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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말 수 도 없고 관심사도 평범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초딩)친구들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하지만
전 우주에 관심이 많아 백과사전을 학교에 들고갈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제 생각과 또래 친구의 생각은 어떤게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친구들이랑 대화를 할 수준이 아니였죠.
하지만 당시에는 순진하게 "우주를 좋아하니깐 나처럼 우주를 이만큼 좋아하겠지?" 생각하면서
대화를 시도해도 무시받았고, 단답만 듣고 있었습니다
도형의 성질을 외우는 것도 많이 어려워서
"넌 공부에 재능이 없다", "제발 남들처럼 외워"라고 부모님까지도 그런 소리를 듣고 있었죠
선생님이 칭찬을 해도 부모님은 "남들은 니보다 잘한다, 너무 의미부여 하지마라, 니 기분 좋으라고 한거다'하시면서
제 능력을 부정하는 말을 하셨습니다.
전 단지 부모님에게 '나도 이만큼 할 수 있는 아이다, 그러니깐 재능이 없다고 하지 마라' 뜻으로 자랑을 했지만
오히려 무시와 자존감을 갉아먹는 말을 꾸준히 들었죠.
친구들이 친하게 지내고
웃는 모습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한테는 가지고 싶은 능력이였고 지금까지 부러운 능력입니다.
학원에서도 틀린 문제를 또 틀리고, 개념이해도 빠르지 않는 탓에
선생님한테도 계속 혼났고,
배우는 곳이 아닌 제 자신을 갉아먹는 곳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할지 몰랐고

학교 내에서 정서적으로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계속 되는 완벽주의와 자기혐오, 교우관계도 좋지 않아서 

제 스스로 경계선 지능까지 고려할 정도 였습니다.


수능 개념공부에도
"틀리면 안된다"
"무조건 이해를 해야한다"
"틀리는 순간 나라는 존재는 부정된다" 라는 생각과 함께
시도하지 않은 채 겁을 먹어버리는
회피성 인간이 되었죠.
현역, 재수를 날려먹고
알바로 번 돈으로 삼수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수험공부로 지친 저한테
'위상수학'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능공부에서 보이지 않았던 개념과 수식이
위상수학에서는 머릿속에 그려지더라고요


문제를 푸는 방식을 생각하지 않고
한 개념을 배우면, 그걸 연결해서 다른 분야로 확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양자컴퓨터 기사를 읽다가 위상수학 개념을 연결하고
사용되는 물리적 개념들을 직관적으로 떠올리는걸요
배웠던 영어 문법을 위상수학과 관련된 논문을 읽어보거나
종이로 뽑아서 동사가 어디에 있는지, 대명사는 무엇을 대신하는 걸까?
제 취미와 수능공부를 연결해봤습니다


공부를 향한 두려움과 불안함도


"하루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

하기 싫은 일을 해도, 좋아하는 일을 해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이 점에서 시간은 마치 위상적으로 동일한 구조처럼 느껴진다

(형태는 달라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시간은 불연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항상 이어져 있다.
그래서 결국, 그 흐름 속에서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이라면,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쓰는 게 맞다.
"


이런 방식으로 위상수학을 통해,
처음으로 "나는 틀려도 괜찮고, 다르게 생각해도 괜찮은 사람"
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박, 완벽주의, 자기혐오를 줄이니
공부는 두렵지 않다라는 시선을 주게 되었죠
제가 공부를 못했던건 아닌거 같아요.
단지
주변의 칭찬과 인정 받고 싶은 욕구의 결핍 때문에
더욱 완벽해야 하고
이 개념은 무조건 지금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과 완벽주의 때문에 공부 첫걸음의 문턱을 못넘은 거 같습니다.
신이 있다고 가정하면
왜 저한테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관심사가 아닌 다른 관심사를 주셨을까요?
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아닌 다른 능력을 주셨을까요?
부모님, 심리상담사랑 고민을 털어놓아도
생각이 계속 복잡해져,
여기에 간략하게 고민글을 적었습니다.

