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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베이비스튜디오에서의 장단점

a9산지 일주일은 된거 같네요
비록 렌즈가 FE50.8이었지만 나름 써보니까 장단점이 간략하게 파악됩니다.(렌즈는 55.8 질렀습니다 결국..ㅠㅠ)
장단점에 대해 얘기는 하겠지만 아기사진은 못올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KakaoTalk_20171127_172531494.jpg
일단 베이비의 경우 웨딩이나 모델과는 다르게 정말 순간의 찰나를 잡아야합니다.
아기들이 제 말을 들을리는 만무하고 어시스턴트나 아기 엄마에게 눈길이 홀려있을때 그때 바로 찍어야하죠
또한 아기의 컨디션이 언제 뒤바뀔지 모르니 웃는 찰나에 찍지 못하면 그날 촬영분은 아무것도 못건질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아기와 부모님은 재방문을 해야하고 때에 따라 클레임이 걸릴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죠)
그래서 제가 일했던 그 어떤 촬영보다 AF의 속도와 정확성에 대해 많이 따지게 되더라고요
그 AF가 a9의 첫번째이자 가장 꼽을 수 장점입니다.
KakaoTalk_20161111_013500062.jpg
이전엔 D3 D750 D500 이렇게 써왔습니다.
(니콘의 경우 AF-S보단 AF-C의 신뢰도가 높아 AF-C로만 사용했습니다.)
D3나 D750의 경우 못찍는건 아니지만 초점이 미세하게 나가있던 확률이 높았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거의 움직일 일은 없으니 괜찮지만 200일 이후부턴 아기에 따라 초점이 못따라가는경우도 많습니다.
걷거나 빨리기는 아기들을 찍다보면 블러와 초점나감의 향연이었죠
그나마 D500정도는 되야 안심하고 쓰는정도.
거기다 D500은 크롭이라 AF지원범위가 넓어서 이득을 가지는 점도 있었습니다.
a9의 경우 셔터버튼은 확장플렉서블 스팟, AF-ON은 Eye-AF로 지정해놓고 쓰고 있습니다.
아기를 찍다보면 가로에서 세로컷으로 옮긴다거나 구도를 변경해야할때 AF포인트를 조정해야하는데
그 0.몇초 사이에 아기가 피식 웃어버리는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잘 안웃는 아기가 그럴 경우 진짜 환장할 노릇이지요
그런데 이 Eye-AF가 신세계입니다.
original_a7Rm2_eyeAF.jpg
구도를 변경하든 가로->세로 세로->가로로 옯기든 어느순간에나 AF-ON만 누르고 있으면 아기 눈이나 얼굴에 잡으니
그렇게 놓치는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진짜 진짜진짜 업으로 사용하시는데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거 하나만으로도 넘어갈만 합니다.
제 렌즈가 AF면에선 칭찬할 부분이 하나도 없는 FE50.8임에도 촬영에 지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촬상면의 거의 대부분이 AF포인트가 지정가능한것도 장점입니다. 이건 따로 설명안드려도 이해하시겠죠
Sony_A9_AF_points_vs_1DX_Mk.jpg
저야 D500에서 넘어가서 AF포인트 자체만으로는 큰 감동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일반 풀프레임에서 넘어가시는 분들은 사이드 끝부분에도 AF포인트가 넘어가는걸 겪어보시면 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두번째 장점은 뷰파인더가 아닌 LCD를 통해서도 똑같은 AF시스템을 이용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베이비스튜디오 특성상 위에서 내려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당_아기_사진_11.jpg
예를 들면 이런컷(사진은 퍼왔습니다.)
위에서 완전 내려찍지요
그런데 이런컷의 경우 촬영자의 신체가 보이지 않으려면 아기의 발 밑에서 찍어야 하는데
일반 뷰파인더로는 밑에서 살짝 올려다보게 찍거나 허리를 굽혀서 찍거나 해야하는데
올려다 보게 찍으면 아기의 콧구멍이 훤히 드러나는 사진이 나와 클레임의 여지가 됩니다.
그렇게 찍지 않으려면 허리를 굽혀서 최대한 아기와 일직선이 되게 찍어야 하는데 촬영자의 자세도 불편해지고
또 사다리나 침대같은데서 올라가서 찍는데 뷰파인더에 집중한다고 중심을 못잡으면
아기한테 그대로 넘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니콘의 라이브뷰 AF는 없다고 봐도 무방해서 안썼고 캐논이 그나마 좀 빨라졌지만 역시 라이브뷰 AF가 느립니다.
하지만 소니는 완전 동일하게 AF기능이 활성화되니 손만 뻗고 찍는게 가능합니다.
