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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따위는 영국의 순수한 공기를 맡을 수 없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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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772년 영국 런던.

노예 '제임스 서머셋'이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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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임스 서머셋의 소유주였던 상인 찰스 스튜어트.

서머셋의 도주 행위에 분노해 서머셋을 자메이카 식민지의 농장에 팔아버리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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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던 변호인 몇 명이 서머셋의 변호를 위해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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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모두 정숙하십시오.

변호 측과 원고 측의 주장을 정리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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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자랑스러운 영국의 자유인이고, 서머셋은 제 재산에 불과합니다.

제 재산을 제가 어디에 어떻게 팔아넘기든 제 자유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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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스튜어트 씨. 당신이 자유인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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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나는 영국의 맑고 순수한 공기를 마시며 자라온 자유인이란 말이오.

아프리카의 천한 공기나 마시며 살았던 노예들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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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님. 원고의 주장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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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 지금 원고 측을 옹호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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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씨. 영국의 공기는 노예 따위가 마시기엔 너무 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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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말이 그 말이오. 영국의 공기는 숭고하고 신성하고 또 순수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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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노예처럼 천한 것들이 감히 영국의 공기를 마시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겠군요.

영국의 공기는 오로지 자유인에게만 허락되어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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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말이 그 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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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당신이 8살 때 영국에 데려와서

23년이나 이 자유로운 영국의 공기를 마시며 살았던 서머셋은 노예입니까, 자유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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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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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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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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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공기는 노예가 마시기엔 너무나도 순수하다.
따라서 영국에서 숨쉬는 자는 모두 자유로워야 한다.
이 섬에 오는 자는 어떤 피부색을 가졌든, 어떤 억압을 받았든 상관없이 영국의 법에 보호받을 것이다.

- 1772년 서머셋 재판


댓글
  • 재활용_recycle 2025/04/29 13:41

    국뽕이 긍정적으로 발현된 사례인가

  • 익명-jk4NDk1 2025/04/29 13:42

    영국 국뽕이 이렇게 한건 합니다

  • 숏더바이더빔 2025/04/29 13:43

    품위있게 멕여버리네 ㅋㅋ

  • 프레스턴 가비 2025/04/29 13:44

    반대로 영국이 아닌 식민지의 천한 공기를 마시는건 노예다

  • 데드풀! 2025/04/29 13:44

    제목의 뉘앙스가 다르잖아 뉘앙스가

  • Merem Solomon 2025/04/29 13:45

    대영제국 본토에 사는 영광을 누린 자가
    노예일리 없지 않는가?

  • 죄수번호하나둘셋야! 2025/04/29 13:44

    고로 넌 노예가 아니다!

  • 재활용_recycle 2025/04/29 13:41

    국뽕이 긍정적으로 발현된 사례인가

    (LgY1TN)

  • 익명-jk4NDk1 2025/04/29 13:42

    영국 국뽕이 이렇게 한건 합니다

    (LgY1TN)

  • Azathoth 2025/04/29 13:45

    그리고 백년뒤 아편을 팔기 위한 자유무역을 위해 선전포고를...

    (LgY1TN)

  • 숏더바이더빔 2025/04/29 13:43

    품위있게 멕여버리네 ㅋㅋ

    (LgY1TN)

  • 데드풀! 2025/04/29 13:44

    제목의 뉘앙스가 다르잖아 뉘앙스가

    (LgY1TN)

  • 죄수번호하나둘셋야! 2025/04/29 13:44

    고로 넌 노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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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 2025/04/29 13:45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

    (LgY1TN)

  • 프레스턴 가비 2025/04/29 13:44

    반대로 영국이 아닌 식민지의 천한 공기를 마시는건 노예다

    (LgY1TN)

  • 데드풀! 2025/04/29 13:45

    해외 거주 영국인 : 엗 리을리?

    (LgY1TN)

  • 인고 2025/04/29 13:48

    인도거주 영국인 의문의 노예행

    (LgY1TN)

  • Merem Solomon 2025/04/29 13:45

    대영제국 본토에 사는 영광을 누린 자가
    노예일리 없지 않는가?

    (LgY1TN)

  • 보급형 핫산 2025/04/29 13:45

    진보도 보수도 감탄할 명판결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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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UyNTM3 2025/04/29 13:45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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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니 2025/04/29 13:45

    아쎄이! 이 공기를 마셨으면 자유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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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zdragon 2025/04/29 13:46

    노예제 폐지에 영국의 공이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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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S11723 2025/04/29 13:46

    순수한 잉글랜드의 공기(런던 스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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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맨불도마뱀 2025/04/29 13:47

    이때가 엘리자베스2세 여왕 즉위하고 얼마 안되서 스모그 사태였던가??? 더 크라운에서 처칠 비서 죽는 장면이 나와서 충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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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냐이갓애니는 2025/04/29 13:47

    ???: 그러니 노예에겐 숨쉴 권리를 박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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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icle017 2025/04/29 13:47

    상대의 개소리로 품격있게 카운터 치는 최고의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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