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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요청남자를 좋아한다는게 참 힘드네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갔다왔어요
나이먹으니 다들 바쁘고 주말에 약속들 꽉차 있다고
급하게 정한게 목욜 저녁이네요
이런얘기 저런얘기 술자리 길어지다가 어떻게 동성애 얘기가 나왔어요
모쏠인 녀석이 한명 있는데 농담반 너 게이아니냐고
웃으며 얘기하다가 입이 좀 걸쭉한 녀석이 게이들은 진짜 드럽다고 남자가 남자꺼 빠는거 아니냐고 험한 말을 하네요.
저는 대학교때 잠깐 여자 만난 경험도 있고해서 웃으며 넘겼는데 이게 진짜 게이 되고싶어서 되는건 아니거든요..
저도 평범하게 여자 좋아하고 싶고 나 좋다는 여자랑 결혼해서 애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근데 그게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그래도 친하다는 10년지기한테 더럽다는 얘기 들으니까 서글픈 밤이네요 물론 친구는 내가 그런쪽이라는걸 상상도 못하니까 무심결에 하는 얘기겠지만요. 일부러 친구들 앞에서는 앞장서서 여자 얘기 더 하고 그랬거든요.. 오늘밤은 쉽게 잠들기가 힘드네요.
술을 더 마셔야 겠습니다...

댓글
  • 도요. 2017/12/08 03:16

    리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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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믈브20년차 2017/12/08 03:16

    형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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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급 2017/12/08 03:16

    형 쪽지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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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스히딩크 2017/12/08 03:17

    이렇게 절절한 글에도 농담 던지는 분들은 너무 잔인한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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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밝은내일 2017/12/08 03:18

    이상형 여자를 아직 못만난겁니까 아니면 그냥 남자 이상형이 있는건가요
    별개로 예전 불펜에서 보니 성관계까지 나누어야 동성애자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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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스히딩크 2017/12/08 03:19

    밝은내일// 여자 친구와 잠자리를 갖기 전에도 충분히 '사랑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습니까? 동성애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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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용소파 2017/12/08 03:19

    누가 손가락질 받는 짓을 하고 싶을까요. 이성애도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생각지도 못하게 훅하고 사랑이 들어오는 건데..사랑은 어차피 누구에게도 쉽지 않잖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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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99 2017/12/08 03:19

    전 그쪽에 좀 안좋은 시선이긴한데..
    속앓이 하는게 정말힘들죠.. 머라고 말적기도 전 조심스럽네요..힘내시라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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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릴라드 2017/12/08 03:21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태어난건가 싶기도 하구요.. 위로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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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함피곤 2017/12/08 03:21

    힘내세요 좋은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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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함피곤 2017/12/08 03:24

    데미안릴라드// 죄라고 생각안해요 그렇게 생각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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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42 2017/12/08 03:25

    ㅓ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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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릴라드 2017/12/08 03:26

    피곤함피곤//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리플 듣고싶어서 술김에 글 올린거긴 한데 이게 뭐라고 힘이나네요ㅎ 피곤님도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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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2017/12/08 03:27

    예전에 평일 오전에 영화를 보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시간에 같은 영화를 보러온 게이 커플이 있었어요.
    자세하게 말하자면 넘 길어질 것 같고 제 인상을 말씀드리자면
    영화관에 거의 사람이 없는 그 시간에 커플끼리 영화를 보러온 것 하며 여러가지 조심스러운 행동이 보기에 안타까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님께서도 꼭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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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릴라드 2017/12/08 03:29

    더민주// 남자 둘이 영화본다고 다 게이는 아닐진데.. 그게 또 보이시나 보네요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연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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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7/12/08 03:29

    제일 친하고 오래된 친구가 성소수자인데 아주 잘 살고 있어요...전 대학교때쯤 그 사실 알았고 제 동생들도 알고있을 정도고.....혼자 속앓이 없겠냐만은 중요한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연애 잘하고 잘 살아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뭐가 다른가 아니 다르다는게 왜 나쁜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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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팍돌이 2017/12/08 03:29

    하긴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나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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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렌토토킹 2017/12/08 03:30

    캐나다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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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2017/12/08 03:32

    데미안릴라드//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댓글에 쓰지는 않았는데 커플티, 커플바지, 커플링, 커플 귀고리 등 딱봐도 커플이더라고요. 영화 관람 매너도 좋고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커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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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릴라드 2017/12/08 03:32

    샤키레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해해줄만한 친구한테 오픈해볼까 싶다가도 괜시리 겁이나네요. 그놈은 분명 소주잔 따라주면서 토닥여줄 녀석이라는거 아는데 그냥 약한 모습 보이는거 같아 망설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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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7/12/08 03:35

    데미안릴라드// 그런가요....전 친구한테 그 얘길 직접 들었을땐 오히려 고마웠어요. 전혀 약해보이지 않았고...내가 진짜 친구 맞구나 싶었거든요. 저도 참 좋아하는 친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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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nmu23 2017/12/08 03:36

    제 친구가 보고싶네요. 대학때 정체성혼란을 겪더니 4학년때 절에 들어가버리더군요. 저에게 마리아칼라스 카르멘 cd를 작별선물로 남겨두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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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땅구름 2017/12/08 04:09

