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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팬픽) 24-7-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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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일상은 단조롭지만 따라하고 싶지 않다.

아침에 기상하고, 적당하게 식사를 챙긴다음 밖으로 나선다.


"다음 또 오세요-"


그리곤 집 근처에 있던 편의점에서 에너지드링크 한 캔을

손에 쥔 채, 언제나 그래왔던 듯 학원으로 향한다.

학원과 집간에 거리, 그건 그녀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휴식시간이나 다름없는 등교길이며

방금 전 편의점에서 샀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실 유일한 시간이니까


(툭!)


"하아"


다 마신 캔을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에 던진 그녀는

또 하루가 시작됐구나하고 한숨을 내쉬게된다.

왜냐하면 그녀가 에너지드링크를 마실 쯤엔 학원 정문에 도착할 시간이니까


그렇게 그녀가 학원안으로 들어가고 부실에 도착하고

자기 자리로 유유히 걸어가며 소파처럼 앉아 이렇게 말을 뱉는다


"다음 휴가까진 한참 멀었는데."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자신의 일상이 지겨웠던건지

주변에 있던 캘린더를 바라보았지만


"하아..진짜 아직이네"


아직 휴가를 갈려면 한참 멀었다는 듯

캘린더에는 붉은 체크 표시는 커녕

검은색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럼 그렇지"


그 캘린더를 보며 또 뱉은 그 말.

자신에게 무슨 휴가인지 사실 집에 돌아가서 침대에

드러눕는게 다행이라고 여겨질거라 생각해서 말한 말이었다.

물론 아무도 없는 부실엔 자기 이외엔 그 말을 들을 사람은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 일상을 보낼 준비를 하기 시작한 그녀였는데


"어제 처리못한 서류, 그 다음엔 거리 순찰. 수감소 정비..하"


폰으로 본 스케쥴 어플리케이션에 나온 자신의 하루 일정을 보고는

또 한 번 한숨을 내뱉는다. 

  자신이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아 쓰게된 스케쥴러였지만

이젠 그걸 보지 않으면 자신이 무슨 일이 해야할지

모르게 됐다는 것에 대한 한숨일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이러다 내가 나에대해 모르게되는거 아닐까?'


일 때문에 잊혀버린 자기가 진짜 해야할 일

그리고 즐겨야 할 일이 선도부일로 지워졌고

결국 일만 하다가 학창시절을 끝내는게 아닌가하는 현재


"...좋겠다.


그리고 졸업하고서도 또 똑같이 될거같은 자신의 미래가

그녀의 머리를 복잡하게 어지르게되는데


"..됐다 됐어"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별로 달라질게 없어선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그저 자기 할 일을 하러갈 뿐이었다.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선도부 구성원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걱정할게 뻔했을테니까


"괘, 괜찮아?"


"..걱정하지마 선생님. 빨리 끝낼게"


그리고 또 하나.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이기심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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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그만둔다매요라는 말 하지 마십쇼


팬픽이니 괴문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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