댓글
  • 익명-jA3MDYz 2025/04/25 11:47

    정신차리라는 말을 하진 않을게
    글쓴이가 무언가 포텐을 진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당장은 눈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좋지 않겠어?
    위상수학도 좋고 다 좋은데
    당장 삼수부터 해결 안하면 위상수학이 아니라
    기초수급을 고민해야 될지도 몰라
    존재에 대한 고민은
    현생의 급한 불부터 끄고 생각하라고

  • 왓콤 2025/04/25 12:11

    걍 재수생이예요
    원래 궁지에 몰리면 별생각 다하게 되요

  • 멀리까지가보자 2025/04/25 13:19

    보통 게으름과 완벽주의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완벽하지 않으니 시작하기 싫다 이건 완벽주의가 아니고 내가 하기 싫으니까 억지로 이유를 짜내는 겁니다. 사람마다 하기 싫은게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어요. 하기 싫은건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왜곡해서 자신을 눈속임 하는 건 정신건강에 존나 나쁩니다. 현재의 문제를 저~ 멀리 과거로부터 되짚기 시작하는거 <-- 이거 여기서든 커뮤니티든 자주 보이는데 자기 정신 박살내는 특효약입니다. 이거 계속하면 진짜 ㅂㅅ되요. 아직 20대 초 이신거 같은데 그만 두시는게 좋습니다. 결론은 공부하기 싫으시면 그냥 때려치세요. 이건 비꼬는게 아닙니다. 대학 중요한거 맞아요. 근대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공고가서 졸업하고 공장다니다 일찍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재밌게 사는 친구도 봤고, 고등학교 때부터 전교 한자릿수를 놓치지 않던 친구가 좋은대학교 들어 가 놓고 방황하다 30대 넘어서야 겨우 9급 합격해서 사는것도 봤습니다. 삶이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하나에 매물되지 마시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세요

  • 경비대장 2025/04/25 14:13

    여기서 저나 다른 사람들한테 글지우지말고 본캐로 당당하게 오라고 한 소리 들으셨죠?
    지난 일은 너무 마음에 두지마세요.
    그리고 죄수번호로 감옥에 갇혀 살지 마시고 당당하게 살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자유를 찾으시길 바랄게요.

  • 경비대장 2025/04/25 11:43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글쓴님이 원했지만 갖지못한 평범한 사람의 사고능력을 갖고있습니다.
    글쓴님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수있고
    님이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있습니다.

    (iJ86rg)

  • 익명-jUwMDk0 2025/04/25 14:06

    님은 정신 상담을 받으셔야 될거 같네요
    조언도 없고 제3자가 봐도 뭔 말하는지도 모르겠네요

    (iJ86rg)

  • 경비대장 2025/04/25 14:13

    여기서 저나 다른 사람들한테 글지우지말고 본캐로 당당하게 오라고 한 소리 들으셨죠?
    지난 일은 너무 마음에 두지마세요.
    그리고 죄수번호로 감옥에 갇혀 살지 마시고 당당하게 살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자유를 찾으시길 바랄게요.

    (iJ86rg)

  • 익명-jA3MDYz 2025/04/25 11:47

    정신차리라는 말을 하진 않을게
    글쓴이가 무언가 포텐을 진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당장은 눈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좋지 않겠어?
    위상수학도 좋고 다 좋은데
    당장 삼수부터 해결 안하면 위상수학이 아니라
    기초수급을 고민해야 될지도 몰라
    존재에 대한 고민은
    현생의 급한 불부터 끄고 생각하라고

    (iJ86rg)

  • 사후르퉁퉁 2025/04/25 11:48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iJ86rg)

  • 왓콤 2025/04/25 12:11

    걍 재수생이예요
    원래 궁지에 몰리면 별생각 다하게 되요

    (iJ86rg)

  • 사후르퉁퉁 2025/04/25 12:14

    인정합니다

    (iJ86rg)

