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415168

소전2)카리나는 자신의 난자를 주케로와 404에 제공하지 않았을까?


img/25/03/16/1959f3bc9d1330bad.jpg

지휘관은 말도 없이 떠나갔지.


카리나는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을꺼야. 두번째로는 분노했겠지. 하지만 마지막으로는 지휘관의 선택을 이해했을꺼야.


소모품으로 분류되는 전술인형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써 대우해주던 자상한 사람이었으니, 훈작사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질렸을테니깐.


지휘관이라면 눈 앞에 쓰러진 아이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과 찾아올 명예와 부에 관심조차 안가질 사람이니깐


게다가 지휘관의 성격상 괜히 그리폰 소속의 모두에게 혹시나 모를 폐를 끼칠까봐 안부 연락조차 안하겠지?


하지만 카리나는 오래되어 수리하기도 힘든 핸드폰을 그대로 사용하며 혹시나 모를 연락을 기다려왔겠지


카리나는 루련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진급하며 바빠졌고, 카리나는 속으로도 "과거의 날 버린 사람따위 잊고 행복하게 살자!!!" 라며 술한잔에 털어내려고도 했을꺼야.


그런데 생긴 여러 권한을 확인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혹은 누군가의 의도와 설계로 인해 알게된 지휘관의 행적.


이는 카리나의 마음을 어지럽히겠지.


포기하려 했는데, 잊으려 했는데 말이야.


현상금 사냥꾼이 된 지휘관은 그리폰 시절부터 봐왔던대로 꾸준히 자신의 앞날을 향해 피하지 않고, 때론 주저 앉으면서도 나아가겠지.


패러데우스에 맞설때처럼 위태로운 칼날 위를 말이야.


그때부터 카리나는 불안감이 더욱 커질꺼야.


이 사람을 지금이라도 설득해서 루련으로 오게끔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지휘관을 안전한 삶을 영위하게끔 설득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내린 결론은 '불가능하다'겠지


지휘관은 그런 사람이니깐...


그렇기에 카리나는 다른 준비를 하기 시작할꺼야.


최근에 그린존에 카페를 개설한 스프링필드와 센타우리이시에게 연락하고, 404 소대를 확장하고, 계절풍 소대나 지금은 흩어진 전술인형들의 소재를 파악할꺼야.


지휘관이 뛰어드는 위험한 운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오랜 친구들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부쩍 의료기관에 들르는 일도 많아 지겠지...


위태로운 살얼음을 내걷는 지휘관을 지킬 수 없다면 지휘관이 존재했단 '증거'를 이 세상에 남길 수 있게.


의료기술과 인형기술의 발달로 점점 인간과 인형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시대에는 다양한 '의료 시스템'이 있을꺼야.


비록 인형이 '창조'는 하지못하더라도 '성장'과 '유지'는 하게끔


카리나는 루련의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어느 실험 참여 동의서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사인하지 않았을까?


직원이 중요하다며 형광펜으로 줄치며 강조하는 '난자 제공 동의'항목을 노려보고는 되묻겠지.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실험외에도 실험 결과물 중 일부를 자신이 아는 전술인형에 적용해도 되겠냐며.


카리나는 자신의 지위와 재력, 연줄을 통해 반협박이나 다름없는 질의를 통해 수락을 얻고는


오랜 친구들을 만나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겠지...


스프링필드는 놀란듯 보이지만 어느 정도는 예상했단 표정일꺼고


센타우레이시는 당황하지만 나름의 결론을 지었는지 동의한단 눈빛을 보낼꺼고


리바는 묵묵히 고민을 하며 대답을 피할지도 모르고


레나는 일단 신나하며 언니인 리바에게 무엇을 망설이냐며 순수한 눈빛으로 물어볼꺼야


잠탱이는 여전히 잠들어있고,


클루카이는 무엇을 상상하는지 얼굴을 붉히고는 동의한다는 의미로 조용히 고개를 끄떡일지도 모르지.


댄들라이는 따뜻한 햇빛이 비추는 평화로운 카페에 넘쳐나는 광기를 보고 들으며 흥미롭단듯이 미소짓겠지...


그리고 각 전술인형들은 일정을 조율해서 일부 파트를 '개조'하겠지...


그런 조용한 광기가 넘치는 순애만화 보고싶당


헤으응


여담으로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쓸 생각은 없었어



img/25/03/16/1959f62b9b6330bad.jpg

얘가 한대 말아오라고 해서 썻을 뿐이야.


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


댓글
  • THVU 2025/03/16 23:36

    루니샤 : 허미 쒸펄....

  • repuien 2025/03/16 23:35

    이런게 괴문서인지 뭔지 그런거냐?

  • 그냥남자사람 2025/03/16 23:35

    어..
    흠...
    아....

  • dfccsasdpxffss 2025/03/16 23:41

    루니샤 : 저보다도 미친 X이 나올거란 생각은 딱히 안했는데 말이죠...
    세상은 넓군요. 네, 제가 졌습니다. 미친 X'들'이 나왔군요

  • repuien 2025/03/16 23:35

    이런게 괴문서인지 뭔지 그런거냐?

    (FwPnWY)

  • 그냥남자사람 2025/03/16 23:35

    어..
    흠...
    아....

    (FwPnWY)

  • THVU 2025/03/16 23:36

    루니샤 : 허미 쒸펄....

    (FwPnWY)

  • dfccsasdpxffss 2025/03/16 23:41

    루니샤 : 저보다도 미친 X이 나올거란 생각은 딱히 안했는데 말이죠...
    세상은 넓군요. 네, 제가 졌습니다. 미친 X'들'이 나왔군요

    (FwPnWY)

  • H.Barca 2025/03/16 23:52

    뭔 건슬링거걸 트리엘라 스토리 같은 이야기를...

    (FwPnWY)

  •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5/03/16 23:53

    그 만화 소전 콜라보했던 만화! 라고만 알고 있는데 비슷한 스토리가 있나 보구만

    (FwPnWY)

(FwPnWY)

  • 옛날 사람들도 점심시간은 중대사항이었음 [4]
  • | 2025/03/17 08:00 | 1011
  • @) 의외로 힘이 샐거 같다 [2]
  • | 2025/03/17 04:44 | 1186
  • 초전도 공중부양 gif [2]
  • | 2025/03/17 02:07 | 547
  • 소전)퇴폐행자작가라는 소리들을때마다 꼴받는점 [7]
  • | 2025/03/17 00:38 | 1234
  • 일본만화 실사화의 무대판 연출 [11]
  • | 2025/03/16 23:35 | 683
  • 철권 최강국이었던 대한민국 근황...JPG [5]
  • | 2025/03/16 22:37 | 828
  • 블루아카) 키키쨩 스케치.grim [8]
  • | 2025/03/16 21:11 | 508
  • 블루아카) 뭔가 수상한 카즈사.jpg [7]
  • | 2025/03/16 18:49 | 518
  • 왠지 밥 먹다가 저주 받을 것만 같은 식탁 [5]
  • | 2025/03/16 17:45 | 486
  • 오네쇼타)32세 누나가 상대해주는 만화 [15]
  • | 2025/03/16 16:52 | 631
  • 남편이 아무 말 안했던 이유 [3]
  • | 2025/03/16 14:46 | 789
  • 내용펑 다들 댓글 고마움 [1]
  • | 2025/03/16 13:32 | 1173
  • 최근결정사 이용하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이성직업 [40]
  • | 2025/03/16 11:12 |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