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다보면 화나실 분들도 있을텐데 욕은 바가지로 하셔도 되지만
낚시라느니, 깡계로 와서 분탕치느니 같은 말은 하지 말아주셔요 모두 진짜니까요
저는 일단 30대 중반이며 아버지 업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말씀못드리겠지만 걍 잘하든 못하든 매출이 항상 비슷한 그런 곳입니다. 뭐 얼마나 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맨날 어디서 돈 뽑아오라고 심부름 시킬때마다 몇백몇천은 되는걸 보면서 그러려니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쉽게 말하자면 걍 욕받이입니다. 직원들이 뭐 해달라고 하면 아버지가 거의 다 안된다고 하고 전 돌아가서 안된다고 하는 그런 일들이에요
아버지도 성격이 보통사람은 아니라서 매일 직원들 욕하는게 일상이고 직원들도 대표님이 너무한다고 하고 둘 사이에 끼어서 그런 말 매일 듣다가 어지럽고 질려서 그냥 해야할것만 최소한으로 합니다. 사실 눈치 볼 사람도 없고요 걍 될 수 있으면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숨어버려요 이런거 아니면 걍 아버지 심부름이나 해요
아버지는 저보고 너가 여길 물려받을거니까 잘해라, 관심을 가져라 어쩌고하는데 솔직히 관심도 없고 물려받기도 싫어요
어렷을때부터 뭐 하나 제대로 한적이 없고 가는 곳마다 쫓겨나다 몰려서 여기로 왔는데 제가 운영을 잘할리가 없겠죠 분명히 망합니다
물론 아버지 앞에서 이런 생각을 입밖에 낸적은 없지만 걍 누구한테 팔아버리고 혼자살다 죽던가 아니면 그냥 죽던가 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네요 지금은
업무시간에도 항상 직원들이 저를 보면 욕할거 같아서(실제로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숨어다니고 점심시간도 식당 열기 10분전에 직원들 들어오기전 후다닥 쑤셔넣고 아무도 없는곳으로 도망가있다가 들어옵니다. 입만 열면 띨띨해보인다는 걸 알아서 그냥 인사정도만 하고 말도 안하고요
본가와 업장이 좀 거리가 있는 편이라 아버지는 당신이 없을땐 니가 관리하라면서 업장 구석에 있는 용도 모를 방에서 살라고 했고 그렇게 산지 몇년 됐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걍 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걍 인터넷하다가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보다가 배달음식 시켜먹거나 편의점가서 아무거나 입에 쑤셔넣고 전부 토하고 (폭식증인지 몰라도 안배고파도 먹고싶고 배불러도 먹고 하다가 전부 토해버립니다) 졸리면 자고 안졸리면 깨있고 그냥 그렇게 살아요
귀찮고 짜증나서 청소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쓰레기도 안버리고 심지어 씻지도 않고 출근했다가 아버지가 뒤지게 혼내서 최근엔 모자쓰고 출근합니다. 씻든 안씻든 어차피 사람 바보로 보는건 다 똑같은데 뭐하러 신경을 쓰겠나요
하고싶은것도 없고 나중에 어떻게 될건지 생각도 없어서 돈도 안모으고요
크게 쓰는 것도 없는데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뭐 쓸데도 없는거 짜잘하게 사다보면 남는 돈이 없더라구요
얼마나 생각없이 살면 아버지가 저보고 인터넷 도박하는 줄 알았대요
아버지는 항상 저보고 게임에 미쳐살아서 그렇다면서(사실 게임도 잘 안하는데 그냥 컴퓨터로 노는걸 게임이라고 하심) 그나이대 사람들이 하는 똑같은 말을 똑같이 계속 하길래 당신 아들 몰골을 보면 세상에 재미있는게 컴퓨터하는거밖에 더 있겠냐고 화내니 뭐라고 안하시더라구요
보통 여기까지 말하면 다들 화내면서 배가 쳐불러서 정신이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동의해요
객관적으로 보면 매일 힘든 출퇴근길 시달리고 고되게 일하는 다른 사람들 보면 참 제가 너무 과분하게 살고 또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을텐데 멍청이로 태어나서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살게 된게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들이 내 상황이라면 훨씬 행복하게 살면서 더 좋은 일을 많이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주변에서도 저보다 객관적으로 훨씬 힘든 환경에서도 노력해서 전문직이 되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애들이 있고
