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글 올린 이후로 참 오랜만이네요
오늘 식당에서 보게 된 한 가족이 정신이 없는거 같아서
음슴체 갑니다 허허허
주변 사람들과 작게 하는 모임이 있는데
동네에 괜찮은 소고기 무한리필집이 생겼다며
형님 한분이 넘어 오라 하시길래
바로 '콜입니다'를 외치고 수원으로 넘어갔음 (전 서울사람)
가서 보니 사람도 많고 알바생도 많고
북적북적이는게 그래도 맛이나 서비스가 괜찮나 보구나 함
형님 + 다른 형님 커플 + 저 까지 4인팟이었기에
자리를 안내 받고 바로 전투태세 돌입,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었음
옆 테이블에 가족이 들어왔고 (3대로 이뤄진 가족)
아이는 갓난아이였음
혹여 시끄럽게 굴더라도 '그래 아이니까'라고 생각하려고
별 신경 안 쓰고 먹고 있는데
잠시 후 젊은 아이 엄마가 나가려고 하는거임
고기에 정신이 팔려서 자세한 상황은 듣지 못했던터라
그냥 바쁜갑다 하고 있는데
뒤쪽 카운터에서 말소리가 커짐
'서비스가 개판이다', '이런식으로 장사하냐',
'기분 나빠서 더 못 먹겠다' 등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음
알바생들 다 오고 그 쪽 가족들은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 빼고
모두 카운터 앞에 서서 욕이 오가며 언성을 높이고 있던 찰나
술이 좀 오른 아버지가 일어나서 수건 던지기+거친 욕 시전,
'사장 불러와'를 시작으로 'sns에 올려서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
까지 아주 쌩 난리를 피우기 시작함
하필 앉은 자리가 카운터 바로 앞이고 또 출입문 앞이라
문 까지 열고 싸우는데 아주 추워 죽는줄 알았음
주방에서 사장님 나오고 언성 더 높아지고 서로 삿대질에
몸싸움까지 하고 영업방해로 경찰 부른다 어쩐다 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형님이 자초지정을 설명해주심
같이 식사를 하던 중 아이엄마가 아이 x기저귀를 갈고 있었고
그걸 알바생이 보고 바로 정색하며 제지했다는 말이었음
(어쩐지 중간에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니...)
싸움은 끝날줄 모르고 서로 욕만 오가는데
순간 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추가 시킨 고기도 안 나오고
공깃밥도 안 나오고 출입문 열어놔서 추워 죽겠다는게
화가 치밀어 오르길래 뒤돌아 샤우팅 시전함
'거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 당신들만 손님이야??
우리도 다 돈 내고 밥 먹어!!!!! 적당히 하고 나가!!! 추워!!!!!'
갑자기 식당 안의 시선이 나한테 몰렸지만
나를 만나지 못하고 주방안에서
대기 타고 있을 소고기 걱정에 별 신경 안 썼음
그제서야 아이 아빠가 '미안합니다'라고 하고 좀 조용해졌음
뭐 바로 또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상황은 종료됨
이후에 받은 고기를 구우면서 추가 설명을 듣고나니
알바생이 정색하며 바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건
그리 좋은 응대는 아니라 생각했지만
애초에 아이 부모가 그런 상황을 안 만들었으면
그런식의 응대도 나오지 않았을꺼라 생각하게 됨
달리 '맘충'이라는 단어가 생긴거 같지는 않다는 것,
왜 노키즈존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지는 오늘 보고 이해가 갔음
난 나중에 아이 데리고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고기 리필 2번 더 하고
고기 안 자르고 모아다가 한입만 도전해본건 비밀
ps. 알바생들 멘붕 걸렸는지 결국 공깃밥 안 갖다줌...
