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건 1966년에 나온 '더 사일렌서' 라는 영화임.
스파이 소설 맷 헬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였는데,
원작은 진지한 소설이라지만 영화는 1960~70년대에 별처럼 쏟아진
007 시리즈를 코미디로 재해석한 형식의 코미디 스파이 영화로 만들어졌음.
시리즈가 4편까지 이어진, 그 시절에는 꽤 히트한 영화이기도 함.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데
이렇게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이 키스하면서 영화 본편이 끝나고
스태프 롤이 끝난 후, 영화 내내 하렘물을 찍던 주인공이 여자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다음 편에 맷 헬름은 러비 크라베짓을 만난다..... (차기작) 머더스 로우에서'
라는 메시지가 떠오르고, 주인공은 '오 마이 갓' 이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에서 끝남.
즉 후속작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으로 영화를 끝낸 거임.
흔한 후속편 예고하는 쿠키 영상이 뭐 그렇게 특별해서 영화사에 남을 정도냐면
오늘날에는 흔해빠진 쿠키 영상(포스트 크레딧 씬)이라는 개념은
바로 이 영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
속편이 10개월 뒤에 나왔네 요즘은 거의 3~4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쿠키도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후속편 있다고 해놓고도 그 이상 걸리는데 10개월이면 선녀도 이만한 선녀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