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496231

블루아카] 괴문서) 게헨나 교사의 하루

img/25/04/13/1962dbff347599abb.png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11편 12편

13편 14편 16편 17편 18편


게헨나 학원의 신임교사가 된 선도부 정보실장인 츠네의 하루는

그 누구보다 오전 4시 기상으로 살짝 빠르게 돌아간다.


(당당당-당당!)


"으음..."


전부터 맞춰놓은 가야금 알람벨 소리가 그 아침을 시작하는데


(쾅!!!)


아침잠이 많은 모양인지 주먹으로 휴대폰을 쳐부수며

10분만 더 자고 일어나겠다는 약한 의지력을 보여주었고

그로인해 부숴진 휴대폰만 34개째인건 그녀만이 아는 사실이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나고,


"아!! 벌써 5시인데 왜 알람이 안울린거죠?! 또 고장인가요?!"


츠네는 부숴진 휴대폰을 바라보며, 자기가 부순건 기억에서 지우고는

휴대폰 탓을 하기 시작하는데. 정말이지 못써먹을 인간이다.


그렇게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는 집에 있는 차고로 들어가

오토바이에 탑승하는데


"어..돌려주는걸 잊어먹었네요?"


원래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는 그녀지만, 예전에 친구가 새로 뽑은 신형을

자랑하던걸 멋대로 빌려와서는 한달 째 돌려주지 않은걸 떠올렸는데


"에이 내일 돌려주면 되겠죠. 오늘만 씁시다!"


다음날에 돌려주면 된다며 지금은 급히 학원으로 가는게 중요하니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물론 다음날에도 그 오토바이는 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서둘러서 간 학원에선 다른 동료 교사와 인사를 나누는데


"어서와 츠네쌤 오늘 살짝 늦었네?"


"알람벨이 안울렸어요!"


"...그, 그래 츠네쌤은 솔직해서 좋다야"


솔직하다기보단 그냥 생각없이 말하는 것으로 들렸지만

차마 동료교사는 그녀를 나무랄수가 없었다.


그야 츠네 포함 교사가 3명인데 츠네가 그만두면 2명이 되어버리기에

이해해줄 수 밖에 없었을테니까


그러다 아침식사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되는데

 

"오늘 조식은 급양부에서 먹을까?"


"오늘 조순튀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아아아- 또 그거야?!"


오늘 조식 메뉴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건지 동료 교사들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하지만 이번 신임교사는 실실 웃으면서 걱정말라 이야기하는데


"걱정마세요. 제가 수년간에 학원생활로 얻어낸

오전 맛집 리포트가 있으니"


"...그게 왜 있는거야? 아무튼 도움이 되겠네!"


매번 학창시절 급식 빼먹고 외부에서 먹던 츠네였던터라

그런건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학생들이 등교할 시간,

츠네는 선도부 고문이기에 학원 정문에서 이오리와 함께 서있을쯤이었다.


"...이오리 솔직히 이거 의미가 있습니까?"


츠네는 반쯤 뜬 눈으로 한숨을 내쉬며 이오리에게 질문했는데


"의미가 왜 없어! 외부 사람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하지만..."


츠네는 손가락을 가르켜 통학로를 보라했고,

그녀가 가르킨 통학로엔 학생은 커녕 외부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조용히하고 서 츠네 언니"


"네.."


소문으로나 학생들의 결석이 빈번한 게헨나 학원,

오전 8시에 시간 정상적인 게헨나 학생들이

등교를 할 시간대는 전혀 아니었기에

그저 그 둘은 토템처럼 서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오전이 지나고, 수업시간

헤실헤실한 표정으로 3-2 교실에 들어온 츠네는

교실 풍경을 바라보았다.


"이야! 어제는 5명 등교했는데 오늘은 3명 등교네요!"


"..이제 일상이잖아 츠네선배 익숙해져"


하루가 가면 갈수록 점점 비어가는 자리들을 바라보며

츠네는 이럴거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부 통합해버릴까라는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그러다 문뜩 좋은 생각이 났는지 교탁위에 손을 올리고선

츠네는 교실에 있던 학생들에게 말을 하였다.


"오늘은 야외 학습을 진행보도록하죠."


"..야외 학습? 무슨 이상한 짓을 저지를려고..?"


"에헤이 히나 학생 제가 언제 이상한 생각을 했다 그래요.

결석한 애들 잡아올거라곤 하지 않았다구요?"


"..그래 고마워 뭐할지 미리 말해줘서"


그렇게 교실에 있던 학생들을 데리고 학원밖으로 나간

츠네는 기지개를 폈고


"자-으읏 그럼 수업을 진행해볼까요?"


"저기 츠네 선배!"


"아코양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무슨 일이죠?"


그런 츠네에게 아코는 질문을 건네게되었는데


"야외 수업이라 하셨는데 무엇을 하실려고 그러세요?"


"아 좋은 질문이에요."


무슨 수업을 진행할거냐는 학생의 말에

츠네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지금부터 결석한 학생들 주소지와 명부를 드릴테니

그 애들을 잡아오는 야외 실습입니다.


반죽여도 괜찮고, 기절시켜도 좋으니 데려오세요."


그리고는 교무실에서 가져온 학생 정보가 남긴 서류를 건네주는데

이런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 아코는 화를 냈다.


"....교사 맞아요 선배?!"


"학생일은 학생끼리 해결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저는 교사라 잡아오는건 문제가 되어서요."


"아니 그렇다해도

세상 어떤 교사가 학생들보고 애들 잡아오라 시키나요?!

그런건 키보토스 역사상 아무도 없었어요!"


"아 그럼 제가 처음이 되겠군요? 그러니 빨리 잡아오세요.

많이 잡아오시는 분에겐 상품도 있으니까요."


"상품이요?"


아코는 상품이 있다는 말에 잠깐 주춤거렸는데


"이번 수업 우수자에겐 3일간의 휴가를 드립니다.

만약 선도부원이라면.. 선도부 일은 제가 맡아드리지요."


결석자를 제일 많이 잡아오는 사람에게 휴가라는 정신나간 공약을

내걸며 그런 말을 건네었는데 아코는 당연히 반발하며 따졌다.


"하아?! 누가 그런거에 혹해서 넘어가요?!"


"그래. 갔다올게 선배. 그 휴가 내가 갖겠어."


"히나 부장?!"


하지만 거기에 넘어가버린 히나가 츠네 손에 있던

명부들을 가져가며 시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딱히 수업에 차질은 없어보였다.


무언가 타학원이었다면 문제가 많아보이던 그녀의 수업이었으나

그건 게헨나라서 가능한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

--------------------

정신나간 게헨나의 하루


img/22/09/11/1832d0c1b5d533147.jpg?icon=1929

댓글
  • Esper Q.LEE 2025/04/13 16:05

    대충 무안단물급 개연성, "게헨나"
    그러고도 개연성 성립이 안되면 "뇌제"를 끼얹자

    (L4QwF5)

  • TOIL 2025/04/13 16:08

    그로고도 안된다면 "마코토"가 있다

    (L4QwF5)

(L4Qw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