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까도 부족하지 않은 캡콤의 역대급 흑역사 아수라의 분노
연출도 스토리도 음악도 캐릭터도 잘 뽑아놓고 정작 게임이 재미없고 진엔딩이 DLC임
그러니까 유튜브에디션으로 보면 8시간 순삭되는 쌉명작이다 이겁니다
이 세계관에는 기본적으로 '고마(혼마)'라는 존재가 있음
본편 내내 주인공과 악당들이 겪는 갈등은 고마때문임
고마라는 것은 행성의 의지인데 이 행성의 의지가 인간에게 적대적임
본편의 최강자이자 반신인 데우스의 목표는 이 행성의 의지조차 쓰러뜨려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고
이걸 위해 자신의 부하직원인 아수라의 딸이 가진 특수능력이 필요했음
아수라의 딸인 미스라는 이 세계관의 에너지원인 만트라를 저장하고 조작하는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는 쿠기밍이고
데우스는 이 능력을 통해 대회천을 이루면 행성의 의지마저도 쓰러뜨릴수 있다는 계산을 세운것임
아하 그래서?
그래서 아수라에게 반역자라는 누명을 씌워 아내를 죽이고 딸을 감금하고 아수라는 딸의 눈앞에서 죽일것이다
?
그리고 만년 넘게 행성민들을 학살하고 그 영혼에서 만트라를 추출해 고마와의 최종결전에 사용할것이다
?
그게 대의라는것이다
문제는 죽은줄 알았던 아수라가 1만 2천년만에 부활해서 개빡친 채로 붓다존윅을 찍고다니는게 메인스토리임
고마고 대의고 대회천이고 지랄이고 내 딸을 감금하고 내 아내를 죽이고 나까지 죽였겠다아아앗 개박살내주겠다!!!
그렇게 좇빡친 여섯개의 주먹이 데우스의 구원을 향한 의지도 면상도 대의도 대회천도 시원하게 개박살내버리고
기왕 좇빡친김에 행성의 의지까지 시원하게 개박살내버리며 본편은 나름 해피 엔딩을 맞게 됨
라고 생각했더니 본편의 히든엔딩에서 미스라를 그릇으로 삼아 진짜 창조주가 강림함
아무리 봐도 절간에서 자주 뵈었던 분인데
지금까지의 시련을 극복하고 완전한 존재가 된 아수라에게 이 우주를 맡기려고 온 것임
"이 세계의 고통은 내가 나의 후계자를 뽑기 위해 만든 시련이었다"
"네가 시련을 극복하고 완전한 존재가 되었으니 이제 세계를 이끌어갈수 있게 되었구나"
"세계는 그것이 품었던 존재에게 이끌려지는것이 좋겠지"
"이 세계를 잘 부탁한다. 기대하겠다."
아수라는 살짝 미소지은 뒤
"네가 날 좇빡치게 만든 장본인이었구나! 개박살내주마!!!"
이렇게 창조주까지 좇빡쳐서 시원하게 개박살내버리는게 엔딩이다
제목값을 이정도로 잘한 주인공은 살면서 처음봤다
빢칠만했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루트에 따라서는 고선생과 사투를 벌이다 다 평화로워진 지구에서 다시 한판 붙기도 하고(????)
아내 죽고 딸 감금당하고 자기도 죽고 나아가서 1만년 정도 사람들 계속 희생되고 내가 부활해서 이 난리를 치게 만들고, 이게 다 저녀석 탓이란 말이지? - 죽빵이다 XXX!
빢칠만했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루트에 따라서는 고선생과 사투를 벌이다 다 평화로워진 지구에서 다시 한판 붙기도 하고(????)
아내 죽고 딸 감금당하고 자기도 죽고 나아가서 1만년 정도 사람들 계속 희생되고 내가 부활해서 이 난리를 치게 만들고, 이게 다 저녀석 탓이란 말이지? - 죽빵이다 XXX!
이게임은 그냥 애니로만 냈으면 우주띵작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