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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진짜 묵은지 판별법..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묵은지점문점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오징어입니다..
심심해서 써보는 거예요 ㅎㅎ
배달의 민족같은 배달어플이나 운영하고 있는
묵은지 전문점들이 꽤 있어요.
그런 전문점에서 실제로 묵은지를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요
왜냐면 단가와 시간 때문이죠..대형 쿨룸에 1년씩 묵히는 것도
일이지만 그거 돌리는 비용이나 자리세같은거 따지면
엄청나게 비싼게 현실이죠..
그래서 많은 업소들이 묵은지 안써요 ㅎㅎ
단가를 낮출려고 중국산 김치를 쓰고
그 김치를 상온에 오래 보관해서 강제로
쉬게 해버려서 그걸 묵은지라고 속여 파는 가게가 많죠.
어떤 가게들은 그 쉰김치를 일부러 얼리고 녹이고를 반복해서
최대한 묵은지 식감에 맞추려고 하는데
그정도의 열정이면 그냥 먹어줄만해요 ㅎㅎ
그만큼 묵은지가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
10킬로에 만몇천원하는 중국산 김치를 쓰는 거예요 ㅠ_ㅜ
일반적인 중국산 김치를 삭혀서 찜이나 찌게를 끓이면
맘상하는 쉰맛이 나지만 그걸 감추려고 과도한 조미료를
사용하게 됩니다..맛은 있지만 건강엔 안좋죠.
판별법이라고 하면 김치의 색을 보면 대충 알수가 있어요
묵은지는 처음부터 반투명에 가깝지만
일반 김치들도 오래 끓이면 반투명에 가까워져요
하지만 식감에서 차이가 나요
묵은지는 특유의 아삭함이나 쫄깃함이 살아있지만
삭한 중국산 김치는 묵은지 색에 맞출려고 오려 끓여서
식감이 안좋아요..특히 식감이 흐물거리고 그러면
100프로 강제로 삭힌 중국산김치일거예요..
반면 삭힌 김치를 얼리고 녹이고를 반복한 녀석은
모든면에서 묵은지와 흡사해요..
색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그정도의 열정이면 그냥 먹어도되요..
하지만..
묵은지를 만들때는 무나 대파 부추같은 김치속을 안넣어요
양념만 넣는 이유가
장기간 묵혀야하는데 위 재료들을 넣으면
김치에 물이 생겨서 묵은지가 안되고 그냥 신김치가 되어서죠
혹시나 묵은지찌게나 찜을 먹으러 가셨는데
일반적으로 보이는 김치속이 나온다면
그건 99프로의 확율로 묵은지가 아닙니다.
요약하면
묵은지전문점에 진짜 묵은지는 별로 없다
김치의 색과 식감만으로도 어느정도 판별할수있다
얼렸다 녹인 신김치는 묵은지와 상당히 흡사하다
무나 부추같은 김치속이 음식에서 나온다면 그건 묵은지가 아니다.
그럼 이만~ 마지막으로 가게서 쓰는 묵은지사진 투척하고
설거지하러 갈게요~

댓글
  • 남편성애자 2017/12/01 23:10

    묵은지찜 아주 좋아하는데 팁 감사합니다
    부산에 김치찜 묵으러 갈려고 한시간 반 이상을 달려서 정말 묵은지찜만 먹고 오기도 하는데
    제가 사는곳은 시키면 김치찌개를 끓여서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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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챱챱웅챱챱 2017/12/01 23:34

    묵은지성애자인데 가게 알려주심 안되겠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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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병아리 2017/12/02 02:11

    배달음식 자주 먹는데 김치찌개 덜익은 김치 엄청많음 하다못해 묵은지 김치도 덜 익은게 엄청많아서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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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능한젊은이 2017/12/02 03:11

    으아아아  이거진짜고문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성자님가게의  묵은지는  때깔과 맛이 ㄹㅇ인데 가게정보  일절 비공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개념고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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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륵드륵흠칫 2017/12/02 08:04

    김치속이 있으면 묵은지가 아니다는 잘못된거 같습니다
    프랜차이즈 같은경우안 단가나 숙성기간등으로
    김치속을 안넣는지 모르지만
    개인식당들은 넣는곳 있어요
    저희집도 식당은아니지만 속 넣을거 다넣어도
    김치 2-3년씩 묵혔다가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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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리니7 2017/12/02 11:56

    묵은지 사진에 침 한바가지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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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곰팅 2017/12/03 00:22

    전라도 지역에서는 묵은지(오랫동안 익혀서 먹을 김치) 할거는 저렇게 양념 과하게 안넣어요 심지어 고춧가루도 적게쓰고 젓갈 많이
    낳어서 짭짤하게 담궈서 저장해둬요 김장비닐로 꽁꽁 묶어서 뒷뜰 응달진 곳에 항아리 뭍어서 넣어놨다가 한여름에 한포기씩 먹어요 근데 김치샥이 진짜 갈색임 반투명하고 시큼하고 짭짤하고 톡톡쏘는 맛이 전라도 말로 개미있다고 해요... 찬물에 밥말아서 개미나는 묵은지 한쪽 올려서 밥막고 싶네요 시골 가면 외할머니가 해주던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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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므나세브라임 2017/12/03 15:30

    햐   묵은지도  나름  그들의 세계가 있네여.... 서울이면  식당이름이나  주소 라도  좀 알려 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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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이삭 2017/12/03 15:30

    묵은지에 양념여부는 지역에 따라 다른듯 하네요
    외가가 강원도, 친가는 충북인데 일반 김지 담갔다 묵은지 되면 양념 씻어내고 찬물에 소금기 빼서 썼거든요.  김치 양녀 씻어 내는 작업을 빨래 빨듯이 '빤다'고 표현 하더군요.
    그렇게 말갛게 씻어낸 묵은지로 요리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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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Ho 2017/12/03 15:38

    그냥 집에서 담근 김치도 김치냉장고에서 1년정도 오래되면 묵은지아닌가요. 묵은지 쉰김치가 따로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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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콘어딨어 2017/12/03 15:41

    안녕하세요 하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요즘 김치찌개 프랜차이즈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런 가게에서 쓰는 김치들은 진짜 묵은지인가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배추김치 국내산이라 쓰여 있었던 것 같은데 작성자님 글 보니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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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돼지 2017/12/03 16:12

    가게 서면이신거 같은데 지하철역 근처 지하가 있나요???? 묵은지 진짜인거 꼭 맛보고 싶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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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가필요해 2017/12/03 16:19

    집 근처에 대형 감자탕 집이 오픈해서 묵은지 감자탕을 먹으러 갔는데
    김치가 시금털털한 맛이 나서 묵은지는 남기고 고기만 먹었어요.
    계산하면서 김치가 맛이 이상한데 한국산 맞냐고 하니 맞다고는 하는데 영 아니었거든요.
    이후 그 가게는 그냥 건너뛰게 되서...
    아마도 그 묵은지가 정말 중국산이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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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니밝기조절 2017/12/03 16:28

    집에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놓고 아무도 안 건드린 김치가 나온다면...
    2년짜리 꺼내서 먹어본 적 있는데 진~~짜 맛있어요. 동네에서 파는 시어빠진 놈들하고는 차원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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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색외계인 2017/12/03 16:39

    작성자님... 혹시 가게 옆에 빵집 있지 않나요??
    제가 웬지 가본 것 같아서요 ^^;;
    (안 알리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아는 척 해서 죄송;;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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