원래 잘사는 애들은 날개달고 훨훨 날아가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룸에서 돈 펑펑 쓰면서 여자 후리면서 화려하게 살던데
저는 왜 그 좋은 집에 태어나서 방구석에서 누워서 먹고 토하는거밖에 못하는지 모르겠네요
연애도 그렇게 몸비틀어봐도 대단치도 않은 여자조차 못사귀는게 너무 힘빠지고 짜증나서 더이상 못하겠고 사람들한테 잘보이려고 노력을 항상 하는거 같은데도 뭔가 절 꺼리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보고 말도 하는게 힘드네요
운동이니 취미니 해보라는데 쉽게 싫증내고 오래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제 성과도 못보고 그만둘때 그 기분이 너무 불쾌해서 못하겠어요
엄청 어렸을때 ADHD 진단 받아서 정신과랑 심리상담은 많이 다녀봤는데도
항상 똑같은 느낌이 들어요. 뭐 자기가 했던 업적을 조그만거라도 생각해보면서
자기자신을 사랑해라 이 똑같은 소리를 몇십년째 듣는데 참다못해 상담사한테 당신들은 어디 모여서 내담자에게 이 소리 해주라고 교육받냐고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30살 넘어서 평생 바보소리 들으면서 쓰레기장같은 집에서 먹고 토하다가 유튜브만 보는데 무슨 내 자신에게 생각할만한 업적이 있겠느냐 따져봤는데 상담사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전번에 비슷한 고민을 인터넷에 상담해봤는데 누가 대뜸 거짓말이라면서
그렇게 유복한 집안에서 났으면 자연히 태도에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다면서 자기 집이 잘산다고 거짓말하는 허언증 환자가 쓴 글이다라던데
그게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솔직히 저건 부잣집인거보다는 잘생긴 사람 이야기같음) 하여간 저는 그렇습니다
저도 제가 정상이 아니라는건 알겠지만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모르겠고...이제와서 뭘 고치고 나아지고 시도하고 노력했다가 실패하고 포기하고 더이상 이런걸 견딜 여유가 있는 나이도 아니고...
사실 제가 뭘 원해서 이런 글을 쓰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쩌다가 이런 한심한 인간이 났는지 그냥 빨리 죽자는 생각만 나네요
글같지도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려드릴 수도 있구요. 근데요, 알려드려도 님은 못합니다.
뭔가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본인의 의지가 하나도 안느껴짐.. 그래서 저도 조언은 안하겠습니다 힘내세요
그럼 입 닫아;; 어차피 니 조언 안들어도 저 사람은 잘 살거임.
꼭 남 힘들다는 얘기에, 일침병 걸려가지고 나댈 데 구별 못하는 인간들 껴든다니까.
진짜네
억압적인 부모 밑에서 비교당하면서 큰 adhd 환자의 우울, 성격 장애의 흔한 패턴입니다. 뭐 자신을 사랑하라, 독립해서 나가서 절연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 각종 조언 이어지겠지만, 별반 도움 안될 거구요. 유튜브든 게임이든 도파민 안나오는 시점이 되면 우울감이 배로 몰려올 겁니다.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려드릴 수도 있구요. 근데요, 알려드려도 님은 못합니다.
그럼 입 닫아;; 어차피 니 조언 안들어도 저 사람은 잘 살거임.
꼭 남 힘들다는 얘기에, 일침병 걸려가지고 나댈 데 구별 못하는 인간들 껴든다니까.
아니 못살아. 우울증은 본인이 빠져나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해 정신과에 가서 이러세요 저러세요 해도 몇번 해보다가 시큰둥... 해지면
약으로도 안돼.. 우울증약은 먹는다고 금방 기분이 명랑해지는게 아니거든 걍 바닥에 푹 퍼질러 있다가 그나마 일어나서 걸어다닐 수 있는 힘만 찔끔 주는 약임..
다들 우울증 많이들 겪어봐서 알겠지만 정말 미치는건 우울증 걸려본 사람들도 우울증의 원인이 다양하고 또 이유를 알수 없는 원인들도 많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를 못하는 병임 우을증도 우을증 걸린 사람을 이해 못한다는게 이게.. 말이돼? ㅋㅋ
그만큼 본인이 내 인생을 180도 뒤바꿔 놓자 라는 결심을 제대로 마음먹지 않고서는 누가 뭘 도와주고 조언해줘도 안돼..
ㅇㅇ 그러니까 조언 안들어도 잘 산다고.
님 말처럼 어차피 조언 때문에 살고 못살고가 바뀌는 게 아니거든.
근데 그거 암?
잘 살게 만들 수는 없어도, 의지를 갖고 빠져나오려는 걸 남이 구렁텅이에 처박기는 쉬운 게 우울증임.
