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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파산을 준비합니다.

이번주 차를 팔고, 신용카드 해지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은행계좌도 정리하고 은행도 2개만 남기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저를 지우는 거라 마음이 좋지 않네요.)
(피해가 큰 순서로 부채를 갚고 있습니다.)
(개인재산 정리해서 갚으면, 개인들은 다 보상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채는 딱 3곳만 남기려고 합니다)
(피해는 딱 1곳만 보게 되네요)
제가 파산하면, 회사와 임직원은 편안하게 살게됩니다.
이게 참 재미있어요.
요건이 충족되어 IPO 할 수 있게 준비하다, 개인파산을 신청하게 되니, 천국과 지옥을 오고갑니다.
사업을 하다보니, 400억원이 넘게 보증을 섰네요.
그중 하나가 사모펀드로 부터 투자받은 200억원(원금 150억원) 입니다.
돈은 회사가 받았는데, 연대보증으로 개인인 저에게 청구가 들어오네요.
제가 상환할 수 없으니, 그걸 빌미로 회사를 100% 갖고 싶었나 봅니다.
1. 회사는 상환능력이 있는데, 건너뛰고 개인인 저에게 청구를 합니다.
2. 시간이 지나면, 사모펀드가 경영권과 100% 지분을 갖게 되더군요.
3. 순진한 공대생이라 계약과 법이 그렇게 되어있는 걸 나중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요.
"사모펀드는 위험해서 안 받겠다"고 했고, 6억이나 수수료를 받은 삼*증권,K**G는 사모펀드가 아니라 했어요.
순진하게 18개월이 지나서야, 사모펀드에게 투자 받았단 걸 알게 되었네요.
바보였지요.
사모펀드는 경영권을 갖고, 회사를 팔던지, 청산해서 이익금을 가져가든지 하겠지요.
홈플러스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사모펀드를 많이 알게되어 편안합니다.
투자받고 3년내내 사모펀드에게 괴롭힘을 당한건 기본이고, 통으로 뺏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하대는 기본이고, 쌍욕과 협박도 일상이었죠.
회사와 임직원을 위해 버텼습니다.
제가 파산하면, 임직원들과 소액주주 분들의 권리가 보호되더군요.
처음에 많이 울던 와이프도 지금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월 1일 부터 현재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안을 찾아본게, 개인파산이네요.
근로자의 날에 사용자로서 임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합니다.
우리 회사 임직원들에겐 선물이 되겠네요.
제가 파산신청하면 회사는 청산의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들의 고용이 5년이상 보장되니 참 좋네요.
우리 근로자님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연휴를 보내고 있어 좋네요.
저는 사용자로서 우리 임직원들에게 의무와 책임이 있어 다음을 열심히 준비합니다.
쓰린 마음이지만 뿌듯함도 있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파산 신청하고, 마눌님과 여행이란 걸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15년 사업동안 못해본 거니까, 기대됩니다.
근로자님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댓글
  • rgti 2025/05/01 10:37

    애초부터 노린듯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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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꿈꾸는아재 2025/05/01 10:38

    M&A 목적 사모펀드도 있다는 걸, 올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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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잡스 2025/05/01 10:37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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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꿈꾸는아재 2025/05/01 10:39

    괜챃아요.
    사업이란 걸 시작하면, 언젠가 이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요.
    다만 잘해도 이럴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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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재중입니다 2025/05/01 10:40

    그냥 튀세요 뭐하러 갚아요 혼자 잘먹고 잘사는게 제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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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꿈꾸는아재 2025/05/01 10:43

    대표로서 주주와 임직원을 챙겨야 하는 건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100억정도 가지고 튀는건 쉽지만, 그건 자게형님들도 원하는게 아니지요.
    아마 그렇게 하면 저를 용서할 수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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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재중입니다 2025/05/01 10:44

    누가 알아주는건 중요하지 않아요 혼자서 호의 호식이 제일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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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꿈꾸는아재 2025/05/01 10:45

    저는 그렇게 배우지 못했네요.
    살던대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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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신을보면짖는 2025/05/01 10:42

    세상에 착한 사모펀드는 없다고 배웠습니다.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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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꿈꾸는아재 2025/05/01 10:43

    그래서 사모펀드는 피하려고 했는데, 제가 순진했지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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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라1 2025/05/01 10:53

    사모펀드에 도적 같은 놈들 천지에요... 개인비리로 가는 놈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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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꿈꾸는아재 2025/05/01 10:56

    그걸 몰랐네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익 집단"이란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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