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거 하나 쯤은 있지 않아
결혼 하고 나서부터 아내 혹은 남편의 이상한 버릇들이 보이게되는 현상
그런게 내 아내에게도 있었다.
뭐 자세히 설명하자면 연애시절부터 있었던 버릇인데
서로 바쁘다보니 만날 시간이 점점 줄었던터라
서로 합의하고서 동거를 하게되었고
그게 한달 쯤 지났을 쯤이었을 때였다.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을 쯤이었나
무언가 쪼물락거리는 감촉이 느껴져 나는 잠깐 잠에서 깼는데
"....?"
"새근새근"
(만지작만지작)
옆에서 자고 있던 지금의 내 아내가 내 가슴을 쪼물락거리고
있던걸 보게되었다. 어 뭐 솔직히 그 쯤은 이해할 수 있다.
잠버릇정도야 사람마다 다르니까.
근데 그게 몇달동안 되니까 난 의문이 들었다.
왜 하필이면 내 가슴을 만지는거지?
"...이게 그렇게 기분좋은가?"
그게 의문이 들어 난 내 가슴을 만져보았지만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문제는 이게 잠들 때가 아닌 가끔 아주 가끔 집에서 쉴 때에도
그런 상황이 일어나곤 했는데
소파에 앉아 같이 쉬고 있을 쯤이었을까
(만지작만지작)
"....저기 히나"
"응?"
(만지작만지작)
그 애는 한 손으로 폰을 보며 내 가슴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도대체가 왜 만지작 거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난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오지 않을 거 같아 물어보게되었고
"왜 만지작거리는걸까 내 가슴을"
"아 미안. 기분 나빴어?"
그 애는 폐를 끼친걸까 조금 놀란 표정으로 손을 떼며
나에게 사과를 건넸다.
"아니..뭐 그건 아닌데. 궁금해서"
"..뭐라고 해야하지. 그..은근히 감촉이 괜찮아서
만지면 무언가 안정되는거 같아서 말이야."
"뭐야 그건."
그리곤 만지는 이유를 들었을 땐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슨 내 가슴이 안정제도 아니고 말이다.
뭐 그거빼고는 딱히 별문제는 없어서 이후엔
결혼까지 하긴 했지만...그 버릇은 여전히 똑같았다.
그렇게 딸까지 생기고 그 아이가 15살이 됐을 쯤이었을까
내 딸은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 엄마.아빠"
"왜"
"...이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엄마는 왜 아빠 가슴 쪼물락거려?
지금도 그러고 있잖아."
그리고 그런 버릇이 딸에게도 보여버렸고,
나는 한 숨을 내쉬며 이제는 신경안쓴다는 듯히 딸에게 말했다.
"....묻지마.."
"아니..아무리 그래도 내 앞에서도 그거 보이면 좀.."
딸은 조금 말하기가 껄끄러운 주제인건지
마지막 말을 흐렸다. 뭐 그 점은 나도 이해한다.
근데 여기서 아내가 말하는 말이 좀 기가막혔는데
"내꺼 내가 만지겠다는데 뭐가 문제일까"
"....?"
그 말에 딸도 자기가 뭔 말을 들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표정을 했다.
그치 저게 정상이지. 나도 이해 안돼 걱정마렴
그런데 애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건 좀 안 좋지 않을까 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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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괴문서는 결혼을 제외한 실제 경험에서 나온 사례입니다.
작성자는 자기가슴 만지는거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