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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드래곤라자 일행이 경비병 두 명만 더 데리고 여행을 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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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파티의 리더 칼 헬턴트는 고결한 성품 때문에 작중 단 한번의 판단 실수를 했다.
그것은 초기 파티원을 경비대장 1명과 초장이 1명으로 구성했던 것이다.
인질들을 구하려면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그는 영지의 상황을 고려한다며 수행원을 더 차출하지 않았다. 국왕 면박부터 대륙 구원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본인 목숨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그의 고결한 성품 때문에 수행원을 둘만 데리고 나온 결과 수많은 문제가 생긴 것을 독자들은 목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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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턴트 경비대. 대륙 최강의 전투 집단.
샌슨 퍼시발이 작중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했는지 독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샌슨이 경비대에서 치룬 전투 횟수가 30~40회였고 전임 대장인 찰스의 전투 횟수가 100회였으니 당연히 경비대에는 전투 횟수가 샌슨보다 많은 베테랑들도 있을 것이고 샌슨이 무력만으로 경비대장에 뽑히진 않았을 것이니 어쩌면 샌슨보다 개인 무력이 뛰어난 대원이 있었을지 모른다. 작중 경비대의 활약을 보면 개개인 모두 대단히 노련하며 개인 전투력 편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만약 샌슨이 헬턴트 최강이 맞다고 하더라도 헬턴트 경비대원들은 샌슨과 최소 대련이 성립 가능한 실력자들일 것이다.
칼이 만약에,
"아무래도 중대한 일이고 신속할 필요가 있으니까."
라는 이유로 헬턴트 경비대원을 두 명 정도 더 데리고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 가상의 경비대원 둘을 존슨과 잭슨으로 칭하며 경비대 평균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다고 가정하겠다.
1. 오크들과의 첫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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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일행이 처음으로 오크를 만난 것은 상인을 습격한 오크 무리였다. 오크 무리가 도망칠 때 샌슨이 합리적인 이유로 추격을 원했지만 후치가 피.곤.하.단. 이유로 추격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일행과 화렌차의 질기고 긴 악연이 시작됐다.
만약 저 상황에 헬턴트 경비대원 둘이 더 있었더라면?
도망치는 오크를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첫 격돌에서 오크 중 생존자 따위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행과 화렌차의 질긴 악연도 없었을 것이며 드래곤 라자는 제법 무난한 여행기가 됐을 것이다.
후치의 저 아주 사소한 이유로 오크를 살려둔 것 때문에 작품이 끝날 때까지 화렌차가 일행을 얼마나 괴롭혔는가?
칼: 마법의 가을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수도까지 어렵지 않게 왔군.
샌슨: 맞습니다. 오크들이랑 싸우다 후치 녀석이 귀라도 잘렸을지 모르죠. 하하!
후치: 이 오우거가 끔찍한 소리를!
2. 12인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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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오크들이 정리됐다면 12인의 다리 이슈도 없었겠지만, 경비대원 둘이 더 있었다면 여기도 무난하게 정리가 가능하다.
원작처럼 인간 셋, 말 셋, 엘프 하나, 드워프 하나, 우르크 아홉 중에 누가 빠져야 되는지 숫자 놀음을 할 이유가 없다.
이루릴: 여기선 누구도 싸워서는 안 됩...
존슨: 다리 하나 건너는데 누굴 빼니 넣으니 뭔 고리타분한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 잭슨.
잭슨: 어려울 것이 뭐지? 저 우르크 아홉 다 죽이면 난쟁이, 귀쟁이, 말 다섯, 우리 다섯, 딱 열둘인데.
존슨: 천재네, 잭슨.
샌슨: 존슨이 나랑 정면, 잭슨이 포위를 막아. 후치는 놀고 있어.
후치: 데헷.
칼: 어험, 어허험. (헛기침을 하며 말할 타이밍을 놓친 척 한다.)
엑셀핸드: 화끈한 친구들이군! 나도 돕지! 카리스 누멘!
이루릴: 그랑엘베르 맙소사.
3. 레너스 시의 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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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고향에 온 기분이야, 잭슨.
잭슨: 우리 마을에 나오는 트롤에 비하면 제미니만한데?
샌슨: 후치는 놀고 있으렴. 칼은 어디 숨으세요.
후치: 헤헷.
칼: 호다닥.
4. 실리키안 남작의 여덟 병사
존슨: 실크로든지 뭔지의 여덟 병사라고?
잭슨: 이젠 여덟 병자네?
샌슨: 이딴게... 병사...?
5. 레브네인 호수의 암살자들
길시언: 프러텍트 프럼 노말 미사...! 아니?!
잭슨: 뭔 마법까지 쓰고 있어요! 그냥 칼로 쳐내고 빠르게 정리합시다!
6. 바이서스 임펠의 옷가게
사장: 아이고! 이 손님 세 분은 도대체 지금 입고 계신 옷들을 어디서 구했습니까? 이렇게 덩치가 큰 분들은 처음 봐요!
칼: 그냥 망토 큰 거 세 개 주시오.
7. 도둑 길드에 인질이 된 네리아 구하기
샌슨: (원작 대사) 안내해. 가서 다 때려눕히지.
존슨: 그래야 샌슨이지.
잭슨: 헬턴트의 복수를 보여주자.
칼: (못 들은 척 한다.)
8. 델하파 항구, 넥슨과의 전투
존슨: (넥슨을 보며) 이딴게... 검술... ?
잭슨: 마부 놈은 좀 치는데, 이 놈들 무슨 깡으로 덤빈 거지? ㅋㅋ
샌슨: ㅋㅋ
넥슨과 하슬러는 여기서 죽거나 생포됐을 것이다.
9. 레니 탈환
존슨: 인비지빌.. 뭐를 쓰자고?
잭슨: 고작 저 세 놈 처리하는데 마법까지 써야겠어?
샌슨: 후치는 놀고 있으렴.
후치: 헤헷
아프나이델: 시무룩
10. 크라드메서
지골레이드: 인정하기 싫지만 크라드메서에게 창을 던진 다섯 명의 남자에게 고맙단 말은 전해야겠군.
11. 레티의 프리스트
길시언: 자네들의 도움에 감자 튀김을... 아니야! 감사하네.
존슨: 별 말씀을요. 프리스트들을 제압하는 동안 우리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길시언: 자네들이 없었으면 누군가 죽었을지도 모르겠어.
잭슨: 아까 할슈타일 놈이 쏜 화살 제가 쳐낸 거 잊지 마십쇼!
길시언: 물론이네. 그때 나는 실금을... 안 쌌어, 이 자식아! 그때는 나도 아찔했는데 대단히 고맙네.




