ
평생을 왕따 루저로 살았는데
정에 굶주려서 그런가 항상 퍼주기만 하고 살았는데
남은건 빚뿐이네요 이제 20대 후반인데
엄마가 해주는밥 먹어보고싶고 아빠 선물도 사드리고싶고
아빠랑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네요
근데 이제 돌이킬수 없겠죠
고딩때 불량스럽게 살면서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한번도 못해봤는데
속만 썪이고 벌써 아버지 돌아가신지 10년이네요
여태 살면서 할머니 아빠한테 제대로 못한거 평생 한이되네요
아빠 할머니가 안아주거나 뽀뽀 하려고 하면 기겁하고
도망갔는데 이젠 너무 그리워서 내가 먼저 뽀뽀하고 안아줄수있는데..
제가 진짜 흙수저인듯 ㅎㅎㅎ
가난 물려주기 싫어서 자기가 집이랑 다해온다고
원룸에서 살아도 좋다고 자기옷 1벌 사면 제옷은 3벌
자기 신발 안사도 내신발 사주는 여친도 5년만나다
강제로 이별통보하고
독신주의자로 평생 살자고 다짐하고 2년째인데
오늘 왜이렇게 외롭고 우울한지
답답한거 털고싶어서 유게에 한번 써봅니다
저는 그래도 신체는 건강하니까
행복한거지요???
6살짜리가 밥하려다 화상도 입어보고
6살때 자랑거리가 라면 짜파게티 잘끓인다고
동네 친구들한테 자랑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챙피하고 감춰야 햇을듯
다시 그렇게 그지같이 살아도 할머니 아빠랑 같이 살고싶네요
전기끊겨서 양초로 살고 겨울에 기름없어서 이불뒤집어써도
챙겨주던 사람이 있었는데..
보통 부모 다 돌아가시면 고아 인가요??
아니면 보육원에서 자란 사람이 고아 인가요?
누구네집 다이아수저 금수저라서
부모가 장모가 뭐 해줬다고 부럽다는 분들
저는 부모가 있는게 부럽습니다
뻘글 죄송합니다 힘들거나 심심할태 보배 눈팅하면서
웃는게 취미라서 다른곳에 털어놓을곳이 없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1f0M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