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2 학원 가기 전 도서관에 가는 길에 일어났다.
학원 가는 길에 누군가 내 엉덩이를 움켜잡고 도망갔고 인지부조화가 일어난 건지 나는 아, 친구가 또 장난을 치는구나 하고 뒤를 쳐다봤다
친구는 당연히 아니고 웬 건장한 남자가 미친듯이 뛰더니 저기 어딘가로 사라지는 게 눈에 보였다.
멘붕이 왔지만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차가 보이자마자 울음이 터져 엉엉 울며 경찰 분들의 위로를 받았다.
경찰 분들은 다들 날 위로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나와 같이 그 범인을 찾아주려 노력하셨다. (아직도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넘어갈 일이지만 멘붕 일어날 사건은 그 뒤로 터졌다
애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단 얘기를 하자 모든 애들이 너의 걸음걸이가 힘이 없으니 성추행을 당한거라 외쳤다.
그 사람이 널 성추행 한 건 당연한 거라고. 니가 그렇게 걷는데 당연히 표적이 되지 않겠냐고.
나는 그게 왜 내 잘못이냐, 걷는데 성추행하는 미친 xx 잘못이지 외쳤지만 애들은 계속 내 잘못이라 말하며 내가 그 말을 꺼내는 것 자체를 외면했다.
얼마 뒤 경찰분들에게 전화가 왔다. 잡혔단다. 얼굴 보고 사과하고 싶다고 한다길래 얼굴 보기 싫다했다. 경찰에게 잡히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나는 그 사람을 고소했고 합의따위 보고싶지 않았다.
학원 가는 길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변호사란다. 그 사람이 지체장애인이라 처벌이 미약하니 합의를 보잔 내용이었다. 무슨 법 무슨 법 얘기하면서 합의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 했는데 나는 싫다며 엄마와 얘기를 하라고 넘겼다.
학원이 끝나니 엄마가 나에게 얘기를 했다. 합의를 하잔다. 그 사람 사정 들어봤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정신도 모자라고 반성도 하고 있다니까 한 번 용서 해주자고.
세상에 나 혼자 남은 기분이었다. 그 말 듣고 더더욱 합의는 안한다 했고 주변 사람은 날 보며 독하다며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부모님이 알려주지 않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일을 겪고 다른 사람 성추행 할 생각은 시도도 하지않는 인간이 되면 좋겠다.
나는 저 일을 겪은 후 지체 장애인이라도 형벌은 똑같이 받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정신이 모자란다고 감형해주거나 무죄를 선고하면 피해자가 너무 억울해지니까. 아직도 그때 그 감정이 떠오른다.
https://cohabe.com/sisa/456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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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건 님 잘못이 아니에요
힘내세요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피해자들의 감정, 평생 안고갈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죠.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다독이고, 괜찮다 괜찮다 하게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피해자는 생각 안하고 독하다느니 지적장애인이니 불쌍하다느니;; 참
멘붕거리가 한두개가 아니네요 친구들부터 경찰 그리고 부모님까지. 술먹고 심신미약이라 봐주고 미성년자니까 봐주고 장애인이니까 봐주고. 피해자는 있는데 피의자는 없고 그렇다면 바보같이 당한 사람이 죄인 맞는거겠죠ㅠ 미성년자와 장애인이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면 보호자에게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보호하지도 않고 책임도 안지면 그게 무슨 보호자일까요? 술처먹고 기억안난다 심신미약이네 이런건 봐줄 가치도 없는 사항이구요...
작성자님은 그 일만 떠오르면 기분 나쁘실텐데 어떡해요 평생의 트라우마네요 ㅜㅜ
절대 글쓴님은 잘 못한게 아니에요!
저런건 천재지변이랑 똑같아서 내가 어떻게 잘 한다고 피할 수 있고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어느날 갑자기 예고없이 와장창하고 일어나는거죠.ㅠㅠ
저도 교통사고나고 나서 부모님이 가해자랑 합의보고 끝내셨을 때 너무너무 억울했어요.
난 이제 옛날처럼 뛰지도 못 할 수도 있다는데 그거 법적으로 해봤자 도움되는 거 없다고 돈이라도 받아서 치료하자는데 얼마나 화나던지요.
돈은 됐다고, 그냥 그 사람 나를 친 거 처벌 받게 해달라고 악을 썼는데 결국 합의하셨더라구요.