온전히 촬영에 집중할 수도 있고 아기한테 넘어지는 대참사를 막을수도 있죠
그 외 언급할수 있는 장점은
조그스틱 - AF포인트지정을 위해 별도의 장치가 마련된 것은 조작편리성에서 큰 장점이 되지요
이는 기존에 조그스틱이 없던 회사에서도 점점 채용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더 좋아진 뷰파인더 - a9쯤 오니까 광학식 뷰파인더에 비해 크게 이질감이 없습니다.
배터리 - 이전까지는 업용도로 쓰기 힘든 배터리였는데 이제야 좀 제대로 된 배터리를 채용했네요
아마 AF와 더불어 많은 포토그래퍼분들이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소니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일것입니다.
조작성 - 기존 소니카메라들이 버튼을 커스텀해서 입맛에 맞게 지정가능했던점은 장점이었습니다만
그만큼 많은 기능들이 직관적이지 못하게 숨어있었다는 말도 됩니다.
많은 버튼들이 밖으로 나와서 뷰파인더를 보고도 한번에 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드라이브와 AF모드가 왼상단 다이얼로 빠져서 이전작에 비해 엄청나게 편리해졌습니다.
무게 - 미러리스주제에 크네마네 렌즈가 커서 의미가 있네 없네 해도 플래그쉽에 비해 반절정도이고
중급 풀프레임보다도 200~300그람정도는 가볍습니다.
장시간 촬영에서는 이런차이도 어마무시하지요. 일단 가벼운건 장점입니다.
그런데 장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일단 이전작에 비해서 많이 빨라지긴 했지만 초기구동속도가 아쉽습니다.
특히 껏다가 바로 켜야할 때, 배터리를 갈아끼우고 나서 바로 켤때 바로 구동되는 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버튼들의 적용속도도 미묘하게 느린감이 있습니다. 특히 AF포인트를 옮길때 빨리한다고 계속 조그스틱을 조작하고 있으면
어떤순간엔 버벅거리면서 한번에 3~4칸씩 넘어가는경우가 있는데 이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리고 버튼감이 저에겐 좀 얕은면이 있습니다.
특히 조그스틱은 버튼감이 확실하지 않고 좀 뭉기적거린다는 느낌은 있네요
이전 D500의 버튼감이 딱딱 끊어져서 거기에 적응이 되어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
기계식셔터를 쓸 경우 블랙아웃이 일반 DSLR보다 긴점도 제가 거슬렸던 부분입니다.
전자셔터쓰면 블랙아웃없이 쓸 수는 있는데 동조기를 이용하여 플래쉬를 사용할려면 기계셔터를 써야해서
아쉬운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오는 단점은 세로그립에서 옵니다.
일단 사진을 보시면
캡처.PNG
캐논과 니콘의 버티컬쪽 셔터를 보면 손바닥에 눌리지 않게 바디라인보다 살짝 들어가게 설계가 되고 각도도 꺾여있습니다.
근데 a9의 경우 바디의 셔터와 디자인적 일치하게 만든 의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셔터버튼이 툭 튀어나와 바디라인과 각도와 셔터버튼위치가 거의 동일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조작도중 세로그립의 셔터버튼이 손바닥에 눌려 AF가 작동합니다.
특히 한손으로 AF조그스틱을 조작할때 엄지손가락이 쥐고있던 힘이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옮겨지면서 눌립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제 손이 그렇게 크지 않음에도 이런현상이 발생하네요
조그스틱을 움직여야하는데 왜 안움직이지? 하고 쳐다보면 거의 100% 세로그립쪽 셔터가 눌려있어서 AF가 작동되고 있어서 그런거였습니다.
보통은 한손으로 렌즈를 바치고 촬영하시겠지만 저같은경우 한손은 딸랑이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이런일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Lock시킬수도 없는 노릇이니 답답하지요
vgc3em_2.jpg
세로그립쪽 C1, C2버튼은 잘 눌리지도 않게 잘 숨겼으면서 가장 중요한 셔터버튼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소니개발진들이 아직 캐니에 비해 이런 노하우는 부족한게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이런 소소한 단점도 존재하고
저희스튜디오 대표님이 제 카메라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않지만
장점이 너무나도 커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빨리 렌즈추가구입해서 니콘은 정리하고 소니체제를 완성해야겠네요
이상 Ciabatta였습니다 꾸벅