    뭐하려 그런 걸 친구한테 말해요? 그냥 평생 혼자 간직하길... 본인 힘즐다고 친구까지 힘들게 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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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디스웨이 2017/12/08 04:19

    가까운 친구 한명이 퀴어에요. 퀴어로서의 삶 자체가 결국 하나의 투쟁이라는 생각을 종종 그로부터 느껴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살겠다는 건데 그게 참 쉽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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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디스웨이 2017/12/08 04:22

    우린 무엇으로 태어났건 모두 슈퍼스타인 것 아시죠?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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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venience 2017/12/08 15:12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아 공감할 순 없겠지만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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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효과 2017/12/08 15:18

    데미안릴라드님 늘 행복하시길
    이성애자 동성애자 그 누구도 행복에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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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ju 2017/12/08 15:21

    상처 많이 받으셨겠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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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하와이 2017/12/08 15:31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더럽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하지만 그 친구도 님이 동성애라는 걸 알면 이해하고 말 조심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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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7/12/08 15:41

    기운내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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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이atar2k 2017/12/08 15:57

    다른 사람 성적 취향가지고 뭐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죠..누굴 좋아하는데 동성이든 이성이든 2d든 뭔상관이겠습니까. 타인에게 피해만 안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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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아빠 2017/12/08 15:59

    이분 진심인것 같네요. 이런글 있으면 매번 "쪽지 드렸습니다." 하고 장난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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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벼라레기 2017/12/08 16:08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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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7캐넌 2017/12/08 16:11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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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rss 2017/12/08 16:14

    장난도 때와 장소가 있는 법
    초반 댓글들은 진짜....
    동성애에 대해서 혐오발언 쏟아내는 일부 기독교신자들이나 극우들에 대해서 불펜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 잘 아는데 초반 댓글 다신분들 반성 좀 해야할듯
    물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장난식으로 단 댓글이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은 댓글 달아주신듯 하여 그나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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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nish 2017/12/08 16:34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평소 동성애자 싫어하고 꺼려하는거는 남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을 동성애자인걸 알고도 직접 면전에 내뱉을때가 잘못인거고 말입니다(공적인자리이거나..)
    그 친구의 경우도 글쓴이에대해서 알았다면 면전에서 그런 말 안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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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rco 2017/12/08 16:36

    님같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입을 통해 안게 아니라 친구컴에 있는 얏옹을 보고 제 눈으로 확인하고
    말았죠, 저도 의도치 않은터라 충격이 컸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자고 생각해도 생래적인 부분의 문제라
    가슴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더군요. 그래도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는만큼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은 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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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의롯데 2017/12/08 16:41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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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시챔프 2017/12/08 16:42

    정말 괴로우실듯하네요.. 절대 누구에게 오픈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절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더 큰 상처만 받을거 같네요
    숨기는게 죄짓는게 아니니 그런 부분은 죄책감 갖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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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빛나무 2017/12/08 16:51

    안타깝네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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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9꾸9 2017/12/08 16:56

    자연스레 이성을 좋아하는것처럼 동성을 좋아하는것도 자연스레 되는 사람이 있는건데 무슨 더러운거마냥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워요
    손가락질 받을일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선호가 있고 그걸 아무도 나쁘게 이상하게 생각 안하듯이 사랑도 같은 맥락이어야하는데 본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다고 욕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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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의탄생 2017/12/08 16:57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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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2/08 17:09

    기운 내십쇼.
    그리고 오픈은... 두번세번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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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방야인 2017/12/08 17:19

    [리플수정]생각으로는 존중하는데 막상 눈앞에서도 보면 인연 끊음. 뭐 생리적으로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 친구분도 딱히 나쁘게 생각해서 하는 말은 아니었을겝니다. 그냥 내 옆에는 두고 싶지 않으니까 멀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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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균총각 2017/12/08 17:22

    근데 진짜 남자를 보면 본능적으로 스나요? 진짜 궁금해서~ 보통 남자가 여자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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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솔한설계 2017/12/08 17:29

    그냥 다른 것 뿐인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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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합시다 2017/12/08 17:36

    동성애를 이해하진 못하지만,
    이 사회에서 행복할 자격이 있으시다는 것은 확실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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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빈당 2017/12/08 17:59

    위로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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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열 2017/12/09 00:24

    죄진 것도 아닌데 힘내세요 제 지인도 게이인데 여자도 사귄 적 있어서 게이 아니라 바이인가 했는데 나중에 게이라고 커밍아웃 하더라구요.친하지만 일부러 물어 본 적은 없었는데.. 님 친구는 배려가 없네요. 외국가서 남친 사귀고 잘삽니다. 한국 오기 싫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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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factory 2017/12/09 00:32

    힘내세요. 존중해주고 변함없이 대해주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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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부랄타 2017/12/09 01:19

    제가 취향은 전혀 그쪽은 아니지만 인간는 누구나 동등하게 인정받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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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비스 2017/12/09 08:31

    상균총각//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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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페토 2017/12/09 13:03

    틀림이 아닌 다름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사회적 편견이 씌워지니 비정상적인 걸로 치부되는 경향이 많죠. 하지만 조금씩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람들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삶을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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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동행자 2017/12/09 13:26

    저도 굳이 나눠서 정상이네 비정상이네 하는거 이해가 안댐.. 남한테 피해 안주면 자기 사는방식대로 사는거지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그게 가장 심한 병인듯. 글쓴분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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