글쓴님 그 화난 마음 이해되어서 더 화나네요.ㅠㅠ
정신지체자 범죄가 보다 피해 당사자가 더 딱한데
누가 누구 사정을 봐줍니까...
가족들도 너무하시네..
사회적약자=선하다 이런인식때문에 그런거같아요
전 지적장애인이 계단에서 밀어서 크게다칠뻔하고 강제로 뒤에서 껴안음 당하고 ,,, 그런경험이후로 음 장애인이건다르건 선한건아니라 생각해요
특히 저희동네에 유명한애가잇었어요
자전거타고다니면서 여자애 뒤에서 성행위흉내내고 자전거로 도망치는 지적장애인남자애
아무도 뭐라안했죠 불쌍하다고만했던거같어요
당한여자애들만 불쌍했어요
지적장애인 장애있어도
알거 다알고 자기욕심있는 사람있슴
예로 야한거도 좋아하고 무서운사람 무서워함
만만한 사람은 만만하게 대함
일반사람이든 장애사람이든 적당한 거리가 최고
아무리.지적장애여도 범죈데 똑같이 처벌하는게 맞다고 봐요 쓰레기놈임
진짜 ㅈ같은 감성팔이 ㅋㅋㅋ 장애인이면 발생한 피해자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의 소재는 저 멀리
지적장애인에게 감형이나 합의해줄거면
치료계획이나 입원계획 확인 후 해줘야죠
저렇게 방치하다가 더 몹쓸짓하면 어쩌려고 그러셨을까요
아마도 어머님께선 불쌍한 아이라고 듣기만 하셔서 합의하자고 하셨을거에요
님이 본것처럼 신체는 건장한 남성이란걸 아셨다면 합의 안하셨을거에요
내 딸이 다니는 동네에 신체 건장한 치한이 돌아다닌다는데
그걸 방관할 부모는 없어요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그놈이 앞으로 그딴짓 못하게되길 빌자고요
요즘 그 말이 자주 쓰이잖아요
약자는 절대 선하지않다고
오히려 정신지체라고 오히려 그걸 벼슬삼아서 실드치는 이상한 쓰레기들도 많아서
그냥 조져야해요 사정 봐주면 안되요 진짜 레알 호되게 당해봐야 부모든 누구든 단단히 붙잡지 방치하니까 저러는거 아니에요?
그냥 장애있는 범죄자 성추행범인거지 왜 불쌍하게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지적장애가 심해서 컨트롤이 안 되고 남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수준이면 병원에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도망갔다는건. 그게 잘못된거란걸 안다는거 아닌가;
맘고생 많으셨죠ㅠ 토닥토닥..
ㅎ
송곳에서 나온 명언중에
“약자가 선하다”는 편견에 빠지면 안된다고
조언하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영화 말아톤에서는 옆에 남자친구라도 여자 편을 들어줬지...
그놈의 사정이 딱해서...
모든 사정 딱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것도 아니고
범죄여도 라면 훔치다가 걸린거면 몰라
성추행하고 튄게 사정이 딱한거랑 무슨 상관이란거지
재벌이 성추행하면 징역이고 거지가 성추행하면 훈방인가 미친
왜 범죄 저지르기 전에 자기의 사정을 생각못할까...
구구절절..세상에 사연없는 사람 있나
어찌보면 지적 장애인이 불쌍하다고만 보는 사람들은 지적 장애인을 자신들과 같은 '사람'으로 생각을 안하는 것일수도..
시설에서 2년동안 봉사했습니다.
지적장애인. 지체 장애인.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할 거 없이 양아치 있고 날라리 있으며 전부 착하고 순한 사람들 아닙니다.
전 시각장애인 시설 이용인이 휘두른 케인이 거시기 맞고 그대로 엠뷸런스 불러서 응급실 실려간적도 있어요 ㅋ.
장애라고 해서 저지른 죄에 면죄부를 줘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글쓰신분이 잘하신거에요.
예전에 횡단보도 신호기다리다 비가와서
모르는 다리저는 장애있으신분 우산잠깐 쒸어드렸는데
고맙습니다ㆍ친절하시네요
장애인도 성욕이 있는데 ᆢ생뚱맞게
이상한소리하셔서
그냥 자리를 피했습니다 ㆍ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장애인 교육 시설을 확충해야 할 이유죠. 그리고 재활 내지 교정 시설도 필요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