ps2. 죄송하다며 먼저 시켜놓았던 사이다 서비스로 주셨음
https://cohabe.com/sisa/453202
식당에서 본 멘붕가족 ssul (장문/모바일)
- 팀장님 우연히만나서 어른의 지혜깨달은만화 [13]
- VistaPro | 2017/12/09 12:23 | 4240
-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앞두고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논란 [63]
- AlienWorkshop | 2017/12/09 12:22 | 4701
- 방탄 웃긴 트위터 모음(데이터주의) [12]
- 냠냠띵굴 | 2017/12/09 12:22 | 5882
- 여혐 전쟁의 중심이 된 영화 [25]
- 히포크라테스선수 | 2017/12/09 12:21 | 4130
- 식당에서 본 멘붕가족 ssul (장문/모바일) [22]
- 휘바소년~ | 2017/12/09 12:21 | 4937
- 소니매장에서 결제시 [3]
- kaisys | 2017/12/09 12:19 | 5577
- 비행기 타면 스튜어디스랑 썸씽나고, 골프하러 가면 캐디랑 썸씽난다던데, 사실인가요? [22]
- (◀▶_◀▶) | 2017/12/09 12:17 | 5958
- 조별과제 대참사.jpg [26]
- 따부랄
 | 2017/12/09 12:14 | 2761
- 경제외교 성과에 MOU 빼야하는 이유 [20]
- 히포크라테스선수 | 2017/12/09 12:13 | 5414
- 최재성 기사에 댓글작업하는거 확실한듯... [12]
- Ronaldo9 | 2017/12/09 12:12 | 3195
- 용와 같이 신작 유흥업소 클라스 [41]
- 사라로 | 2017/12/09 12:11 | 5846
- 비트코인 그러면..하루만에.. [7]
- 쌍가락 | 2017/12/09 12:11 | 3214
- 비트코인 -20% 여깄습니다 [13]
- 야아양 | 2017/12/09 12:05 | 4867
- 오막포 요즘 조용 하네요.? [5]
- clsdn | 2017/12/09 12:00 | 3344
- LP-E6N 배터리 열화도가 1칸 남았는데 이것도 캘리하면 되나요? [5]
- 초망원마니아 | 2017/12/09 12:00 | 5371
글 보다가 소고기 한입만에 꽃혀서 글 내용이 생각이 안나요..ㅡ,.ㅡㅋ....ㅋㅋ 는 농담이구여
음 서로 배려좀 해주지 아쉽네요
애기어머니분은 기저귀 갈을 조용한 자리나 화장실을 식당분에게 여쭤본다거나
일하시는 분은 너무 정색하지 말고 조용히 안내하거나 그런식으로 서로에게 말이죠 ;;
내 아이 살 짓무를까 남들 먹고있는데 옆에서 바로 갈은건 너무 급하셧던거 같네요..작성자님 말씀처럼여 ㄷㄷㄷ..
고생하셧습니다~
ps. 그리구 고기 한입만은 성공하셧나요? 저는 집에서도 몇점 못넣어서 식당에선 다 흘릴까봐 엄두도 못냄 ㅋㅋㅋㅋㅋㅋ
윗 댓글 보니
뭘 모르는 사람한테 무식하다고 면박 주는것 보다 잘 타이르는게 더나은것 같네요.
소고기 무한리필 한번도 성공한적 없어요.
우리 가족은 왜 거기까지 가서 라면 끓여먹고 있는거죠? 미치겠당.
걍 소고기사와서 집에서 꿔먹어야징...
사이다가 서비스였군요
저런분들 겪어봤는데 여자화장실에 모유수유랑 애기귀저기 갈수있는곳 있다고 안내해드렸더니 하는말
우리 애기가 더러워요?
난 할말을 잃음....
보통 사람이라면 밥먹는곳에서 똥기저귀 가는걸 본 순간 당황하면서 정색하게 될수밖에 없지 않나요?
그 상황에서까지 친절함을 보여주는건 정말 고도로 훈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정도는 되어야 가능할듯...
보통 제지를 하거나 언급을 하면 사람들이 그만둘 생각은 안하고...
"미안해요. 금방 끝나요." 이렇게하고 해버림. 그게문제임.
정말 뭔 생각으로 거기서 똥기저귀를 가는걸까?
나도 애 둘을 키웠지만
애들이 급해서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
정말 머리에 똥만찬걸까?
화장실 위치 물어보고 거기서 갈아도 되는데...
왜 굳이 식당안에서 갈을까요...