댓글
  • 구운마늘 2017/11/27 18:49

    세로그립은 듣기로 a마운트 카메라용은 참 멋지다고 히더라구요. 소니가 세로그립하나는 기가 막히게 만든다는 소리도 들었다고힙니다.
    근데 e마운트로 넘어오면서 만든게 다 저모양... 저도 저것때문에 불편하더라구요. 쓰다보니 적응되서 오작동 일으키는 경우가 적긴한데 아쉽긴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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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batta 2017/11/27 18:51

    a900세로그립이 진짜 좋았죠
    카메라의 모든버튼이 세로그립에 그대로 적용
    덕분에 세로그립자체가 거대해지긴 했지만
    E마운트 세로그립은 그래서 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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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하&건하파파 2017/11/27 19:01

    저도 같은 이유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니콘 바디 대비 A9 jpg 기본 색감은 어떤가요? 니콘 d3에 익숙해져서 af가 불편하지만 계속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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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batta 2017/11/27 19:03

    기본바디색감이야 제조사 고유의 특성이라고 치는 편입니다.
    그런데 니콘 픽컨이 소니에는 마이스타일이라고 존재하는데
    프리셋을 공유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조정할수 있는것도 별로 없고
    조정범위가 세세한것도 아니고
    그게 별로네요
    아 이것도 단점으로 칠수도 있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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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하&건하파파 2017/11/27 19:15

    바디는 그렇다치고 dslr보다 비싼 렌즈 가격이 발목을 잡는거 같아요... 물론 같은 55mm f1.8렌즈는 칼 자이즈라 다르겠지만 f1.4렌즈들은 dslr에 비해 시그마나 탐론 등등 저렴하게 구성 할 선택지가 너무 없네요... 물론 MC-11 어뎁터를 써서 사용하면 되지만요...연사와 af성능을 제대로 사용 할 수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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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batta 2017/11/27 19:19

    그건 시간문제라고 보이네요
    캐논이나 니콘도 지금 새로나오는놈들은 진짜 비싸고
    그래도 한 2~3년 지나야 손에 잡히는 가격으로 나오는지라..
    소니렌즈도 시간지나면 많이 저렴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FE마운트에는 삼양이란 훌륭한 서드파티가 존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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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쫓는쥐를만나면 2017/11/27 19:59

    이런거 보면 정말 카메라가 열일을 해내네요
    베이비스튜디오 운영하던 지인이 참 대단했던게 6D로 말씀하신 저런 걸 스킬로 다 커버 했다는게 신기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요
    1dx도 있었는데 여기에 단가가 안맞아서 안쓰더라구요
    어짜피 상업사진사는 단가와의 전쟁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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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두호빵맨 2017/11/27 20:10

    장점은 크게 와 닿고 단점은 사소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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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nic* 2017/11/27 20:11

    옆동네 플래그쉽 쓰고 있지만 조이스틱이 없어서 진짜 아쉽습니다 ㅠㅜ a9같은 기종 보면 일단 그거부터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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