  • 노점묵시록 2025/04/25 12:20

    신이 있다고 가정하면
    왜 저한테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관심사가 아닌 다른 관심사를 주셨을까요?
    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아닌 다른 능력을 주셨을까요?
    -> 신이 있다고 가정해서 문제인 걸로 보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생각을 쌓으면 도달 가능한 결론 중 1가지 입니다.
    내가 태어난 건 의미가 있는 일이고, 나는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라는 착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착각을 주입시키는 환경에 있는 경우도 있죠.
    태어난 건 그냥 태어난 겁니다. 의미가 있어 태어나는 건 소설이나 드라마일 뿐입니다.
    살아가는 건 그냥 살아가는 겁니다. 의미있는 일을 하는 건 소설이나 드라마일 뿐입니다.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건 멋진 일이고 존경받을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살아야 하는게 정답은 아닙니다.
    막말로, 의미있게 살지 못하고, 내 이름과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나는 죽어야 하나요? 아니잖아요.
    평범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사람과 소통하지 않는 능력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왜 나는 부잣집에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했을까." "왜 나는 잘생긴 얼굴과 운동능력이 없을까" 라는 질문과 동일합니다.
    위 질문이 정상적인가요? 아니죠?
    부잣집에 태어나지 못하고, 잘생기지 못한 것을 "정상적이지 않은 것" 으로 생각한다니. 우습지 않나요?
    태어날 때 그냥 태어났듯이,
    어느 능력이 있고 없고는 적응의 문제이지 정당성을 찾을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한 팔이 없이 태어났다면,
    한 팔만 가지고 태어난 것을 원망해야 하나요? 아니면 한 팔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하나요?
    원망은 자유지만, 원망한다고 누가 돈 주는 건 아니잖아요.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 살아남는거죠.
    가진 능력 관심사에 연계되어 빛을 발하면 좋겠습니다만, 만약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삶에 행운을 빕니다.

    (iJ86rg)

  • 사후르퉁퉁 2025/04/25 12:31

    긴 답변 감사합니다

    (iJ86rg)

  • 사후르퉁퉁 2025/04/25 13:05

    바로 공부하겠습니다

    (iJ86rg)

  • 유리탑 2025/04/25 13:08

    글쓴분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걸 모르십니다.
    ===
    이 개념은 무조건 지금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과 완벽주의 때문에 공부 첫걸음의 문턱을 못넘은 거 같습니다.
    신이 있다고 가정하면
    왜 저한테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관심사가 아닌 다른 관심사를 주셨을까요?
    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아닌 다른 능력을 주셨을까요?
    ===
    ㄴ이 부분이 치명적인 문제이구요.
    '신'은 없습니다. 설사 '신'이 있다고 해도
    님이랑 전혀 관계 없어요.
    인간은 동물이고,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개념은 무조건 지금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이딴걸 누가 알려줬습니까.
    님이 필사적으로 이해하려는 개념... 거의 안씁니다.
    그리고 그 개념은 교수라는 사람이
    한 분야에서 수십년을 갈고 닦아서 만든거에요.... 수험생이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암기하세요.
    그게 가능한 사람과 불가능한 사람을 가려내려고
    수능을 보는 겁니다.

    (iJ86rg)

  • 멀리까지가보자 2025/04/25 13:19

    보통 게으름과 완벽주의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완벽하지 않으니 시작하기 싫다 이건 완벽주의가 아니고 내가 하기 싫으니까 억지로 이유를 짜내는 겁니다. 사람마다 하기 싫은게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어요. 하기 싫은건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왜곡해서 자신을 눈속임 하는 건 정신건강에 존나 나쁩니다. 현재의 문제를 저~ 멀리 과거로부터 되짚기 시작하는거 <-- 이거 여기서든 커뮤니티든 자주 보이는데 자기 정신 박살내는 특효약입니다. 이거 계속하면 진짜 ㅂㅅ되요. 아직 20대 초 이신거 같은데 그만 두시는게 좋습니다. 결론은 공부하기 싫으시면 그냥 때려치세요. 이건 비꼬는게 아닙니다. 대학 중요한거 맞아요. 근대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공고가서 졸업하고 공장다니다 일찍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재밌게 사는 친구도 봤고, 고등학교 때부터 전교 한자릿수를 놓치지 않던 친구가 좋은대학교 들어 가 놓고 방황하다 30대 넘어서야 겨우 9급 합격해서 사는것도 봤습니다. 삶이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하나에 매물되지 마시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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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토신 2025/04/25 13:22

