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카프라 감독,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의 [멋진 인생]
이정도로 사랑받는 역대 최고의 영화다.
저기 링크 타보면 나홀로집에 같은 영화들이 10위권에서 노는데 얘가 1위일 정도.
근래 이런 연설에서 인용까지 된걸로도 유명한, 조지 베일리라는 창작물 사상 유례없이 선하고 인간적인 인물의 이야기인데
사실 조지 이 캐릭터도 가만 보면 절대초인 성인군자 같은 사람은 아니다.
사업이 망하기 직전이 되자 가족에게도 폭언을 내뱉고, 남들 챙기느라 이루지 못했던 자신의 꿈에 대한 아쉬움도 안고 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남들의 고통을 그냥 눈뜨고 못지나가는 그 성격 때문에 연민을 자아낸다.
마치 우리를 위해 헌신하신 부모님같아서.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지 베일리가 자1살하려 하자
그런 그를 구원해달라는 마을사람 전체의 기도에 응답해 하늘의 천사들이
(옛날영화라 웃길수 있는데 진짜 저 하늘의 별들이 껌뻑대면서 말하는게 천사들임 ㅋㅋㅋㅋㅋ)
승급시험을 통과못해 아직 날개를 못얻은 하급천사 클라렌스를 시켜 조지를 구원해주려 하고.
누구를 구원해줘야하는지는 알아야겠지 하면서 어렸을적부터 조지의 인생을 가르쳐준다.
어떻게 보면 구성상으로는 좀 늘어지는 느낌일수도 있다.
영화 2시간에서 인물소개를 1시간 30분 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내용은 후반 30분에 다 해결한다.
조지 베일리라는 인물의 인품과 선함에 얼마나 이입할수 있느냐가 영화를 즐겁게 볼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것이다.
인물의 일대기를 죽 훑은 끝에 본론, 왜 조지가 저렇게까지 몰려있느냐에 대해 밝혀지는데.
조지의 사업동지 빌리 삼촌이 기업계좌에 입금해야할 8천불을 실수로 분실해버리고
그 8천불이 누구것인지를 파악한 조지의 정적이자 마을의 악덕부호 포터가 그들을 파산시켜버리기 위해 그 돈을 알고도 숨겨버린것.
심지어 이걸 가지고 금융감사까지 들어가게 만들고, 조지를 횡령혐의까지 씌워서 아주 야무지게 감옥으로 보내버릴 작정이었다.
돈을 찾지 못하면 감옥행 + 전부 파산이라는 것을 깨달은 조지는 완전히 절망해 자살까지 가려 한것.
바로 그때 모든 정보를 파악한 하급천사 클라렌스가 지상에 내려오고.........
조지에 대한 파악을 끝낸 클라렌스가 택한 해결방식은
조지 베일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세계선을 구현해 조지에게 체험시키는 것이었고
조지는 그 세계선에서 난데없이 헛소리하며 분탕치는 ㅁㅊㄴ 취급을 당하며,
영화 앞부분에서 내내 펼쳐진 에피소드들 속의
자신의 지인, 가족, 아내여야 했을 이들이 모두 죽거나 비참한 인생으로 전락한 것을 보게된다.
미식축구 스타이자 전쟁영웅으로 마을에 금의환향해야했던 친동생은
조지가 얼음물에 빠졌을때 안위따지지 않고 몸을 던져서 구해준 일 자체가 없었기에 소아시절에 그대로 익사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은 사업체를 마을의 악덕 부호 포터가 접수하려는걸
조지가 본인의 대학입학을 포기하면서 지켜낸 일 자체가 없어져서
사업체는 사라지고, 마을 이름도 완전히 마을을 접수해버린 포터의 이름을 딴 포터스빌로 변해버렸다.
"독신녀로 살기 싫어서" 너와 결혼하고 싶다고 외쳤고
실제로 결혼해 5남매까지 낳았던 사랑스러운 아내 메리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고 우울한 실제 독신 신세로 살게 되었다.
조지의 사업 파트너였던 삼촌 빌리는 조지의 사업 능력과 문제해결의지의 부재로 인해
완전히 사업체를 망치고 정신병원으로 갔다.
조지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고 실제로 그런 인품을 가졌던 조지의 어머니는
조지도 없었고, 동생은 진작 잃었고 남편도 빌리도 모두 잃어버려 냉정하고 음울한 사람으로 전락했다.
조지가 어렸을적에 실수를 눈치채고 약배달을 안해버린 일이 사라졌기에
(아들을 잃은 고통에 제정신이 아니어서, 처방약에 실수로 독약을 섞었다)
조지가 어렸을적에 일했던 약국주인 가우어 아저씨는 독살혐의로 감옥에 가고 말았다.
가장 절망적인 사실은,
포터의 자본주의적 수작에 맞서 사람들에게 집을 만들어주는 그의 숙원사업이
존재조차 없던것이 된건 당연하고, 그의 사업부지 자체가 마을의 공동묘지로 쓰이고 있었던 것.
죽은 그의 (죽지 않아야 했던) 동생의 묘도 여기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이 꼬라지를 믿을수도 없고 믿기도 싫어 정신이 나간 조지는
마을에서 완전히 수상한 놈으로 찍혀 경찰의 추격을 받게되고
도망끝에 구석에 몰린 그는 그가 다시 자살하려 했고, 클라렌스를 처음 만났던 다리로 돌아와서는 기도한다.
다시 살고 싶다고, 내 삶을 돌려달라고, 가족들을 다시 보고싶다고...............
그리고 본래 세계선에서 내리고 있었던 눈이 다시 그의 위로 쏟아진다.
조지를 체포하려고 쫓아오던 경찰도
다시 본래의 그의 친구로 돌아와, 체포가 아닌 "걱정된다는 신고를 받아서" 보러왔다고 말하고
그런 그에게 조지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포옹하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간다.
집에는 이미 감사원들과 경찰들이 체포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지만.
삶 자체에 대한 행복을 다시 되찾은 조지는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상황을 알게되고 도움을 구하러 다닌 아내에게, 마을 최고의 의인이었던 조지에게 화답해
앞서 영화에 나왔던 모든 주,조,단역 캐릭터들이 조지의 집에 찾아와
8천달러, 아니 그 이상의 모금을 해주는 것으로 그들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렇게 마을사람들 모두가 "마을 최고의 부자" 조지 베일리를 응원하고 칭찬하며.
그들은 실로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
세상에는 불의와 사람의 고통을 보았을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그들을 세상은 분명히 감사하고 인정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실로 감동적으로 즐길수 있는 고전명작이다.
배트맨 tas 2화에서 로빈이 배트맨한테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일찍 쉬고 저택에서 거위 뜯으면서 원더플 라이프 보자고 했었지 그 영화가 저 영화구나. 그 뒤에 어떻게 됬냐고? 갑자기 조커가 나타나서...
조커 : " 감히 날 따돌리고 자기들끼리 행복하게 즐기겠다고?! 용서 못해! "
배트맨 tas 2화에서 로빈이 배트맨한테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일찍 쉬고 저택에서 거위 뜯으면서 원더플 라이프 보자고 했었지 그 영화가 저 영화구나. 그 뒤에 어떻게 됬냐고? 갑자기 조커가 나타나서...
그런데 갑자기
조커 : " 감히 날 따돌리고 자기들끼리 행복하게 즐기겠다고?! 용서 못해! "
아름다운 이야기네
할리우드라면 리메이크 한번쯤은 했을거같은데
연극판으로 만들고 있었는데 빠그라졌다는 얘기 있었던걸로
아쉽구만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나네
감동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