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모음)
선생님? 오늘도 안계시나?
음...
혹시 선생님을 뵈러 왔나? 지금은 부재중이라 생각한다.
아, 그런가요?
고민상담 하고 싶었는데...
'아니 왜 하필 지금...'
왜 그러신가요?
쓸데 없는 혼잣말이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인가?
그게.
저는 어디 특출난 점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라 고민이거든요.
다들 개성있는데 저는 평범하고 무쓸모 같아서요. 아우우...
그게... 고민 씩이나 되나?
그러면 그...
SRT 특수학원의 시치도 유키노. 유키노라고 불러도 된다.
잠깐만요, 학교 이름부터 벌써 대단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보세요, 이거 완전 기만이예요! 역시 비범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요!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고...
혹시 꽃다발 알고 있나?
꽃다발에는 오롯이 예쁜 꽃만 담아두지 않아.
안개꽃 같은 평범한 꽃을 먼저 담은 다음에 메인이 될 꽃을 배치하지.
그래야 보여주고자 하는 꽃이 상대적으로 더 예뻐보이기 때문이지.
그러면 저는 안개꽃이군요? 그저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잠깐만? 그렇게 듣고 보니 뭔가 이상한거 같은데?
다시 해명할 기회...
평범하다고 쓸모가 없는건 아니었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괜찮은건가? 이걸로??
그럼요. 이제 좀 후련해진거 같아요. 기분도 좋아졌는데, 잠시 통화 좀 해도 될까요?
나한테 굳이 그런 거 까지 허락 받을 이유는 없지.
[여보세요? No.2?]
(No.2???)
[오늘 마켓 같이 가실래요? 준비 하겠다고요? 알겠습니다.]
[누... 누가 파우스트예요?!?!]
[어쨌든 저도 바로 준비하고 갈게요.]
파우스트... 설마...?
야야, 잠깐만!!!!!
"집합"
전직 특수부대 앞에서 빵봉투 뒤집어쓰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
"집합"
수영복복면단, 집합
전직 특수부대 앞에서 빵봉투 뒤집어쓰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
평범호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