    본인의 부족한점을 주변탓, 이상한 궤변 늘어놓으며 정신승리하며 정작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전형적인스타일... 고민게에 이런사람 참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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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zg5NzUy 2025/04/25 13:45

    주로 관심도가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어요
    그런 말이 있어요 여러 사람과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기자신에 대해 더 잘 알수 있게 된다
    소통은 기술과 방향성입니다
    기술은 배워서 써보면 되고, 관심사가 달라서 소통 못하겠다 이렇게 방향을 잡지 않고 스몰토크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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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5183621312 2025/04/25 15:11

    애매한 완벽주의와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 나이대 생각하면 그럴수도있는 상황이긴합니다만
    빨리 버리시길
    그림만 해도 (제가 자신있는 분야이니 드리는 말씀임) 그림은 많이 그려보고 완성하고 그게 만족스럽지않아도 또 완성해보고 그 다음작업에서 또 도전해보면서 수없이 많이 그리고 완성해야 늠
    근데 이런 애매한 완벽주의자들( 애매한 완벽주의자라는 말을쓰지만 실제론 대부분은 그냥 게으른거임...노력은 안하고 큰 결과물을 얻고싶은) 은 결국 평생 뭐하나 완성을 못하고 넘어감 거기에 내가 특별하다는 밑도 끝도없는 자각
    엄청나게 세상탓하기 좋은 사람되기 쉬운 성격임 이미 신 탓하고 계시는데 조금 기다리면 사회탓 그다음은 부모탓 넘어오면서 본인은 아무것도 안햇는데 세상이 억까해서 이렇게 됐다 소리나올거임
    그리고 주위와의 대화도 단절되기 시작할거고 그림그리겠다면서 무대포로 상경해서 7년 학원다니다가 그런식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돈만까먹다가 낙향한 친구 보면서 다년간 고찰한 이론임
    님도 그렇게 되시기 싫으시면 알아서 뭐든 하셈

    (iJ86rg)

  • 루리웹인수위 2025/04/25 15:35

    걍 아무 대학교나 가서 하고 싶은 공부 맘껏 해.
    올려치기에 당해서 인서울 아니면 안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지금은 대충 점수 맞춰 가고 대학교에서 열심히 생활하면 돼.
    내 친구들 중에 너처럼 대학교 들어가서 정신차려서 대학원까지 나와서 제약회사, 공기업, 교수하고 있는 친구들 많아. 나는 좀 더 늦게 정신차렸고...
    수능형 머리는 아니니까 일단 점수 맞춰서 그 점수 대에서 제일 좋은 대학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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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21 2025/04/25 15:46

    미안하지만 관심 없어.

    (iJ86rg)

  • Civenom069 2025/04/25 15:51

    인생을 본인에게 맞춰서 사세요. 딱히 어렵게 살 필요도 없고 쉽게 살려고 하면 이 세상 참 편안하게 살아 집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시간 지나면 아무 의미도 없는 질문입니다. 편안하게 본인에 맞게 생을 사세요

    (iJ86rg)