댓글
  • metierr 2025/05/02 11:46

    대신 더 고생하는 요리중인 후치!! 남는게 없어 !!!!!

  • Mystica 2025/05/02 11:46

    대신 길을 빙빙 돌아갈 필요가 없어서 타이번한테 막타를 못 쳤을 가능성은 꽤 높음

  • 익명-jEwNzY2 2025/05/02 11:46

    근데 너무 머리가 비상하게 좋아서 아무르타트가 뭘 원하던건지 알고선 입만산 초장이랑 실력좋은 멍청이만 데리고 떠난거 같기도하고

  • metierr 2025/05/02 11:46

    대신 더 고생하는 요리중인 후치!! 남는게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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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jEwNzY2 2025/05/02 11:46

    근데 너무 머리가 비상하게 좋아서 아무르타트가 뭘 원하던건지 알고선 입만산 초장이랑 실력좋은 멍청이만 데리고 떠난거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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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stica 2025/05/02 11:46

    대신 길을 빙빙 돌아갈 필요가 없어서 타이번한테 막타를 못 쳤을 가능성은 꽤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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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cxOTc0 2025/05/02 11:53

    웃자는 가정이니 뭐 어쩔스업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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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cxOTc0 2025/05/02 11:47

    그랑엘베르 맙소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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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E4MDIy 2025/05/02 11:50

    DnD룰에서 샌슨급 전사 셋이면 약한 드래곤도 잡는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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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tiny_00 2025/05/02 11:53

    이거 제미있어 보이네 ㅋㅋㅋㅋㅋ 그러니 작가님 if로 한편 더내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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