햄버거 집에서 햄버거 먹고있는데 대놓고 등 뒤에서 지 애새끼 기저귀 갈더리구요 ㅎㅎ 병신들
좀 다른얘기일수있는데
보통 좀 좋은식당, 최근지어진 건물 아니면
화장실에 기저귀갈곳 없는곳 많아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저 애엄마가 잘했다는것은 아닙니다
사람없고 안보이는 구석공간이나
직원에게 먼저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요..
난 박물관 전시물 위에 애새끼 올려놓고 기저귀 가는 할망구도 봤음..
어이털려서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고 화장실 가라니까
"에이 화장실 안가도 될거같은데 뭐.."
이러면서 결국 그 위에서 끝까지 갈던 미친 할망구....
아무리 똥기저귀 아니고 소변 기저귀라지만
박물관 안에서..그것도 전시물위에 애새끼 떡 올려 세워놓고 기저귀 갈던 그 기괴한 풍경 잊을수가 없음.
진짜 심한말로 저 할망구가 머리에 총맞았나 싶었음....
보통 그냥 식당은 수유실이나 기저귀 가는데가 없어요ㅜ
그래서 저는 수유실 없는 곳으로 아기 델구 안나가요ㅜㅜ
수유실 있는 곳 많아 졌으면 좋겠당
괜히 맘충맘충 거리는게 아니죠
제가 예전에 하던 매장에서요. 돌아가들이 오는 곳 이었습니다.
인테리어하면서 화장실에서 기저귀갈도록 80만원을 들여서 설치를 따로 해 놓았는데요.
그 곳에서 일한 2년동안
단.
한번도
거기 사용하는 엄마를 못 봤어요.
모두 패브릭 소파에서 갈아줍디다.
아놔.
나는. 수입까지 하면서
도대체 왜 그걸 설치한 것 인지
후쿠오카 공항 출국장 소파위에서
당당하게 아기 똥기저귀 갈던 젊은 부부 생각난다.
일본은 남자화장실이나 여자화장실에 애기 똥기저귀 갈 수 있도록 거치대 다 준비되어 있는데도
당당하게 소파위에서 애기 똥기저귀 갈더만.....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릴까하다가 나라망신만 되겠다 싶어서 그냥 참았는데
애기 똥냄새기 장난이 아님.
저런 제정신아닌 부모들이 널렸음
3대면 자차로 왔을텐데....
마땅히 갈데가 없다면 자동차라도 가서 갈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애초에 저런행동을 하려하고 다른 손님들은 고기도 못먹고 추위에 떨어도 상관안하고 sns에 올린다 협박하고 드잡이질 하려한걸 보면 설득도 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 같은데 그냥 돈안받고 내쫓는게 나을거 같다는 개인생각입니다.
와 ㅋㅋㅋ 식당에서 멘붕이라길래 설마 기저귀는 아니겠지 했는데 예지력이 상승하였습니다.
배려의 문제가 아니고 개념의 문제네요
이런 글 볼때마다 꼭있는게 있는데요. 바로 저런 비상식적인 사람보다 그걸 이해해주자, 배려해주자 등... 댓글이 있는거..
이 글에 첫댓도 그렇게 썼다가 비공 먹었는데..
아니.. 상식적으로 다른곳도 아니고 공공장소인 식당에서 .. 밥먹는 '식당' 에서 똥기저귀 갈고 있으면 참도 좋아할 사람이 어딨다고 ;
그걸 이해,배려 하기전에 그 행동을 안하는게 맞는건데.. 참 어이없어서 글 쓰고 갑니다..ㅎ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른건 맞는데, 제 생각은 그 행동을 하기전에 다른 사람이 봤을 때 괜찮을까 생각하고 하는게 맞지.
내가 이렇게 할테니 넌 일단 배려좀 해라.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족전체가 와서 항의했다니..혈통은 거짓말을 하지못하죠. 진상은 진상을 낳고 계속해서 대물림됩니다.
화장실에서 변기 위에 애 세우고 기저귀 갈았던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네요. ㅠㅠ 아기가 더 어릴때는 정 없으면 룸 빈 곳을 안내해달라고 했는데 먹는데서 어떻게 기저귀를 가는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