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가 만든 함정, 그안에서 우리는 꽤나 사투를 벌여야 했지만, 전투 도중 죽은 수감자들을 되살리는 과정과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친 끝에 어느정도 호흡을 관리할 시간은 벌 수 있었다.
수감자 중 무력이 최강이지만 혹여 무슨일이 일어날까 싶어서 돈케호테를 찾으니 저기서 나타났다.
뫼르소가 칼맞고 쓰러졌다는 이들도 있다 했으니... 빨리 가서 시계를 되감아 줘야겠네.
아이고 하필이면 버스 최약체가 최후를 맞이했네.
기습을 당했지만 그래도 싸우다 죽었다는 점에서 위안삼아야 할 부분이 있는거겠지...
설마 그래도 버스내 무력에서 중간은 가는 히스클리프가 당했다고?
그럴리가 없을ㅌ...
역시, 싸움에서 밀리는 히스클리프는 상상하기 어렵지.
근대 돈키호테의 반응이 좀 이상하다.
뭐지?
???
우리가 싸우기도 전에 죽어있었다고? 잘못 본거 아냐?
오 이런 맙소사...
히스클리프가 나름 무식의 대명사로 버스팀 내에서 불리고는 있지만...
터프함까지 무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 방 입구로 당당히 들어와서 정면만 보았기에 몰랐는데...
어처구니 없는 유언의 끝자락과 함께 쓰러지면서 보이는 히스클리프의 뒷통수에는 큼지막한 비수가 박힌체
절찬리에 피가 울컥울컥 뿜어지고 있었다.
예전 워더링 하이츠에서 번개 맞은 다람쥐를 보고 비명을 지르던 것 마냥 죽음을 맞이한 히스클리프를 보며 소리치는 돈키호테.
어 그래도 도시민적 사고방식으로 보자면 찾아가서 부활시키는 수고는 덜었으니 다행인가?
오티스는 한심하다 말하지만, 그래도 수가 가지는 이점을 알기에 빨리 남은 수감자들을 규합해야 된다고 말하였고
나 역시 12명 모두가 모여있는 편이 안전하기에 방 밖을 나서 죽어 있을 수감자들을 부활 시킨다.
와우 이 신박한 새끼.
이 객잔에 오기 전까지 보이던 심약한 모습은 그저 꾸밈이였는지 당당하게 모습을 보이는 경도
그리고 놈을 발견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미 혼잡해진 상황 습격자들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시춘과
웨이가 경도를 위협하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칼이 겨누어진 상태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경도를 향해 말을 하는 오티스
계략이 들통 났으니 아예 막나가겠단 기세인지 홍루에 대한 평으로 막말을 뱉는 경도.
저거 그냥 패죽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경도의 태도에 누구보다 화가 나는건 지난날이 자신이 떠오리던 히스클리프 였다.
단순히 성이나서 화를 내는게 아닌 같은 식구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홍루를 걱정하는 히스클리프만의 태도
허나 정작 받아 들이는 대상이 너무 두루뭉실한 인간형이였다.
술에 물이 탄듯 경도의 말이 맞아서 그러려니 합니다 하는 홍루.
이에 큰집에서 맞고만 살아서 독기가 올랐던 지난 날을 생각하던 히스클리프는 결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시춘 : 싸우고 있는데 자꾸 기빠지는 소리 좀 하지 말아줄래?
단테 : 버스팀이 좀 이렇습니다 ㅎㅎ
경도의 목숨 줄을 잡은 웨이가 경도를 추궁한다.
허나 그걸 쉽게 순순히 말해줄 상대였다면 이렇게 까지 함정을 파두고 있지는 않았을터.
결국 이자리에서 고문이라도 해야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 웨이였는지 들고 있던 칼로 팔을 꿰뚫어버리려 하지만.
이자리에서 제 3의 인물이 등장했다.
(오? 좀 이쁜듯?)
어떤 인물의 말과 함께 가시춘에게 겨누던 칼을 거두고 물러서는 습격자와
꽤나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게 들어나는 경도.
이 사달을 내고도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이.
매우 오만하고 거만한 자세로 우리의 면면을 내려다 보듯 훝었다.
이 습격을 주도한 인물이 너무나 뻔뻔한 태도와 대사를 치는것에 더욱 어이없어하는 가시춘.
아는 사이인지 그녀의 얼굴에는 경황과 경멸이 드러난다.
자신의 이름과 성을 내걸면서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남자.
홍루와 가시춘을 노리던 상대는 이런 자였나?
부리는 것에만 익숙할꺼 같은 오만이 몸에 배여진 것 같은 남자였다.
히스.. 개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의미론 수감자들이 그만큼 고통에 무감각해져있는걸지도..?
아실듯하지만 이쁘다고 하신 흑수는 오티스나 료슈 인격에 있습니다만.. 돌시때처럼 원본을 좋아하시는거면 어쩔수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