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스포일러)
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초중반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고래자리 타우 별로 온 과학자 그레이스는,
같은 목적으로 고래자리 타우로 온 외계인 로키와 만나 동행하게 된다.
각자의 고향을 지키기 위한 그레이스와 로키의 모험이 책 내용의 절반 정도.
로키의 종족은 에리디언으로,
돌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미 형상의 종족이었다.
인간과 생각하는 건 비슷하지만 잠을 잘 때 서로 지켜보는 등 독특한 문화가 많은데,
당연하지만 그레이스와 로키는 서로의 종족에 대해서 전부 알고 싶어했다.
다만 그렇게 해서 알아낸 게 전부 멋진 건 아니었다.
나 식사.
식사? 나도 너가 뭘 먹는지 보고 싶어.
생물학. 역겨움.
난 과학자야.
...그래. 너 관찰.
그렇게 그레이스가 지켜본 결과 로키가 식사를 꺼리는 이유는 별 거 아니었고,
그냥 에리디언이 단구성 생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배설과 식사를 동시에, 같은 구멍으로 한다는 말(...)
정확히는 배 부분의 갑피가 갈라지고 입이 튀어나와 배설이 이루어진 뒤 그 안으로 음식을 집어넣는 방식.
"...그래. 그거 진짜 징그럽네."
어쩌다 보니 험한 거 구경하게 된 그레이스에게 묵념을...
ㄹㅇ 흑드라군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