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난 평생 혼자 살 거라 생각을 해왔거든.
그런데도
"언젠가 아이가 생긴다면, 그건 아들일 테고
그 아들은 야구를 좋아할 테고, 크면 나랑 캐치볼을 할 거야."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단 말이지.
실현되지 않을 환상 같은 거였지.
그런데, 내내 축구만 좋아하던 초6 큰녀석이 작년부터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해서
미리 주는 어린이날 선물로 글러브를 하나 끼워주고
나도 정말 오랜만에 새 글러브 하나 사서
좀 아까 근처 스포츠파크 가서 캐치볼 하고 왔다.
오랜만에 사용한 탓에 내일이 되면 어깨와 팔꿈치가 욱씬거리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한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니 덕분에 이뤄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아빠의 옛날 꿈 하나가 실현돼 좋았어."
라고 말하면 머리도 쓰다듬어 줬고.
저녁엔 마당에 숯 피우고 고기 구울 예정.
유게이들도 부디 즐거운 주말 보냈기를!
무플 32추 무엇
위스키???
아들 생빈 사놨나 마
좋은 아빠구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