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동 이야기는 아닌데,,, 어디서 웃긴 이야기를 들어서 한탄글txt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서두,,,
저는 행사를 전업으로하고
개인 작업은 오직 풍경만 작업하며 전시하는
별로 안 유명한 이름없는 한 전시작가입니다.
오늘 스르륵을 돌다가 참,,, 웃긴 댓글을 하나 보게됐는데,,
풍경사진에서 가장 중요한게 빛갈라짐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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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시는분 있으신가요?
전업작가 입장에서 굉장히 괘씸한 글인데 찾아가서 댓글을 달지는 않았지만서도,,,
Landscape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 분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뭐,,, 풍경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각 작가분들마다 성향은 다르겠지만,
제가 풍경사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기다림', 즉 인내입니다.
두번째로는 그 기다림만큼 중요한 게 운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좋은 피사체 혹은 색다른 시각의 피사체입니다. 시선을 말하는 부분이죠
위 세 조건이 충족됐을때 저는 좋은 그리고 풍크툼이 있는 사진이 나온다고 봅니다.
제 경험으로만 이야기하자면,
사진은 장비가 아닌 사진작가의 노력과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 조건을 지닌 장르가 풍경사진이라는 겁니다.
제가 지난 11월 초, 개인전을 진행하며 초대한 니콘동민들과 함께 작가와의대화를 진행했었는데,,
당시 제 전시장에 방문해주셨던 동민분들께
"풍경 작가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목표 피사체의 3D 맵핑을 진행하고 최적의 구도를 준비한 다음
끊임없는 재도전과 기다림이라는 고행 끝에 한장을 얻는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같은 시간 매일 같은 장소라는 끊임없는 재도전 후에 얻는 한 컷,
한 장소에서 적게는 2시간 길게는 수십시간 움직이지도 않고 촬영해 만든 한 컷,
그게 바로 풍경사진입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오셨던 분들께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풍경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여러 방법들을 말씀드린적 있었는데요... 자신만의 피사체를 찾아나서는 과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취미든, 현직이든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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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예전에 인간으로서 철이 덜들었을 때는
C동 발 일면품앗이 사진들을 굉장히 혐오했었습니다.
뭐,,, 그 부분은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때문에 갱장히 직설적인 화법으로 까다가 버거도 꽤나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생각이 좀 변화한게 있습니다.
남들 다하는 똑같은 사진을 찍더라도 저분들이 같은 장소에 다시가고 다시가고 반복해서 노력하는 모습
그 열정은 인정하게 됐어요.
물론, 열정을 제외한다면, 여전히 남들이 가던 장소, 같은 피사체, 같은 구도로 찍고
지나친 과보정 뒤 사진을 업로드하고 "형용할 수 없는 형용입니다 뭐시기 뭐시기 블라블라" 하면서
댓글 품앗이로 일면가는 고질적 적폐만 남겠쥬 ㄷㄷ
각설하고,,,
풍경사진전문 사진가로 살면서 저런 댓글보면,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한국은 아직도 성숙한 사진문화가 정착하기엔 먼 환경인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풍경사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풍경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빛갈라짐이라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보고
"크로스필터를 쓰면 누구나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라는 답답함을 느끼며
간만에 니콘동에 한탄글을 씁니다.
(한탄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