이 사람이 아~무 의지가 없으면 왜 이런 글을 썼을까? 걍 집에서 평소처럼 보냈으면 아무도 신경 안쓸텐데?
님이 보기엔 아무런 의지가 없는 것 같아도 내 눈에는 의지가 보임.
그러니까 도울 거 아니면 걍 입 닫고 가던 길 가세요. 어차피 남이고, 님이 떠드는 건 자기 만족 외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니까.
진짜네
뭔가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본인의 의지가 하나도 안느껴짐.. 그래서 저도 조언은 안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나아진 척 연기하며 살거나 정신없이 살거나 사람없는 곳에서 조용히 자기 발전물을 쌓아 가거나 사는 방법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 기준에는 모자라다고 아우성 치겠지만. 작성자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
내가 병자임을 인지하고 고갈된 의지력을 긁어모아 원하는 방면에 투입하세요. 주위나 인터넷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대지 마세요. 우울증이 극심할 땐 세수하기 이빨닦기 하루에 5분 걷기로 시작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면 병1신 같다고 놀리겠지만 환자에게는 큰 걸음인 걸 보통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힘내십시요.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핵심은 욕먹는 직장을 나가는 걸 추천합니다.
본인은 본인이 하는 업무를 이해 못 하는 걸로 보입니다.
매출과 이익은 분명히 다른데, 돈 가져오는 걸 매출이라고 하고 업장의 손익은 얼마인지도 모르는거죠.
혹은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없는 유흥업, 도박? 잘 모르겠네요.
업장에 방이 있어야 한다는 건 24시간 지킬 게 있다는 건데, 그럼 공장 기숙사 같은 걸수도 있겠고...
그와 별개로, 본인이 감정의 쓰레기통 = 욕받이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내는 처지인거죠.
혹은 , 자신이 "욕하고 욕받고 지배욕구와 감정싸움을 하는" 업무와 환경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욕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한다던가, 정서적인 교류에 민감하다던가, 원래 성격이 주위 환경을 원만하게 하려는 성격이거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업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주위 환경도 본인에게 우호적이지 못합니다.
또한 본인이 해당 환경에 있어도, 환경을 개선하거나 보람을 느낄 수도 없죠.
업무환경과 생활환경 이 겹쳐서, 생활환경이 업무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군대에서 내무반 생활하는 것 처럼, 회사 업무와 개인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거죠.
그 상황에서 우울감과 자괴감이 쌓인 걸로 보입니다. 일종의 자포자기 상태로 추정되네요.
아버지가 도박하는줄 알았다고 말하는데, 실제는 자잘한 거 사서 돈 다 썼다면, 대충 월급으로 300 - 400 정도 받겠군요.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직원이 욕한다는 건, 그럴수도/아닐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자괴감과 우울증에 빠지면 분노가 축적되고, 이를 외부에 투영하게 되면서 외부 사람들이 일그러져 보입니다.
포인트는, 진짜 직원이 욕 했을 수도 있는데, 그게 나한테 욕한 건 아닐 수도 있고, 욕을 한 번만 했다가 생각을 바꿨을 수도 있고, 욕 자체를 안 했을 수도 있는데 본인이 잘못 들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답은 모릅니다만, 만약 딱히 해결책이 안보인다면, 회사 혹은 일터를 나갈 준비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성들여서 답변써주신건 고마운데 집안이 정확히 뭐하는 지 쓰기 그러니까 그냥 말안한건데 그걸보고 유흥업이나 도박하는 곳이냐고 하는건 좀 그렇네요 심지어 고민이랑 직접 상관있는 내용도 아닌데...
나머지는 감사합니다
1. 일기 씁니다.
본인의 문제에 대해 대화 할 사람이 없으니, ( = 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뇌가 , 본인 1개 분 밖에 없는 상태 ) 본인이 본인과 대화하면서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겁니다.
본인이 일기 쓰고, 본인이 본인의 일기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포인트는 일기를 다른 사람이 쓴 거라고 생각하고, 나라면 저 상황에 대해 어찌 할까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2. 머리 바짝 깎고, 수염 매일 깎고, 손발톱 짧게 깎고, 매일 목욕하고, 매일 머리 감고, 향수 씁니다.
포인트는 몸을 씻고 단정하게 하는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수행의 일종으로 생각하세요.
속옷 양말 겉옷 모두 다 매일 갈아입습니다.
같은 옷을 입는 건 상관없지만, 매일 새 옷 갈아입는게 중요합니다. 대충 같은 옷을 일곱 벌 사서, 매일 빨래하고 말리면 됩니다. 본인이 청결 강박증 걸린 환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돈 안씁니다.