  • Flea _~_ 2025/04/25 15:55

    그냥 그런 사람이 있어요.
    풀배터리 검사를 받아 보셨나요? 평균 지능은 일반인과 비슷하지만 일부 지능은 낮고 일부 지능은 높은 불균형이 있을 수 있어요.
    제 딸이 그렇거든요. 각종 검사 결과를 직접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쓰신 걸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딸아이는 과학이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많고, 친구들에게 역사를 주제로 말을 많이 하지만 친구들은 관심이 없어요(초등학생)
    사회성도 낮은 편이라 친한 친구도 없고요(사실 친구 자체가 없어요)
    이게 확실히 타고 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왜냐면 둘째는 또 안그러거든요. 학습도 빠르고 사회성도 좋아요.
    그냥 타고난 기질이 그런 거예요. 의미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생긴 게 다르듯이 타고난 기질도 다른 거죠.
    공연히 의미 같은 걸 찾지 말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세요.
    사회성은.. 학습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도 놀이치료를 몇 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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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루치기 2025/04/25 16:09

    위상수학 좋아하는 거 멋진데
    지금은 수능이라는 산불 앞에 우주 지도 펼치고 있는 거랑 비슷해요.
    존재 고민은 그 불부터 끄고 나서 다시 붙잡아도 늦지 않습니다.
    삼수 중이면 지금 필요한 건 철학이 아니라 체력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그것만이 진짜 자기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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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님 2025/04/25 16:27

    내가 혹시나 졸라 특별하거나 혹시 천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보다는 난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다양한 재능/흥미 중 하나를 갖고 있다고만 생각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iJ86rg)

  • 츄릅츄릅츄릅 2025/04/25 16:49

    틀려도 괜찮고, 달라도 괜찮긴 합니다만
    틀리면 안되고 다르면 안되는것도 있습니다.
    이건 구분 하셔야되요
    ADHD의심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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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한당들의 세계사 2025/04/25 17:39

    정답입니다. 아마 ADHD가 맞을겁니다. 약하면 일상에서 훈련 하시고, 심하면 병원가서 약 지어 먹으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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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ans 2025/04/25 17:54

    https://www.reddit.com/r/top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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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가는개불 2025/04/25 18:29

    솔직히말하면 님은 위상수학을 공부한다는 뽕이차서 하다보니 잘되니까 헛바람이 들어서 내가 위상수학을 공부한다는걸 자랑도할겸
    예술병도 도진김에 자신의 비참함과 자랑할것을더해서 글을적은것같네요 거기서 더 나가면 이제 남들 후려갈기는거죠
    아직가기까지 간건 아닌것같지만 지금 거기까지 가기 일보직전같네요 뭔가 자부심은 느껴지는데 자존감은 낮은상태가 짬뽕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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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lvousplait 2025/04/25 19:20

    제가 재수한 후 반수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프랑스 파리와서 프랑스 와이프랑 8년 가까이 살고있습니다,
    전공은 미술쪽이었는데 한국에서 재수한번,두번이나 자퇴했고 지금 그냥 불어 써가면서 그냥저냥 괜찮게 살고있어요.
    한국 학교가 너무 개인적으로 안 맞았었는데 프랑스와서 미술쪽으로 졸업했지만 지금 영 다른거 하면서 살고있어요,저도 아직 어떤사람인지 잘 모르겠고요.
    한국이나 여기나 전공관련 졸업해도 공부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많아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저도 전공은 미술쪽이지만 여기서 생활하면서 사업/외식 쪽으로 하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도 다들 주변에서 야 프랑스가서 좋겠다하는데 한국에서 저도 ㅈㅅ 생각할정도로 방황 많이해서(그림 잘그렸지만,열정부족) 그래서 여기 온 게 마냥 재밌었어요,한국에서는 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었고 걍 팽개쳐 놓고 그랬었는데 여기와선 학비 1년에 7천유로(천만원가량) 제가 생활비랑 같이 벌어가면서 냈고 졸업은 해보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서는 실패하는 거에 대해서 실패자로 낙인 찍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전 그래서 도피성으로 떠나버렸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힘들었던게 다 나중에 보면 왜그랬나 싶을정도로 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니네요.막 이제 아 그때 그랬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그렇게 생각하면서요.
    일단 달릴때는 힘든데 달리면서 보면 가끔 지나가는 풍경도 이뻐보일때가 있었어서 그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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