극단적으로 쓰는 돈을 줄여보세요.
목적은 두 가지인데, 월 200으로 월세 + 보험료 + 공과금 + 식비 + 저축 이 가능할 수준까지 줄이는 겁니다.
포인트는, 돈 안 쓰는 걸 수행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4. 운동합니다.
운동의 목표는 "얻어맞지 않는 몸" 이 되는 겁니다.
근육은 나를 지켜줍니다. 마음도 지켜줍니다.
포인트는, 운동을 수행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위 작업을 되는만큼 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방에서 나가서 다른 곳에 월세 계약하고, 거기서 편의점 알바 + 쿠팡 물류센터부터 새로 시작할 생각 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군대 내무반에서 탈출을 해야, 뭐가 되도 됩니다.
지금 님은 본인에게 맞지도 않는 군대에서, 월 150 받으면서 행보관 + 병장들 갈굼당하면서 내무반 생활 하는거랑 다를 바 없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부럽다
유재석이 참 좋은 말을 햇던데
일 다 끊겨봐야 된다고
걷고 달리세요
달리는 동안에는 정신이 맑아집니다.
그냥 딱히 뭔가 이룰려고 하지 말고 하루 30분만 걷고 달리세요
나도 이거 추천. 어차피 정신과 가도 걷는 거 추천함
주작이네
뭐야 물려받을 회사 있어서 이렇게라도 사네. ㅋㅋㅋ
깜냥이 안되는 사람이 중압감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겠네요
요건 본인만 망가지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좀 단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그냥 아버지 회사 관두세요. 아버지한테도 회사직원들한테도
본인한테도 그게 나을듯.
나중에 물려받을것 생각하면 더더욱 그만 두세요
다니는 직원들은 뭔죄입니까..
몇명이 회사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당신 밑에서 일할 직원들이 불쌍하네요.
오래 다닌 직원들도 있을텐데요..
아버지한테 사정얘기하시고 정말 못하겠다 하시고
그만 두세요. 차라리 다른사람을 뽑게.. 아버지도
자신이 열심히 키워놓은 회사 망하는 것보단
그게 나을거라 생각할것 같네요.
그게 싫다면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사세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아버지를 위해서. 회사직원들 생각해서.
님이 앞으로 회사의 가장이 되는겁니다. 가장이 망가지면 가정이 망하는거에요.
님이야말로 조언할 깜냥이 안 되는거 같은데, 이 사람 말 듣지 마세요.
본인 고민글 보니까 본인도 크게 별볼일 없는 사람 같은데, 뭐가 그렇게 잘나서 힘들다는 사람한테 뭐라도 되는 냥 잘난 척이십니까?
어차피 할 생각 없으면 빨리 아버지에게 말씀드려서 회사 매각이라도 해서 콩고물이라도 받는게 좋겠네
근데 다른 새로운 일 시작할 자신 없으면 그냥 아버지가 닦아놓은 편한 길 따라가면서 돈이라도 벌어요 괜히 고생하지 말고
의지 이야기만 하는 분들은 무슨 신이라도 되는 것 마냥 다 안다는듯이 이야기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요...
글쓴이 분은 누가봐도 전형적인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어요. 사람마다 각자의 이유로 힘들 수 있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함부로 폄하하고 배가 불렀다는 둥 함부로 떠드는 건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워낙 비슷한 상황인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글쓴이분이 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요.
부모와 환경에 의한 은근한 압박으로 스스로를 억누르고 살다보면 뭔가를 시도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고
그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발전되는 경우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듦에 따라 새로운 것에 대한 즐거움도 반감되버리니 더욱 악순환의 고리를 갖게 되죠.
그나마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스스로가 진정 행복한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건 단순 직업의 차원이 아니라, 그냥 이거를 했을 때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아주 사소한 것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사야만 하는 행위를 제외한, 내 몸과 정신이 행했을 때 행복감이 느껴지는 무언가를 말이죠.
다만, 그러려면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일수도 있고 기타나 드럼을 배우거나 하는 어떤 무언가를 찾기 위한 노력이 따라줘야 해요.
우울증은 수용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씻으면 기분이 좀 괜찮아집니다. 위에서 씻고 수염다듬고 손발톱을 다듬으라는말, 남에게 잘 보이려고가 아니라 본인의 수행처럼 여기라는말 참 좋네요.. 자신을 잘 그루밍 하는것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임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78851
상황은 좀 다르지만 광장히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많이 걸으면서...그냥 훌쩍 1달정도 도보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서...남들 사는거 구경도 좀 하고...그래보시는 건 어떨까요?